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틴트류를 좋아하는 편이죠. 베네틴트, 피어틴트, 에뛰드 틴트, 요렇게 액체 틴트를 세 가지, 기타 틴트 밤은 수도 없이 가지고 있습니다.
액체 타입은 발색과 지속력이 좋은 반면 입술이 건조해지고, 밤 타입은 입술에 부담은 덜하지만 지속력과 발색이 떨어지죠. 그리고 원하지도 않는 둔탁한 광택 (곰탕 먹고 입술을 안 닦은 것 같습니다)이 밤류의 치명적 단점입니다.
좋아하기도 하지만, 결국 어느 제품도 딱 만족스럽진 못해서 틴트 제품이 이리 많이 쌓이게 된 겁니다.
이 제품도 백 퍼센트 만족이라 할 수는 없지만, 두 가지 타입의 틴트 제품보다는 확실히 좋군요.
바를 때 젤리(시럽보다는 젤리 느낌입니다) 느낌으로, 완전한 액상 제품보다 조금 더디 스며들면서 발립니다. 그래서 색상 조절을 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입술은 편안한 편이고요.
발색은 액상보다 좋은 편이지만, 웬일인지 지속력은 떨어져서 몇 분 이내로 색이 약간 바랜 듯한 느낌이 됩니다.
제품에 붙어있는 색상명은 아무래도 몇 분 방치된 후의 색상을 기준으로 한 듯합니다. 제가 산 건 핑크인데, 용기에 담겨 있을 때나 갓 발랐을 때는 아무리 봐도 자주색이거든요.
물론 핑크라고 해서 야리야리한 색을 상상하시면 안 되고요, 핫핑크, 혹은 핑크 기운이 도는 빨강 정도의 색입니다. 흔히 스쿠르바 색이라고 하는 색이요.
저는 이런 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핑크~빨강 사이의 입술색이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만, 용기에 담긴 색이나 갓 발랐을 때의 색을 기준으로 고르시면 낭패 보실 수 있겠습니다.
지속력은 모든 립제품을 계산에 넣으면 매우 훌륭합니다. 하지만 액상 틴트보다는 떨어지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완전히 빨리 지워지는 건 아니고, 색이 반쯤 날아간 상태로 하루 종일 남아있더군요. (왜 그러고 다녔냐고는 묻지 말아 주세요. ^^;)
입술에 닿는 부분이 다소 거친 편인데, 그 점과 지속력에 대한 불만을 합쳐 별 반 개 뺍니다.
(제게 별 다섯 짜리는 기존 액상 틴트의 건조함을 개선하되 지속력은 유지하는 제품입니다.)
글로스 틴트(핑크)와는 비교가 없으셔서 궁금합니다.-wns님의 질문
wns 님, 글로스 틴트를 쓴지가 상당히 오해라 정확히는 비교불능인데요, (지금 가지고 있는 건 열거한 제품들 뿐입니다.) 그 제품 보다는 지속력이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글로스틴트는 바르고 나서 어, 이놈 왜 이리 빨리 날아가지, 했던 기억이 나요.
건조함은 둘이 거의 비슷한 것 같네요. 적극적으로 보습은 안 되고, 바람 많이 불면 갈라지기도 하고, 평상시에는 더 메마르게는 안 하는 그 정도 수준이요. ^^
핑크 시럽
guest(aniston) (2006-04-11 22:06:21)
에뛰드 색조제품은 가격도 저렴하고, 또 시즌별로 다양하게 출시되어 종종 질러주는 편입니다. 베이스 메이크업보다는 포인트 메이크업 위주로 구매하는편인데, 그 중에서 틴트 제품류는 출시된 제품을 거의 다 사용해보았습니다. 그 중 최근 가장 즐겨쓰는 제품입니다.
약간 뚱뚱한 봉타입입니다. 은색 뚜껑에 투명 몸통, 은색으로 여러 글씨들이 써있었는데 파우치 안에 넣고 다니니깐 금새 보기싫게 벗겨져 버렸습니다. 감점입니다 -ㅅ-
겉보기엔 핑크라기보다 빨강색의 푸딩같은 질감의 틴트가 들어있습니다. 찰랑찰랑한 액체 제형의 다른 틴트와는 달리 젤리나 푸딩같은 질감의 제품입니다.
입술에 바르면 빨강색으로 발색됩니다. 기존 액체 틴트보다 발색이 강하기 때문에 살살 발라주어야 합니다. 위에 투명 글로스를 바르면 지워지면서 점차 핑크빛이 돌구요. 저는 다홍색 글로스와 함께 즐겨바르는데요 그럼 아주 살짝 핑크기가 도는 빨강 입술로 발색됩니다.
입술 당김 현상도 심하지 않고 각질도 다른 틴트에 비해 덜 일어납니다. 또 브랜드에 구애받지 않고 제가 사용한 다른 액체형 틴트는 모두(베네핏, 에뛰드, 에스티로더, 바디샵, 피어리스 틴트까지 기억하는 한 모두) 사용하다보면 틴트에 흰색으로 침전물이 생겨서 위생상 문제가 있는건가 고민했었는데 이 제품은 1/3 정도 사용한 지금껏 그런 현상이 없네요.
용기가 조금 투박하고 용기에 은색으로 프린트된 글씨가 잘 지워지는게 흠입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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