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로 작은 단지 안에 든 것을 써 보았습니다. 머리끝에만 발라줬기 때문에 샘플용량으로도 한동안 썼습니다. 처음에 보면 린스치고는 약간 묽은 듯하고 기름기도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향이 참 좋습니다. 나중에 향수 서너 개 시향했을 때 프레쉬 향수 중에 Bergamot 어쩌구가 이 비슷한 향이 나더군요.
손가락으로 떠서 머리끝에만 잘 바른 다음에 조금 있다가 씻어내면 잔여감 없이 깨끗하게 씻겨 나가서 참 좋았습니다. 머리결이 매끈하고 부드러워진다기보다 좀 건강해보인달까 살짝 차분해진 느낌이고요, 빗질은 쉬워져서 그닥 걸리적거리는 것은 없을 정도입니다(샴푸만 했을 때와 비교 시). 거침없이 미끄러지는 느낌까지는 아닙니다.
따라서 중성에서 건성의 모발 혹은 그동안 린스의 사용감에 거부감을 느끼셨던 분들에게 적당한 것 같습니다. 본인도 원래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쓰지 않는 편입니다.
바를 때마다 달달한 설탕 + 레몬 냄새 같은게 나서 기분이 아주 좋아집니다(프레쉬 레몬 슈거 향은 완전 레몬 신내 더군요, 단내가 아니라). 운동 후 혹은 하루를 마무리할 때 씻으면서 기분전환 되니까 참 좋다 싶었습니다.
사용감도 좋고 향도 좋아서 기분 상쾌해지고.. 돈 많으면 정품 사서 계속 쓰고 싶은 제품입니다. 얼만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이 안 착할 것이라서 별 반개 뺐습니다.
정품의 용량이나 가격, 용기 형태를 무시한 후기인 것은 감안해주세요.
향이 좋아요
guest(pink rabbit) (2005-05-05 00:06:54)
예전에 백화점에서 60ml짜리 bottle을 세개나 받아서 사용해보았구요. 미색이 도는 헤어 컨디셔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제품에 대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향이었습니다. 그냥 맡으면 굉장히 강하지만, 머리를 감고 나면 머리에 남아있는 향이 기분까지 좋게 하거든요. 향수를 연상케 하는 향입니다.
모든 헤어 타입에 사용가능하다고 적혀있군요. 석류(항산화 기능이 있다는군요)가 주성분이라고 합니다. 또 인삼, 해바라기 등의 추출물이 들어가 있다는데요.
샴푸후에 머리에 바르고 헹구어 낼때는 굉장히 머릿결이 부드러워졌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머리가 다 마르고 나면 사용전과 비교해 별다른 개선점을 찾을수가 없더군요. 이정도 성능이라면 굳이 비싼 돈들여 이 제품을 구입할 이유가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