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사은품으로 받으셨는데 전 황토에는 관심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용을 안하다가 이제야 써보게 되었네요^^
여름이 되니 피지분비가 왕성해져서 볼에 보면 피지덩어리같은 ㄱ-;; 뽈록한 녀석이 두 개가 있어요. 이녀석들은 세수하면 사이즈가 좀 줄었다가 나중에는 다시 커져서 면포 비슷하게 뽈록해집니다. 그런데 보통의 면포하고는 확실히 틀리거든요. 아무리해도 제거가 안되고 있습니다.
모공 및 피지관리는 거의 안하고 살았는데 보기에도 그렇고 만지기에도 그렇고해서 황토팩을 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처참했죠--;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홈쇼핑 광고를 잘 안보다보니) 물 붓고 황토 붓고 ... 그냥 흙탕물이 되더만요(..) 점성이 너무 없게 되버려서 그냥 버렸습니다;
그 후로 혼자 마음상해서 안쓰다가 거진 한 달이 지나서야 재도전을 해봤어요.
이번에는 제대로 황토먼저 붓고 물 아주 약간만 섞어서 되직하게 발랐습니다.
그런데 팩 하면서 오래 기다리는 걸 참지도 못하고, 너무 두껍게 발랐더니 잘 안마르더라구요. 그래서 5분도 못참고 씻어버렸는데 그게 그거인거예요--; 게다가 폼클까지 써서 세안해도 나중에 토닝로션으로 닦아내니 누렇게 묻어나는 황토;;
황토팩에 대한 후기들을 보면 좋다는 거 같은데 난 왜이럴까 .. 싶다가 어제 다시 시도해보았어요.
이번에는 1/3정도 되는 양만 개어서 얇게 발랐습니다. 그리고 잡지를 읽으면서 최대한 10분은 참으려고 노력했어요. 마르면서 피부가 당기고 가루가 좀 날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오오. 머드팩 할 때처럼 피지를 흡수하는게 보였습니다.
나중에 세안하고 나니 그놈의 뽈록이도 크기가 많이 줄었구요~ 콧망울의 블랙헤드들도 좀 줄어든 느낌이라 기분 참 좋았어요. 볼 부분의 블랙헤드들은 위쪽으로 올라와 있더군요.
세안은 SK2 화이트닝 클로스로 했는데도 나중에 토닝로션으로 닦아내니 여전히 누렇게 묻어나더군요;; 당황스러워라.
황토팩은 매일 또는 밤낮으로 사용해도 괜찮은 거 같아서 그날 저녁에 다시 시도해보았어요. 마찬가지로 1/3정도를 개어 얇게 발랐습니다.
그리고 세안은 클렌징 젤(스킨푸드 그레인)+해면을 이용해서 닦아냈구요.
뽈록한게 거의 죽었더라구요. 그래도 약간의 요철처럼 애가 끈덕지게 남아있지만 OTL
여기에 한 술 더떠서 미샤 코팩까지 해봤습니다. 전 코팩이 정말 안받는 편이었거든요. 아무리해도 피지 한 개 안뽑혀나왔었는데.. 이번에 해 보니 코 쪽은 떼어낼 때 실수하는 바람에 잘 안떼어졌지만 코 바로 옆의 볼 부분에서 피지들이 우르르 뽑혀나왔더라구요 --;; 아 이 징그러운 녀석들;; 덕분에 제 볼에 있는 거뭇한 애들이 주근깨가 아니라 피지란 거 더 확실히 알았습니다. ㅠㅠ
황토팩의 효과 중 보습이라던가 각질제거 이런 건 잘 못느끼겠지만, 피지 흡착은 제대로 되는 거 같아서 점수 후하게 별 넷 줍니다.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본품으로 사주시겠다고 하시네요. 으히히
참, 포장이 커피믹스처럼 스틱 형으로 나와주면 더 좋을 거 같아요 :)
붉은 기 감소
guest(sleeperz) (2007-08-08 17:05:04)
전 야쿠르트 아주머니께 고객사은품으로 받고 써봤어요.
저의 경우 우유나 요거트도 트러블날까 겁나서 그냥 생수로 적당히 개어서 썼습니다.
한포를 다 쓰자니 너무 많아 반포만 쓰는데(전 개별포장 이였어요)이것도 충분하더군요.
