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을 많이 꼽았지만 그래도 시중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드럭 자차 중에 가장 나은 자차였다고 생각해요

  guest(daphne)   (2005-05-12 12:56:33)

작년 여름에 사서 한동안 잘 써오던 자차입니다. 참고로 제가 뉴트로지나 자차를 참 싫어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쁜 점이 많아서 자주 썼네요. 브리써블(breathable) 이라고 제품명에 딱 써 있듯이 자차를 턱턱 발라도 피부가 충분히 숨을 쉴 수 있게한다! 는 컨셉의 제품입니다. 뭐 여기에 대한 부분은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니 넘어가도록 하고... 오일리하지 않고 UVA/UVB 다 차단되는데다 워터 프루프, 스웻 프루프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보벤존이 들어가 UVA는 확실하겠구요, 워터 프루프도 강력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됩니다. 왠만한 땀에도 잘 남아있구요. 바르고 거울을 보면 바른 건가 만 건가 할 정도로 백탁없고 매트합니다. 덧바르고 듬뿍 발라도 오일리하지 않고 백탁없고 워터 프루프라는 것이 제게는 가장 큰 매력이었네요. 제가 땀이 많아서 땀에 녹아 흰 물이 흐르는 자차는 아무리 좋아도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하거든요. 그럼 단점입니다. 우선 자극적입니다. 제가 뉴트로지나 자차를 별로 안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 자극적인 느낌 때문인데요, 바르면 얼굴이 잠시나마 화끈거려요. 아보벤존 때문인가 싶네요. 역시 눈에 들어가면 죽음입니다. 땀에 쉽게 녹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운동하면서 땀 흘리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눈에 들어옵니다. 아퍼요. 두 번째 단점은 향. 뉴트로지나 자차에서 다 나는 향이예요. 누구는 이 향이 좋다고 하던데 저는 왜 이렇게 싫을까요. 시큼한 플로럴에 자차냄새인데 그냥 향 빼고 자차냄새 맡는 게 낫겠다 싶게 뭐랄까 딱히 지독한 것은 아닌데 괜히 싫은 냄새예요. 이건 개인차가 많으니 참고하시구요. 또 하나 단점으로 꼽자면 조금 답답해요. 자차치고 안 답답한 게 얼마나 되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거울을 보면 겉은 매트해 보이는데 속이 오일리한 느낌이라 답답하다고 할까요. 오래 바르고 있으면 어서 빨리 세수해 버려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마지막 단점, 여드름인지 뾰루지인지를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목 뒤랑 머리카락 가장자리에. (브리써블 이라며!) 이건 제 잘못일 수도 있는 것이 목 뒤랑 머리카락 닿는 부분은 세수할 때 자칫하면 잘 못 닦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아마도 세수할 때 깨끗이 다 닦아내지 못했나 봅니다. 그래도 그렇지 여태 다른 자차 쓸 때는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 자차 쓸 때 만큼은 꼼꼼히 세안하려 노력합니다. 그래도 왠지 괘씸한 건 어쩔 수 없네요. 여드름 잘 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단점을 많이 꼽았지만 그래도 시중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드럭 자차 중에 가장 나은 자차였다고 생각해요. 특히 듬뿍 발라도 백탁하나 없고 매트한 자차는 쉽게 찾기 힘드니까요. 다른 곳 리뷰도 다 좋구요. 제가 말한 단점은 참고만 하세요. 참 밀린다는 리뷰도 보았는데 제 경우 세수하고 토너바르고 바로 이 자차를 듬뿍 발랐을 때 얼굴에서 밀린 적은 없어요. 단 손이랑 팔에까지 듬뿍 발랐을 때는 어디선가 모르게 살짝 밀려나와서 손에서 만져졌던 경우는 있네요. 별점은 세 개 반, 재구매 의사도 있어요. 야외에서 운동할 때 쓰기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