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답하기 전에 "화장품 추천을 요청에 임하는 나의 자세" 에 대해 한말씀 드리도록 하죠.

지금 질문하시는 방법은
"건성용 로션좀 추천해주세요"
"지성용 자외선 차단제 추천해주세요"
류의 화장품 까페 스타일 질문과는 또 다른 막무가내식 요청이에요. 
어떤 화장품 회사도 "지루성 피부염" 용 화장품을 따로 만들지 않고 있으니까요.   가장 근접한 화장품이 주사피부 (로제시아) 용 화장품 정도가 되겠죠.  하지만 이 화장품들 역시 이 한가지 피부문제만을 위해 만들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자극받은 피부용" "붉은피부용" 으로 그 증상들을 케어하는 식으로 표현하죠.

님은 현재 님의 피부에 대해 "지루성 피부염이라네요"(남이한말) "트러블 나서 죽겠어요"(매우 주관적표현)  외에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고 있지 않아요.

피지가 얼마나 분비되고 있는지 (피지가 왕창 솓는 사람에서부터 피부염이 나타나는 부분을 중심으로만 나타나는 사람등등..)
피부의 붉은기는 어디에 주로 나타나는지 (콧망울, 인중 정도인지, 얼굴전체적으로 붉은기가 퍼져있는지), 평소 내가 하는 스킨케어제품으로 (세안제,  토너, 각질제거제 등등) 사용할때 느껴지는 자극의 정도는 어떠한지,
각질의 일어남은 어느정도인지....(콧망울, 인중에 살짝 보슬보슬  부터 나무 껍질 벗겨지듯..)
이런 객관적 자료들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 질문을 하는 분들은 자기 피부트러블이 나는 것에 대해 속상한것만 토로하죠.  그건 질문을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래서 어쩌라고? -_-;; " 라는 답답함을 주구요.

"난 이거 해서 효과봤어요~" 라는 경험담을 원하시나요?
물론 남의 경험담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있겠죠.   그러나 보다 신뢰할만하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질문을 하기에 앞서서 ASK WINNIE 와 뷰티칼럼의 "지루성 피부염" 에 관한 글은 미리 필독을 해야겠죠?

그럼..잔소리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답변에 들어가서~~

지루성 피부염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피지 로 인한 피부의 "염증" 입니다.
그러므로 항염과 피지관리가 첫번째 트리트먼트 목표입니다.

세안 후 클렌저의 자극으로 인해 붉은기가 더해지는 사람도 있고 클렌저로 피지가 제거가 되므로 피부가 한결 깨끗해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안&토닝을 적극적인 피지&각질 트리트먼트로 갈 것인가, 아니면 수딩위주로 갈것인가도 고려해보아야합니다.

보습 의 경우 아직은 더운 계절이므로 수분기능을 더한 항염에센스를 모이스처라이저 대용으로 사용방법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 은 많은 제품을 겹겹이 바르는 것은 필요이상의 유분을 피부에 전달하는 것이므로 자외선 차단기능의 모이스처라이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피지로 인한 균의 증식이 나타나는 일종의 얼굴 피부비듬이나 마찬가지죠.   그러므로 진균기능의 제품을 사용해야하는데 얼굴 전체라면 마일드한 항균 클렌저가 좋겠지만 딱 국소적이라면 니조랄도 효과좋습니다.

피지는 지루성 각질의 첫번째 원흉이죠. 이 피지를 어떻게 제거를 하는가는 수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피지를 제거하는 과정은 피부에 그리 젠틀한 단계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피지의 분비상태와 민감상태를 동시에 고려해야합니다.  일단은 마스크 하나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피지흡착과 항염에 촛점을 맞추고 여기에 각질제거성분까지 들어간다면 금상첨화겠네요. 
제품화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만 저는 수딩기능의 화이트 클레이, 피지흡착기능의 그린클레이, 항균/항염기능의 설퍼 파우더를 요리 조리 섞어 사용하는 방법도 즐겨씁니다.
수딩을 촛점을 맞춘다면 베이스는 알로에베라겔이나 수딩마스크에, 
각질, 피지 트리트먼트를 한다면 10% 정도의 AHA 젤이나 피지흡착팩에 믹스하죠.

부분적으로 사용할것인가 얼굴전체에 사용할것인가, 일주일에 몇번을 사용해야 하는가는 모두 개인차가 큽니다. 자신에 맞는 방법을 계절의 변화에 따라 조절하세요. 과유불급이므로 무조건 처음엔 천천히 해나가다가 서서히 단계, 빈도를 높이세요.

지루성 각질은 피지가 끈적끈적한 상태라면 딥클렌저로 효소가 좋겠지만 매마른 각질상태라면 BHA 쪽이 오히려 효과적입니다.  토너, 마스크, 모이스처라이저..다양한 제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BHA 를 선택한다 할지라도 각질은 밑의 피부가 어느정도 자라나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껍질이 벗겨지는 경우도 있지만 피부가 깨진상태처럼 밑의 피부가 아직 핑크빛으로 "쌩살" 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 각질의 정도에 따라 산 (acid) 를 이용한 각질제거제의 농도가 결정되어야할것입니다.  아직 자리 잡지 않은 쌩살에 산을 부을 순 없으니까요  

 가장 어리석은것이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고 화장품을 확~ 바꿔버리는 거죠.
화장품 바꾼후 피부가 다 뒤집어졌다고 , 더 나빠졌다고 호소해봤죠....또한번.."그래서 어쩌라고...-_-;;;" 란 반응밖에 나올 수 없습니다.  

위에 언급한 피부상태의 경우의 수에 따라 화장품의 종류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증상중 가장 큰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일단 메인관리로 잡고 제품을 하나씩 바꿔가며 피부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