한번 바르고 또 덧바르고 덧바르고...살짝 마르려 하면 이런식으로 덧발라 주고 살짝 말랐다 싶을때 세안했습니다.
확실히 욕실은 지저분해 지네요.
뭐 황토팩한김에 욕실 청소도 하고 좋네요 ㅎㅎㅎ
저의 경우 이 팩을 하고 나서 피부의 붉은기가 확 줄어들고 뭔가 정리되어 보여 좋았습니다.
이건 팩할때 뿐이긴 하지만 다음날 확실히 피지분비도 좀 덜한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다만 황토팩후 이게 피지를 끌어 올리는건지 굴러다니던 코팩을 한번 해봤더니 왕창 피지가 뽑히는걸 봐선 피지를 어느정도 끌어올려주는것 같았어요.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눈에 보이는건 효소 썼을때)피지도 끌어올리는것 같습니다.
피지조절
guest(yukinong1) (2007-08-08 17:04:19)
강부자씨가 선전한다는 오색황토입니다.
한참 황토열풍 때문에 머드팩도 안나오고 해서 피지흡수팩을 찾던 중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김영애씨가 선전한다는 황토솔림욕도 있지만 가격차가 좀 나서 이걸로 샀습니다-.- 600g 짜리입니다.
황토가 든 큰 통에 스푼, 작은 팩붓과 팩통, 샘플비누까지 한개 더해서 왔습니다.
물, 우유, 요구르트 등을 넣어서 써 봤는데 물로 하면 금세 마르는데다 가루가 잘 떨어지고, 우유는 그보단 조금 낫지만 물과 우유는 액체라서 농도 조절에 실패할 때가 많습니다. 개중에 요구르트가 마르는 속도도 좀 더디고, 마른 후에 푸스스 얼굴에서 멋대로 이탈하는 것도 낫고, 농도조절도 쉬운 편이라 제일 낫더군요. 참고로 저는 집에서 만든 플레인 요거트를 씁니다.
덜어 쓰는 용으로 준 통에 황토 한스푼, 요구르트 두스푼 정도 넣고 휘휘 저어주면 얼굴에 바르기 딱 좋을 정도로 진흙?같은 농도가 됩니다. 그 후엔 팩붓으로 슥슥 바르면 됩니다. 저는 바른 후 15분쯤 지난 후에 티존 부분이 하얗게 마를 즈음에 씻어 줍니다. 설명서에서는 황토가 입자가 가늘기 때문에 물로 씻은 후에 클렌저로 한번 더 씻어 주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그렇게 하다가 나중에는 귀찮아지고;; 오버클렌징이 아닌가 싶어지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요즈음은 해면으로 닦아 줍니다. 그러면 그럭저럭 별반 남는 건 없어 보여서..
팩한 후 효과는 나름 만족합니다. 각질제거를 해준 후에 주로 해주는 편이라 시너지 효과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피지도 조절이 좀 되는 듯 싶고.. 시각적인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씻고 난 후에 피부가 좀 뽀얘지기도 합니다.
피지흡수팩 용도로 샀기 때문에 효과에 만족합니다.
친구한테 김영애 황토솔림욕도 한봉지 얻어 써 봤는데 별로 다른 점을 모르겠더라구요.
그치만 너무 많기 때문에 언제 다 쓸지도 모르겠어서 재구매 의사는 보류합니다. 600g는 아무래도 너무 많은 것 같네요.
byulina님 답글
전 김영애 아줌마 황토가 정말 잘맞었어요^^
근데 가격이 좀 비싸서 재구매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효과가 비슷하다고 말씀하시니
강부자 아줌마 황토도 관심이 가네요~
근데 양이 정말 많긴 하네요;
영애아줌마 황토도 얼굴용 한통사서
다쓰는데 2년은 걸린거 같은데 말이죠 ㅎㅎ
yukinong1님 답글
아 ㅎㅎ 참고로 제가 좀 둔합니다..ㅎㅎ;; 저는 별 차이를 못느끼지만 저보다 덜 둔한 분들은 영애씨 황토와 부자씨 황토의 차이를 아실지도 모릅니다^^;;
600g 진짜 많습니다;; 많은 양도 그렇지만 일일이 개어 써야 하는 게 귀찮다는 것도 다음에 내가 과연 다시 살까 여부가 궁금해 지는 요소 중의 하나죠^^;;
냐아님 답글
몸에도 써줘 보세요~ 저는 퓨어로이스 황토 등,가슴 여드름에 쓰고 효과봤거든요. 정말로 욕실청소를 해야하겠지만....; 한봉 뜯어 한 자리에서 다 해결하니 편한면도 있어요.
