답변은 NO 입니다.

굴러다니는 샘플들은 아마 대부분 인터넷 쇼핑몰 아니면 화장품가게에서 제품을 포장하면서 무작위로 한줌 쥐어서 담아낸 것들이겠죠.  이걸 쥐어주는 분이 님의 피부를 한번이라도 유심히 봤을거라곤 생각지 않네요.
백화점이나 관리실에서 한두개씩 주는 샘플들은 적어도 신상품홍보, 아니면 피부타입에 맞춰서 골라주며  제품들을 사용해보고 피부에 맞는지, 향이나 질감이 마음에 드는지등등을 테스트하는 목적입니다. 하지만 화장품가게에서 아무 의미없이 담아주는 이것들은 정말 기분상 주는 "덤" 의 개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 것들을 한병에 담아서 사용한다는 것은 이 제품들이 어떤 제품인지 확인할 방법도 없는것이겠지요. 역시 "기분상" 정품용량 하나 만들어서 알뜰하게 활용한다..라는 개념일텐데...정히 원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세요. 사실 토너가 여간한 예민성 피부가 아닌한 트러블나긴 쉽지 않지요.

그러나 토너도 다 같은 토너가 아닙니다 (왠지 약장사 같은 표현이군요..-_-)

화장솜으로 닦아내는 용도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어느정도의 클렌징력을 가지고 있는 토너를 말씀하시는것이겠지요. 대부분의 토너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대게 알코올이 함유되어있고 알코올이 없더라도 윗치헤이즐등의 성분들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안제의 잔여물이나 각질, 피지등을 닦아내구요. 토닝로션, 화이트닝 토너..이름은 뭐 가져다붙이기 나름이구요.  하지만 토너중에는 이러한 용도가 아닌 보습용도의 토너들도 있습니다. 흔히 "에센스토너" 라고 불리우는 것들이지요. 다소 점도가 있는 쿨적한 질감에 크림등을 바르기전 피부에 물을 넣어서 촉촉하게 하고자 하는 제품들입니다.  어떤경우엔 다소 찐득이는 느낌조차 들지요.

그리고 정말 지성용 토너들..모공토너, 아스트린젠트, 쿨링토너..이름은 다양하고..그만큼 알코올 함량도 높습니다. 시워~언한느낌.

이러한 토너들을 다 짬뽕으로 섞어 바르시고 싶으신지요? 성분도 성분이지만 향도 (특히 국산 화장품들은 향으로 승부를 걸죠 -_-) 다 제각각일텐데요...

그러나 제 의견은..이렇게 굴러다니는 애들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기보다는 그냥 다 몰아서 쓰레기통에 탈탈 털어넣으시고 미샤나 페이스샵에 가셔서 5천원짜리 스킨 하나 구입해서 사용하세요.

어차피 바빠서 하나만 사용하신다고 하셨는데 샘플병을 다 모아모아 공병에 담을 정성과 시간은 어디서 나시는데요? 나에게 필요치 않는 화장품은 과감히 정리하세요. 어차피 샘플이라면 샘플링 그 이상의 값어치는 없습니다. 이것도 다 모아두면 정품 하나인데..라는 미련은 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