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중고등학교때는 주로 이마쪽에 볼쪽에 여드름이 나더니.. 대학교3학년쯤 되니 입주위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어요.

-> 아주 전형적인 여드름 위치의 변화죠. 틴에이저 시절엔T 존 과 콧망울을 중심으로 얼굴을 가로로 상하로 나누었을때 윗쪽에 여드름이나죠.  성인이 되면 U 존과 콧망울 중심으로 상하로 나눴을때 아래쪽에 여드름이 나구요.  턱은 물론이거니와 턱밑, 심하면 거의 목에까지 여드름이 번집니다(!)

그리고 생리주기 전후, 즉 호르몬의 영향을 심하게 받게 되죠. 웰컴투 성인여드름월드입니다. ^o^;;

물론 한의학에서는 자궁이 안좋아서, 간에 열이 많아서 등등의 여드름및 피부염증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지만;;뭐 그건 믿고 싶으시면 그거에 대해 논쟁을 벌릴 생각은 없습니다;; -_-;  제가 아는 분야도 아니구요;;쿨럭;

필링은 기존의 색소침착의 탈락을 유도해서 여드름 자국을 흐리게 한다거나 턴오버의 주기를 촉진하는 효과 (각질관리) 로 여드름의 생성을 줄일수는 있으나 호르몬을 바꾼다거나 피지의 분비를 줄이는 일은 하지 못하죠.  여드름의 1차 단계라고 할 수 있는 면포성 여드름은 각질과 피지가 함께 작용을 하고 여기에 여드름균의 작용이 빨갛고 딴딴한 아픈 화농성 여드름으로 악화시키므로 여드름이 정말 좋아지기 위해서는 각질제거, 피지관리, 항균 이 세가지가 모두 개선이 되어야겠죠.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화농성 여드름이 진행중인 피부에는 알라딘 필처럼 마찰열을 일으키는 필은 그다지 권하지는 않습니다. 액상필쪽이 모공속으로 필링제를 좀 더 침투시켜 모공안의 비후된 각질을 제거하기 좋고 염증의 악화도 막을 수 있으니까요.

피지흡착팩도 끈적이는 액상의 피지를 최대한 피부표면으로 끌어당겨 모공안에서 막히지 않도록 도와주는 부분적인 효과는 있으나 역시 피지 분비 자체를 줄이지는 못하죠.  저는 피지흡착팩의 사용은 이미 막혀있는 여드름/면포의 경우보다는 피지를 압출한 후 덩어리는 빼내고 모공속에 아직 몰캉몰카한 액상~젤리 상태의 피지를 피부표면으로 끌어내는데 더 촛점을 둡니다. 그리고 피지흡착팩에 들어있는 벤토나이트, 클레이 등은 수딩기능에 피부상처가 아무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구요.

필링후에는 초반엔 수분을 많이 넣어주고 수딩기능을 더해주는 것이 좋구요, 하지만 무조건 순한것 위주로 가기보다는 일주일 정도 지나면 서서히 레티놀이나 AHA, 비타민 C 등 재생기능을 촉진시켜줄 수 있는 제품을 병행하는 것이 필링의 효과를 연장시킬 수 있고 여드름의 예방차원에서도 더 효과적입니다.

생리전후의 여드름의 주기를 확실히 알고 있다면 염증이 된 후 짜기보다는 빨갛게 돋기 3~7일전 한번씩 모공속 면포를 압출해주는 것도 화농성 여드름을 막는 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