팩 발라놓고 샴푸하고 이것저것 하고 마무리로 바디 클렌저 한답니다.
황토솔림욕비교
guest(dodotea) (2006-09-19 16:34:09)
황토솔림욕이 비싸서 오색황토를 주문해봤습니다.
1. 같은 점
피지흡착, 약간의 각질제거, 입자가 아주 고와서 마르고 난 후 조금만 움직여도 가루가 우두두 떨어지는 점 둘 다 화장실 청소가 참 힘들다는 점
2. 다른 점
색이 약간 다릅니다.
오색황토 설명서를 보면 좋은 황토은 적갈색을 띈다고 나왔는데 두 제품을 꺼내놓고 봤을 때 확실히 황토솔림욕이 더 붉었습니다. 황토솔림욕이 아주 약간 더 향이 좋고요.
3. 결론
황토솔림욕이 좀 더 적갈색을 띄어 이 황토가 더 좋을 흙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세안 후의 느낌은 차이가 거의 없고 도리어 오색황토가 가격에 부담이 없어 얼굴에만 아껴서하던 것을 몸에도 퍽퍽 걱정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선물용이라면 황토솔림욕을 본인이 쓸 거라면 오색황토을 추천합니다.
트러블이 줄었어요
guest(mken) (2006-07-07 00:26:43)
제 피부는 지복합성으로 한때는 여드름과 트러블을 달고 살았습니다.
나이가 들다 보니 점점 트러블이 적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최근 몇 달 간의 안정된 피부 상태에는 오색 황토가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오색 황토를 꾸준히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부터였고 벌써 큰 통 하나를 다 비우고 두번째 통을 쓰는 중입니다.
현재 제 피부 상태는 여전히 지성이고, 여전히 모공은 와방 넓으며 잡티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여드름이나 트러블은 오색황토 이전에 비하면 1/10도 나지 않고 있어요.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별 다섯 개를 헌납해야 하겠지만... 씻어 낼 때의 문제가 귀차니스트인 제게는 크나큰 과제가 아닐 수 없어서 거기서 별 하나를 뺄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거야 모든 팩의 문제이긴 하지만서도...
일단 저렴한 가격에 팩 도구를 꼼꼼히 챙겨 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그러나 요즘 저는 브러시 대신 손으로 바르고 있긴 한데요.
브러시로 바르는 것에 비해서 사용량이 반도 안 들더군요. 석 달 만에 큰 통으로 하나를 해치우고 나서 이거 좀 곤란하잖아 라고 생각하고 방법을 모색하던 중, 브러시가 주범이 아닌가 싶어서 바꿔 봤는데 현저히 사용량이 줄어듭니다.
귀찮더라도 아침 저녁 꾸준히 했더니 주위에서 피부가 참 좋아졌다고들 해 주더군요. 그러나 귀차니즘과 살인적인 스케쥴에 쫓겨서 또 몇 주 쉬었더니 원상복귀이긴 했습니다. 그러나 피부가 원래 그렇죠 뭐.
전 그냥 물로만 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갤 적에 좀 넉넉한 양을 개서 2~3일 정도 사용하는데요. 아침 저녁으로 온 얼굴에 바르고 2~3 분 정도(저는 양치질을 합니다) 기다렸다가 오색 황토 비누로 씻어냅니다. 가능하면 토너로 잘 닦아내 주시는 것이 좋아요. 이매리씨 같은 피부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제 유전자가 허락하는 한에서는 베스트에 가까운 피부가 되기 위해 나름 노력하는데 개중 맘에 드는 물건입니다
건조 각질에 좋아요
guest(libra) (2006-06-28 21:16:14)
샘플 사용중이에요.
팩 하나 갖고도 몇 번을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포장지 귀퉁이만 잘라서 손에 물을 묻히고 가루를 솔솔 뿌려 물 몇 방울 흘려가며 즉석에서 농도조절;해서 만들어 쓰고 있어요. 이런식으로 대략 일주일 째 쓰고 있긴 한데 아직도 1/4가량 남아있네요.;; 붓으로 바르는 것보다 손가락으로 바르는 게 더 얇게 발리고(얇게 바르니 부스러기 떨어질 일이 없죠.) 빨리 건조되고 해서 굳이 바리바리 도구꺼내어 사용할 일이 없네요.
