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F 50에 40ml짜리 입니다.
자차는 무조건 싸고 양많은 것을 고집하는 터이지만 오랜만에 백화점 구경 갔다가 충동구매해버린 제품입니다.
반짝반짝한 화장품 매장들을 그냥 못 지나친게 잘못이죠.
열심히 외워서 설명하는 친절한 매장직원 탓도 다소 있어요!
매장직원말로는 자외선에 의해 깨지지 않는 성분이기때문에 덧 발라줄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과학적인 실험으로 증명된 사실이라는 것을 매우 강조하면서요. 거기에 무슨 해양추출물인가가 들어가 있어서 피부도 보호해 준다고 하면서요. 열심히 외워서 설명해 주시는 건 좋은데 제가 유효성분으로는 무엇이 들어가 있냐고 물었더니 자외선 필터가 들어있다고 하더군요.
그 자외선 필터 역할을 하는 성분이 모냐구요라고 물어보니 더듬대며 그런건 없는데요 하면서 인설트지를 보여줬는데 인설트지에도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하여간 55,0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사와서는 바로 발라보았습니다. 발리는 느낌은 괜찮아요. 뽀송한 마무리는 아니지만 부드럽고 촉촉하게 발립니다. 가을 혹은 겨울에는 좋아했을테지만 요즘같은 무더위에 그런 느낌은 영 아니지요. 번들거리지만 부담스럽게 번들거리지는 않구요. 다행히 밀리지도 않더군요. 향이 어떤 제품과 매우 유사하다고 느꼈는데 어느 제품인지가 기억이 나질 않더군요. 답답해서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가서(제주도는 참 좋았지만, 정말 쪄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침에 한 번 바르고 오후 2시쯤에 한 번 더 덧발라 주었습니다. 자외선에의해 깨지지 않는다고는 했으나 믿을수가 있어야 말이죠. 그런식으로 사용하니 거의 타지 않은 것을 보아 차단 효과는 꽤 괜찮은 듯 싶습니다. 하지만 다른 자차들도 그 정도는 하죠. 훨씬 싼 가격에요.
가격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나쁜점은 없지만 그만큼 좋은점도 없는 제품입니다. 그 정도 장점을 지닌 자차가 널리고 널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별로에요. 음..가을이나 겨울에 사용하면 더 좋은 후기가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여름인 지금은 별 두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