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브론 것만 써왔는데 새로 사려고 보니 리뉴얼이 됐네요-.-a
그래서 마구 검색하다보니 누가 이런 타입의 헤어에센스는 머리를 건조하게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머리 숱이 굉장히 많고 머리 끝이 잘 엉키기때문에, 머리 다듬어준 미용사가 실리콘 성분이 든 걸 쓰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레브론 것 계속 써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머리가 건조해진다더라~는 이야길 들으니 정말인가 싶어서;; 궁금해서요. 정말 건조해지나요?
모발이 건조해지는 것을 일부러 바를 이유는 없지요. 애초에 존재의 의미가 없는것이니까요 ^^ 실리콘 베이스의 헤어세럼이 하는 역할부터 차근차근 살펴보는 것이 좋겠죠. 바르면 모발이 샤라락..하면서 스무딩효과를 주는 것이 이 실리콘이 모발에 코팅을 하기때문입니다. 블로우 드라이를 할때에는 뜨거운 공기로부터 모발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구요. 블로우 드라이를 마친 바싹 매마른 모발에 바른다면 실리콘이 많이 들어간 헤어에센스는 주로 모발의 정전기나 부스스함을 정돈시켜주는 약한 스타일링 기능을 합니다. 샤워후 어느정도 자연건조된 상태에서 발라준다면 모발이 함유하고 있는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지요. 헤어케어로서 실리콘 자체가 모발에 침투하여 보습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예요. 우리가 세안을 한 후 유분이 함유된 보습크림을 발라 피부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는 것처럼 모발에 방어막을 만들어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는 기능이 훨씬 강하죠. 다만 헤어에 유분이 많은 오일을 바르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지요. 대부분 머리를 5일은 안감은 사람처럼 푹~젖어보일테니까요. 그렇기에 모발에 가벼운 느낌을 주는 실리콘이 오일 대신 사용되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헤어에센스가 상당히 눅눅한 사용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약간만이라도 양조절을 잘못하면 기름으로 떡진 상태가 되었지만 실리콘의 함유량이 늘어나면서 드라이하면서도 보들보들한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죠.
메이크업제품에서 실리콘은 프라이머나 파운데이션에서 사용이 많이 됩니다. 프라이머 함량이 높을수록 피지를 흡수하는 역할을 해서 얼굴이 조이거나 건조해지기도 합니다. 하짐나 이 정도가 되기위해선 실리콘은 거의 크림처럼 질감이 두꺼우면서 만져보았을때 수분감이 거의 안느껴지는 정도까지 되지요. 심각한 경우는 바르자마자 얼굴의 각질이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는 것처럼 두드러져 보이기도 하구요. 헤어세럼이 그 정도가 된다면 모발끝의 타서 갈라진 (split ends) 부분이 더 눈에 띌꺼예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로 바싹 타버린듯 탈색까지 된 모발끝을 최대한 접착시키는 기능을 하죠. (설명서를 보아도 모발끝에 좀 더 집중해서 바르라고 나와있구요) 그리고 제형도 얼굴에 바르는 제품보다는 훨씬 더 묽고 유분감이 있습니다. 뭐 정 테스트하고 싶으시면 얼굴에 한번 발라보시면 그 차이를 아실꺼예요 ^^
모발에 정말 수분이나 유분을 더 넣어주고 싶으시다면 헤어에센스보다는 리브-인 컨디셔너를 사용하시는 것이 더 효과적이예요. 역시 어느정도의 실리콘은 들어있으나 에멀전 타입으로 피부에 침투시키는 수분에센스나 크림을 바르듯 건조한 모발에 좀 더 촉촉함을 주는 역할을 하니까요 이것을 바르신 후에 헤어세럼으로 코팅을 해주시면 더욱 좋겠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