사실 이 방법은 김영애씨 방송; 보고 터득한 것입니다. 뭐 연구실을 거들먹거리면서 엄청난 비법이나 된 듯 말하던데 이런 가루타입의 팩을 쓰다보면 이정도 요령은 누구나 생길 수 있을 법한.. ;;;
팩의 효과는 좋습니다.
구체적으로 건조한 각질을 잡는데 효과가 좋네요.
제 피부는 하루종일 세수 안하면 밤 쯤에 되서야 피지에 쩌는; 중지성 피부입니다. 여드름은 지금 볼과 관자놀이, 턱에만 있고요.
그래도 여드름피부라고 볼에 여드름 자국 있고, 새살이 돋을랑 말랑 준비하고 있어서 그 주변에 각질이 일면서 건조한데, 그 부분이 싹 정돈이 됩니다. 면포성 여드름에도 어느정도 잘 먹히네요.
여드름주변이 정돈되니 칙칙해 뵈던 안색을 균일하고 환하게 해줍니다. (그러나 이 정도는 다른 머드팩들도 다 그러죠.;)
그러나 코나 미간, 턱부분의 피지(블랙헤드)를 제거하는 데는 그닥이네요. (이 팩을 쓰는 동안 따로 바하 세안제나 모이스쳐라이저에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피지를 끌어올리는 정도도 다른 머드팩에 덜하구요.
결국 그 피지는 압출기로 따로 제거해줘야 했습죠.
1회 사용으론 확실히 모른다고 연속으로 한 번 더 팩해줬더니 전보다 상태가 훨씬 더 낫긴 합니다.
근데 이 제품, 촉촉하다고 광고한 것 같은데 말이죠. (어째 이매리씨가 자신은 건성피부이고 이걸 쓰니 촉촉하다고 한 것까지 기억나는지;;) 근데 어째 저는 보송하다고 후기를 남기는 것일까요..;;
저한텐 어느정도 잘 맞고 하면 할 수록 괜찮은 제품이라 다른 황토팩들에도 눈길이 갑니다.
황토솔림욕과의 비교
guest(m22m) (2006-06-19 23:23:11)
방송때마다 꼭 울것같은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김영애씨의 황토솔림욕과 여기저기 홈쇼핑을 전전하며 2등황토팩의 느낌을 주는 강부자씨의 오색황토입니다. 저 역시 두 가지 다 사용해본 이유가 뭐가 다를까 궁금해서였기때문에--; 비교해서 후기를 올립니다.
일단 향이 차이가 납니다. 황토솔림욕은 이름처럼 솔림욕 효과를 위해서그런지 소나무냄새가 납니다. 제가 이벤트같은데 당첨이 되서 김영애씨 공장에 직접가서 들은 이야긴데, 원래 더 많은 향을 넣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알러지 반응이 날 확률이 높은것 같아 얼굴용은 넣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오색황토에 비하면 확실히 향이 있네요.
색감은 비슷한 편이지만 입자가 황토솔림욕이 좀 더 고운 느낌이예요. 따라서 저처럼 모공이 큰 사람들은 황토솔림욕이 팩이 모공에 끼는 경우가 더 많아요;; 뭐 비누로 박박 씻어내면 깨끗해지지만 가끔은 스킨바를때 붉은 황토가 묻어나기도해서 찝찝한맘에 귀찮은 날에는 아예 손도 대지 않게 되더군요. 효과는 솔직히 비슷한것 같아요. 둘다 머드팩인만큼 피지흡착효과는 좋아요.
하지만 저에게는 둘다 다른 머드팩에 비해 단점이 많았습니다. (이제부터의 단점은 두가지 다 있었어요)일단 마르기 시작할때 조금이라도 얼굴근육이 움직이면 우수수 황토 가루가 떨어지는데다 세안후 세면대가 더러워지는걸 각오해야하고 비누로 박박 씻지않으면 붉은 황토가 얼굴에 남을 우려도 있어요. 거기다 손톱사이에 정말정말 잘 껴서 그것도 은근히 짜증나더군요. 찜질방같은 곳에 황토방을 보면 황토가 온열효과가 있어서 몸을 데워준다고 하던데 그래서그런지 팩을하고나면 얼굴에 약간 열감도 느껴지는데 여드름이 종종 출몰하는 제 피부에는 그다지 좋은 느낌도 아니구요.
