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 15% 도 충분히 높은 함량이기때문에 거기에 RoC 까지 끼워넣는건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레티놀을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사실 전 RoC 부터 시작하기보다는 국산 아이오페나 그런것부터 시작하길 권해드립니다. 

요즘에는 폴라스초이스 같은데서도 레티놀1% 같은 고농도가 나와 처음부터 고농도로 점프하시는분들이 많은데요..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아요. 
레티놀은 잘만 맞으면 평생갈 수 있는 친구가 됩니다. 결코 서두를 필요가 없어요. 저도 10년째 1년에 3개월정도는 레티놀을 꾸준히 사용합니다. 
농도는 어떨땐 4%까지 높이고 (전문가용 레티놀필링입니다)  어떨땐 낮추고..0.5% 이하로 낮추고...그때마다의 피부상태에 맞춰서 사용합니다. 

아이오페 정도면 AHA 15% 와 적당히 혼합해서 사용가능합니다만 RoC 이라면 처음 2~4주간은 AHA 는 잠시 옆에 밀어두고 레티놀이 피부에 적응할때까지를 살펴보는게 좋습니다.  탐색기간이죠.

둘다 처음부터 섞어버리면 레티놀이 본인의 피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확인하기 힘듭니다. 
대부분 RoC 정도부터 처음부터 시작하면 중간에 피부가 예민해진다거나 따가워진다거나 등등의 과유불급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맞는 dose 를 파악하게 됩니다.

그 후 AHA 를 주 1회부터 천천히 혼합하는것도 나쁘진 않지만 ...같은 날 쓰지는 마세요. 주 레티놀 2회, AHA 1회...나머지는 힐링/회복관리..이렇게 보수적으로 시작하세요.
저라면 차라리 클렌저를 (씻어내는, 즉 작용시간이 짧은) AHA 로 하고 레티놀과는 EGF, 세라마이드, 판테놀등등의 성분이 들어간 크림같은 표피재생효과가 좋은 제품과 짝을 이루겠습니다.

그리고 고농도로 갈수록 집에 SOS 용 수딩/힐링 제품은 갖추고 있는것이 좋습니다 .
하다못해 하이드로코티손 연고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