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플라스틱통에 든 흰색의 젤 느낌이 살짝 드는 로션입니다. 뚜껑과 함께 펌프뚜껑이 따로 상자에 들어있어 처음 사용할 때 뚜껑은 버리고 펌프뚜껑을 덮어놓고 쓰지요. 사진을 퍼올까 싶어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사진을 지워서 볼 수가 없어요. 멋진 포장으로 점수를 따는 브랜드는 아니니 기대를 하시는게 무의미하긴 합니다만...
늘 말하다시피 전 여드름치료덕에 탈수가 되어버려 건조하지만 번들거리는 피부를 가지고 있어요.
수분에센스나 수분젤을 즐겨쓰다가 이걸 사용하면서 아... 오일 프리 로션도 괜찮구나... 하고 느끼고 있죠.
우선 제품명에 강조된 모공...
전 코와 뺨 일부분에 모공이 좀 크고 블랙헤드가 쌓입니다. 나름대로 제거해도 한계가 있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모공이 가장 넓어 쌓이는 블랙헤드를 짜내어보면 그 크기가 만만치 않던 부분들에 이상하게 피지가 쌓이지않더라구요. 물론 일부러 짜내버렸을 때처럼 구멍이 뽕 뚫리는건 아니지만 세수하면 불어서 쑤욱쑤욱 올라오는 피지도 없구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제품 효과인듯해요. 각질제거나 블랙헤드제거는 평소와 다름이 없었는데 변화를 보였으니 말이예요.(그럼 그동안의 저의 수고는 모두 헛수고...?ㅠㅜ)
물론 얼굴 피부 전체의 블랙헤드가 완전히 소멸되었다... 이런 꿈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만 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졌어요. 예전의 가을 겨울 피부와는 또 다른 양상이지요.
다음 수분공급. 수분에센스만으로는 부족하다싶은 이 가을에 딱 좋습니다. 스스로 수분을 공급하기도 하고 금방 날아가지 않게 잡아주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피부 겉과 속 모두 적당히 촉촉한 느낌이 오래 지속되거든요. 바른 뒤에 바로 화장을 시작해도 밀리거나 하는 문제도 전혀 없구요.
제품 분류상 여드름케어에 속해있는대로 여드름을 유발하지도 않아요.
워낙에 피지 펑펑이라서 조금씩 바르는데 (퍼짐성이 좋아서 많이 바를 필요도 없구요) 눈에 띄게 줄어드는게 좀 섭섭하네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점과 가격이 적지는 않다는 점에서 감점이지만 이름대로의 제 할 일은 충실히 다한다는 점(얼마나 많은 제품들이 이름만으로 우리를 미혹하더이까...)을 어여삐 여겨 별 4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