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진흙이 튜브에 15ml 들어있습니다. 트러블 진정에 효과적이라고 하고, 밤에 바른 채로 잘 수 있는 슬리핑 팩입니다.
T존 부위 등 피지가 많은 부분이나 트러블 부위에 바르는 건데, 아무래도 잘 때 넓게 펴바르긴 부담스러워서 전 트러블 난 그 부위에만 바르는 식으로 사용했습니다. 1mm정도 두께로 사용하라고 하던데 음- 그런 식으로 펴바르면서 사용하면 15ml 얼마 쓰지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사용할 때는 내재되어 있던 피지들이 나와서 여드름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던데, 전 팩처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스팟제품처럼 이용을 했기에 새로운 여드름이 생기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새로 올라오는 뾰루지나 기존에 있었던 것 위에 푹 짜서 얹어놓았는데, 그 모양이 차암.. -_-;; 제 얼굴이지만 보기 좀 흉했습니다. ㅠ.ㅠ
효과는 글쎄. 저는 뾰루지가 한번 나면 그걸 그냥 냅두지 못하고 막 건드리면서 짜거든요. 그리고 나면 뾰루지가 덧나거나 더 커진다거나 하고 결국엔 흉터나 자국이 많이 남곤 했습니다. 지금은 잘 안그러지만, 아무튼 제가 여드름을 대하는 패턴--;;이 그랬었죠. 그런데 뾰루지를 짠 다음에, 이 클레이를 똑 찍어 얹어놓으니 다음 날 덧나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짠 부위의 모공이 다시 막혀 덧나있곤 했는데, 클레이를 얹어놓으니 그 클레이가 피지를 흡수했는지 트러블 부위가 약간 굳어있더라구요.
트러블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사라진 건 아니지만, 그동안 해 온 패턴처럼 덧나거나 하진 않아 다행이라 여겼습니다. 그냥 불룩하게 올라온 여드름보다는 한번 짜주고서 클레이를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었구요.
하지만 제가 팩처럼 사용한 게 아니라 그런지 눈에 띄는 효과는 없습니다. 팩으로 사용한다 해도 그렇네요, 얼굴에 점 찍듯이 찍어 사용할 때도 베개에 약간 묻는다던지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이걸 팩처럼 바른다면 아무리 클레이가 굳었다 할지라도 청결하게 사용할 수 없을 듯 합니다. 15ml 튜브 1개가 싼 것도 아닌데 그렇게 퍽퍽 쓰면 너무 아까울 것 같기도 하구요.
덧나지 않게 하는 데는 효과가 있었기에, 여드름을 짠 날 사용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트러블 부위에 팩처럼 사용한다고 하면, 굳이 이 비싼 걸(거의 3만원!)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거 아니어도 좋은 클레이팩 많으니까요. 이걸 산 쇼핑몰에서는 후기가 아주 좋던데, 저만 왜 이렇게 밍숭맹숭한 느낌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끼지 말고 퍽퍽 발라줘야 그런 후기들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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