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면서도 차분한 향

  guest(bluefunk)   (2005-12-26 21:49:17)

향 계열: addictive oriental(어딕티브 오리엔탈) Key words: 기억에 남는, 맛있는, 섹시한 유포리아는 어딕티브 오리엔탈향으로 이국적인 과일향과 매혹적인 꽃향 그리고 풍부한 크리미 향조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탑노트: Pomegranate(석류), Persimmon(감), lush green accords 미들노트: 로터스 블라썸(연꽃) , 챔파카 플라워, 블랙오키드 베이스노트: 리퀴드 앰버, 블랙 바이올렛, 크림, 마호가니 캘빈클라인의 2005년 가을에 나온 신상 향수 euphoria입니다. 보시다시피 용기가 특이하지요. 아래쪽이 실제 액이 들어있는 부분인데.. 색상을 보시면 짙은 보라색이지요? 이 색이 이 향수의 컨셉이라나 뭐라나.. 구성물을 보자면, 중간중간 정체 모를 이름이 있다 해도 감이 잡히는.. 네, 좀 무겁고 달달한 쪽입니다. 처음에 뿌리면 독한 알콜 냄새와 함께 생각보다 진한 남자스킨같은 향이지만, 곧 그런 진한 느낌은 사라지고 달콤하면서도 차분한 향이 남게 됩니다. 남들이 다 울렁거린다고 하는 안나수이의 수이드림을 잘 썼던 저이긴 하지만, 수이드림이 오렌지 같은 과일향이 느껴지는 달콤함으로 소녀스럽다고 하면, 이 유포리아는 전혀 그렇지 않고 은은한 꽃향과 함께 부드럽고 성숙한 달콤함이에요.(참고로 울렁거림은 없어요 ㅎㅎㅎㅎ) 아침에 출근전에 살짝 뿌리고 나가면 퇴근할때까지도 옷깃 등에서는 연하고 달콤한 잔향이 남아 있습니다. 제가 워낙에 프루티한 향이 안 어울리는 사람이라 저한테는 딱입니다. 요즘 계절에도 딱이구요. 남자친구는 너무 노티나지 않으면서 우아한 향이라고 말하더군요. 너무 강렬한 향도 맞지 않고, 그렇다고 소녀같은 프루티 계열의 향수도 별로고, 전형적인 꽃향기도 맞지 않는 연령대에서, 이 향수의 강렬한 첫인상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무난하게 쓸 수 있는 향수일듯 해요. 가격대는 무난한 편은 아니네요. 인터넷에서 50ml짜리가 6만5천원 정도에 팔리고 있으니 오프라인에서는 더 나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