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채에센스, 오로라 에센스..게다가 흰색 도자기병... 첨엔 슈에무라에서 나온 새로운 화이트닝 에센스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성분표 어디를 봐도 화이트닝에 관련된 성분은 없습니다.
한가지 눈에띄는 성분은 바로 "람노스" 물 바로 다음에 오는 나름 고농축 유효성분입니다. 그럼 이 람노스가 피부에 광채를 주는가...? 글쎄요.. 뭐 매끄러워진 피부결과 촘촘해진 모공..어쩌구..를 연발하는데...일딴 피부에 광채가 나려면 각질정돈이 되야죠..광채가 별겁니까? 피부가 빛을 잘 반사하는거잖아요. 설마 태희양이 주장하는대로 피부속에서 무슨 전구켜지듯 불이 딱! 들어오겠습니까? 우리가 반딧불도 아닌데...-_-;;;
암튼 이 에센스에 각질을 정돈해주는 성분은 없습니다. 람노스 외에는 그냥 글리세린류의 보습성분, 컨디셔닝 성분, 알코올, 실리콘...정도입니다. 평범 그 자체.. 그리고 마지막에 "마이카" 정도가 시각적인 반딱임을 좀 줄 수 있겠네요 (세럼자체가 오로라빛 광채가 있습니다)
람노스는 사실 슈에무라에서 처음 선보이는 성분은 아닙니다. 슈에무라가 로레알 계열이지 않습니까? 그렇기때문에 이미 작년 비쉬의 리프트악티브 라인에서 나왔습니다. 로레알에서 주장하는 람노스의 효능은 피부에서 "광채" 를 내주는 게 아니라..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비쉬의 안티에이징 라인에서 선을 보였죠. 과연 람노스가 로레알이 주장하는대로 콜라겐합성을 잘 해줄까? 연구에 의하면 람노스가 콜라겐합성에 영향을 미치는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레티놀/펩타이드와 견준다면 그 성분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천하지요..
다시 슈에무라로 돌아와서.. 약간 쫀득한 보습력을 가진 세럼이고..여름이기도 하니..그냥 로션대용으로 사용하기 적당했습니다. 하지만 향은..음...무슨 남자화장품 무스크향같아요..만성비염으로 왠만해선 향이 무딘 저이지만 이건 너무 진해서 거스릴 정도;;
아무튼 이 "광채" 라는 오묘한 컨셉의 제품에 10만원 가까이를 지불하고자 하신다면 뭐 말리진 않겠습니다. 버뜨! 광채보다는 "람노스" 라는 성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굳이 슈에무라를 구입하실필요는 없습니다. 비쉬의 리프트악티브 세럼 10 이 10% 의 람노스를 함유합니다. 크림은 5%..(슈에무라는 %가 없군요..그래도 물 바로 다음이니 뭐 5~10% 는 나오리라 봅니다.) 하지만 비쉬는 5만원대로 슈에무라의 거의 60% 가격대로 구입하실 수 있다는거..구성성분은 거의 같아요...오히려 리프트 악티브는 "안티에이징" 라인이기때문에 아데노신도 들어있다는...
팩키지도 이쁩니다~
로레알 계열은 (아모레도 마찬가지) 백화점에 환상을 버리고 약국/드럭스토어로 달려가면..같은 포뮬라, 같은 성분의 제품에 돈은 훨씬 절약된다는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