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냄새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guest(armineju)   (2005-05-16 14:43:35)

쟈뎅도 아니고...Jardin의 요상한 불어 발음을 도저히 한글로 옮길 수가 없군요. 이 향수 찾으러 다닐 때 이 발음 때문에 굉장히 부끄러웠습니다. -_- (그러고 보니 오 데 퍼퓸이라고 썼다가 오 드 라고 썼다가 뜨왈렛이라고 썼다가 뜨왈레-t로 끝나나요 아님 뒤에 e가 있던가요-라고 썼다가 일관성이 없습니다) 이게 맥스팩터 제품이란 걸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네...맥스팩터에서도 향수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맥스팩터 홈피에도 없어서 사진은 못올립니다. 꺄사렐 아나이스 아나이스의 바닐라향 버전입니다. 달달한 꽃향(아무래도 이름이 Jardin, 정원이니까요)에 강한 바닐라 향이 섞여 있습니다. 탑노트는 강한 알콜냄새에 약간의 풀냄새, 꽃냄새가 섞여 있다는 느낌입니다. 뚜껑을 열 때 알콜냄새가 나는 거야 당연하겠지만, 유독 이 향수만 알콜냄새가 가시지 않은 걸로 보아 알콜 냄새가 아니라 비슷한 다른 뭔가의 냄새겠지만요 ^^; 탑노트는 석유가 엎질러진 정원, 밤새 소주 마시던 정원의 느낌입니다. -_-;;;; 시간이 흐르면서 꽃향과 바닐라향이 짙어집니다. 파우더리한 느낌. 아기를 꽤 오랫동안 안고 있으면 이런 냄새가 날 듯합니다. 아기 화장품 냄새, 아기 분 냄새, 그리고...결정적으로 아기한테서 나는 꼬리꼬리 인간적인 냄새까지 다 모아 놓은 냄새입니다. 이 향수, 저는 안뿌리는 게 도와 주는 거구요,(예의 그 석유냄새와 꼬리꼬리 냄새가 유독 강하게 풍깁니다) 제 친구가 뿌리면 파우더+바닐라+꽃 향의, 정말 깨물어 주고 싶게 이쁜 아기 냄새가 됩니다. 제가 그런 냄새를 즐기려면 같은 향으로 나와 있는 파우더를 사용하면 되지요. ^^ 사실 향수보다는 파우더 냄새가 정말 사랑스럽거든요. 몸도 제법 큰 편이고, 얼굴도 예쁜 편은 아니고...잡지 논노 모델처럼 귀염성 있어 보이지 않는 게 꽤 큰 고민거리였던 저의 이십대 초반에, 그걸 어떻게 향으로 커버해 보고자 이 파우더를 찾아 헤매던 기억이 나는군요. 요즘은 '아가, 너 삼사라 소화할 수 있냐 ?' 마인드로 살고 있습니다만...ㅋㅋㅋ 저한테 어울리는 향도 아니고, 별로 제 취향도 아니지만, 아기 냄새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궁극의 아기 냄새에요. *_* 전 속옷에 잔뜩 뿌려서 냄새를 즐깁니다. 흰 옷이라면 겉옷에두요... 종이로 된 후추통 타입이라서 솔솔 뿌려주기도 재미납니다. 향수 전문점에 가면 향수는 보이는데 파우더를 구하기 힘들다는 게 흠이지요. 향수 기준으로, 산뜻함 ★★ 달콤함 ★★★★☆ 가벼움 ★★★ 파우더리 ★★★★★ 지속력 ★★★★(바닐라 상태에서 은근히 오래 감) 무난함 ★★★☆ (사람에 따라 꼬리꼬리쪽이 강하게 풍길 수 있음-_-) 추천 연령층 :'어리다'라고 할만한 연령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