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아하필링과 20% 아하젤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피부를 과도하게 혹사시킨 점은 보이네요.
현재상태는 AHA 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피부가 필요이상으로 자극을 받게되면서 트러블이 난것같은데 이렇게 고농도의 제품을 사용하였을때는 다양한 형태로 트러블이 나타나게 됩니다.  현재는 20% 라는 농도로 올라가면 피부가 반응을 나타내지만 이러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그때는 저농도의 aha 에도 바로 반응이 올라오는 알레르기 상태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홈케어로는 20% 를 사용하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에스테틱에서는 2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중화나 수딩, 수분공급등 여러 단계를 거쳐 피부의 자극을 최소화하지만 집에서의 관리는 피부가 받은 자극을 줄이는데 부족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홈케어의 경우는 10%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고 15% 정도의 제품을 사용할때에는 글리콜산 15% 보다 락틱산 혹은 과일산 추출물의 복합 aha 나 4.0% 이상의 pH 를 가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젤이나 액상타입보다는 로션, 크림, 팩 타입이 보다 서서히 침투하기때문에 피부에 안전하구요.

아하가 체외로 배출된다는 것은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이것이 무슨 약물이나 지용성 비타민 처럼 몸에 축적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다만 자주 반복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AHA 의 작용이 스톱된 상태라는 것을 보다 메디컬적(?) 으로 표현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산(acid) 에 자극을 받은 상태에서는 당분간은 그 비슷한 친구들 (BHA, 비타민 C) 의 제품도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안정이 되면서 저농도로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드름으로 인해 aha 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신듯 하니, 다시 시작할때는 필링/젤 형태보다는 클렌저나 마스크와 같은 적용시간이 비교적 짧은 제품을 사용해보도록 하세요.

같은 여드름라인이라도 뮤라드보다는 페보니아가 좀 더 예민성 여드름, 자극받은 트러블 피부용으로 적합합니다.  뮤라드는 좀 더 튼튼한 여드름피부(?) 용으로 적합하구요.

그 후 크림과 같은 마일드한 단계부터 서서히 다시 2~3일에 한번씩 에센스를 사용하면서 피부를 서서히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욕심(혹은 조급증) 때문에 피부를 희생시키지 마세요.

효소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뮤라드의 효소제품도 피부에 순하게 작용을 하는 것은 아니므로 현재 자극받은 상태에서는 좀 더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므로 고무팩이나 쿨링기능의 수딩마스크는 함께 사용하길 권해드립니다.

haneullight
2007-08-03
14:25:30

요 몇주동안 피부 때문에 너무 우왕좌왕헀었는데 이제 정리가 됩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ㅡ 그리고 이제부턴 조금 더 여유롭게 마음 먹으면서
피부를 진정으로 돌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ㅡ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