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의 성분에 대해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것중의 하나가 "스킨케어성분' 과 "메이크업성분" 이 전혀 별개처럼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크림성분이 들어간 파운데이션" "에센스 성분이 들어간 파운데이션" 등등이 광고에서 떠들어지면서 뭔가 대단한 제품처럼 포장을 하죠 -_-

(뭐 스킨케어중에서도 "에센스 성분이 들어간 로션" 운운하는것도 넌센스구요)

로션에건, 에센스건, 파운데이션이건..결국에 그 "화장품" 이란 제형을 만드는 것은 물+오일+유화제 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어떤성분이 다른 성분보다 더 많이 들어갔나, 더 더해졌나..그러한 "조합" 이 화장품을 분류하는 것이구요.

"로션성분" 이라는것 역시 물, 글리세린 (보습성분) , 오일 류겠죠. 그리고 그 성분은 파운데이션의 베이스 성분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파운데이션은 색소와 커버력을 더하는 돌가루등이 더해지는거구요.  각각의 성분은 최적화되기위한 비율이 있겠죠. 님은 거기에 모이스처라이징 성분 (물, 보습성분, 오일) 을 더하는거구요.  그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커버력을 내는 성분과 색소성분이 희석이 되겠죠?  그럼 뭐가되나요?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가 되는거지요. 메이크업브랜드에서는 다들 한두종류씩은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이구요.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비비크림이라고 할수도 있겠군요.

로션이 무슨 궁극의 캐리어라고 파운데이션의 색소성분을 피부속으로 끌어들여가겠습니까? 정작 로션조차도 피부에 제대로 흡수가 안되는 애들인데요.

피부에 흡수가 되기위해선 그 성분의 크기 (or 분자의 무게) 가 작아야합니다. 나노입자라는 얘기 들어보셨죠? 한때 나노입자의 자외선 차단제성분 (투명 이산화티탄)이 피부에 들어가네 마네;;로 문제화 된적도 있었죠. 결론은 아무리 나노라도 떠들어도 피부에 들어가기엔 너무 크다 입니다.  그런데 투명도 아니고 피부위에 덥혀 커버를 하기 위해 존재하는 파운데이션입자가 피부에 들어간다는건 완전 넌센스죠.

같은 의미로 클렌징 로션으로 핸들링을 오래하면 더러움이 다시 모공에 들어간다 어쩐다..하는 말도 한때 나돌았지만 역시 사실이 아니죠. 클렌징 로션은 주먹만한 눈덩이를 굴려굴려 눈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더러움을 겉에서 둘러싸고 커다랗게 된 형태인데 그게 모공속에 들어갈수 없잖아요.

그러므로 결론은..베이스화장을 할때 스킨케어제품을 사용하면서 피부에 퍼짐성, 촉촉함, 커버력조정을 하시는건 원하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단 집에서 만드는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가 시중에 나와있는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와 동일한 효과를 준다고 보기는 힘들겠죠.   일단 판매되는 메이크업제품은 피부에 밀착력,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 성분들이 더해집니다.  파우더입자에 실리콘 코팅을 한다거나 하는점이죠. 그래서 피부위에서 "세팅" 이 된 후에는 잘 묻어나지 않게, 물, 땀, 피지등에도 견딜수 있게 합니다.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는 파운데이션보다는 이러한 부분에서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집에서 만든 제품보다는 그래도 좀 더 우수합니다.  색소입자의 분포도 균일하구요, 비를 맞는다고 베이지 국물이 떨어지는 일은 미연에 막아주니까요 ^^

요즘에 나오는 메이크업베이스나 프라이머는 모이스처라이징 효과, 세팅효과등이 세분화되어있죠.  저 역시 파운데이션을 믹스할때는 일반 로션보다는 메이크업베이스를 좀 더 선호합니다. 커버력을 조절하면서도 모공커버효과를 높인다거나..하는식의 맞춤 메이크업이 가능하니까요

은설
2010-02-02
17:57:36

정말 네이버메인같은데에 직접 만든 화장품 이런거좀 안띄웠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집에서 비율을 잘 맞춘다해도 과연 그게 진짜 괜찮은걸까? 싶어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