결론적으로 오색황토는 가격이라도 저렴해서 퍽퍽쓰는 맛이라도 있지만 황토솔림욕은 가격도 비싸고 두가지다 저에게는 재구매 욕구를 불러오지 않는 팩이였어요. 주변에 막 나눠주다보니 인심만 얻었네요--;;
촉촉해진다며
guest(namie19) (2006-05-08 23:34:50)
다른 욕심은 없어도 화장품 욕심은 심할 정도로 많습니다. 거기다 천성이 게을러, 사놓고도 제대로 못 쓰는 화장품이 많은데, 아무래도 매일 사용하지 않는 팩은 더하겠죠.
어느 날 무심코 홈쇼핑을 보는데 이매리씨가 세안을 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피부가 어찌나 좋아보이던지.. 정말 제 눈엔 완벽해보였습니다. 바로 질렀죠.
황토 600g과 이것저것 사은품이 따라오는데 30,000원 조금 안되었던 것 같아요.
덩어리지지 않고 물에 쉽게 개어지는데, 후기에 많이 건조해진다는 글이 간간히 보이길래 꿀도 약간 섞어주었습니다. 색상은 황토라서 그런지 아무래도 가슬보다는 붉은 빛이 많이 돌아요. 입자가 고운 것은 둘 다 비슷하구요. 사실 가슬은 딱 한 번 써보고 귀찮아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효과라던가 하는 것을 지금으로서는 비교하지 못하겠습니다.
붓으로 바른 후 10분 정도 있었는데 방안이 건조해서 그런지 빨리 굳으면서 갈라지더군요.
저는 팩제가 굳어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만 남자친구는 그 짧은 시간에 코에 피지가 돌아 팩이 뿅뿅 붉게 물들었습니다. -_-;;
숨 쉴 때마다 황토가루가 코로 들어오고 바닥에 떨어져서 재빨리 욕실로 향했습니다. 황토팩을 하면 세면대 청소하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얼굴 세안하는 동안 물에 다 씻겨 내려가더군요. 아무래도 황토가 세면대에 닿는 시간이 짧아서 그렇겠죠. 팩을 개어두었던 플라스틱 볼은 김치 국물 배인 것처럼 황토물이 배어서 안 빠졌구요. 얼굴도 한참 헹구어주었는데 붉은 기(정확히 말하면 붉은 벽돌색)가 돌아서 솜에 토너를 묻혀 말끔하게 닦아냈습니다.
광고에선 각질도 제거가 되고 피부가 촉촉해진다더니.. 역시 광고일 뿐이었는지, 아니면 저에게만 맞지 않았는지..
참고로 최근 저는 일 년 넘게 토너라든가 모이스춰라이저, 에센스, 크림 일체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얼굴이 극도로 건조해지고 있었고 겨우내 잘 버틴다 싶었는데 이번 달 들어 볼과 이마, 코에 각질이 우스스 생겼습니다. 각질제거도 소용없고 리치한 크림을 바르고 자도 다음날 세안을 하면 똑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뽀드득 세안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세안하고 나서 미끄덩하는 느낌을 오히려 좋아하죠.
각질제거는 둘째 치고 촉촉해지기라도 했으면 이뻐했을텐데, 오히려 하고나니 얼굴이 더 건조해집니다. 꿀 첨가 유무와는 별 차이가 없었구요. 콧망울의 각질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_-;; 대신 순하다고 표현해야하는건지.. 트러블은 없었습니다.
남자친구는 팩이 피지를 흡수해서 그런지 건조해져서 그런지 얼굴이 덜 번들대는 것 같다고 좋아하는데, 촉촉하진 않다고 합니다. 얼굴이 덜 번들댄다는 것도 누군가 24시간 관찰하지 않는 이상 순전히 본인 기분 탓일 수도 있는 거구요. 아무래도 남자들은 여자보다 화장품에 둔감하잖아요.
일단 저에게는 맞지 않으니, 야박하다 하셔도 별은 못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