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 타입의 셀프태닝 제품입니다. 원래는 비오템 쪽에 관심이 있어 그쪽에 가봤더니 한국에서 품절이 되어서 프랑스에서 오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크리니크는 색이 너무 진한것 밖에 없었구요. 가격대가 그나마 비슷할 것 같았던 클라란스에 갔더니 매장언니가 시험때라 좀 후줄근하게 입고 갔다고 엄청 오래 기다리게 하고 가만히 있는 사람 손 잡아다 뿌려보고 했어요. ㅡㅡ;; 정말 백화점에 갈때는 좀 차려입고 가야 하는 구나..하는 생각을 절실히 했다니까요. 잡티하나 안보일정도의 화장은 옵션이구요. 워낙에 여드름+화이트닝 제품 권유를 많이 받아서요.
어쨌든 초보자에게 쉬운 스프레이(!)제품인데다 양도 더 많아 '실패하면 허연다리 가리는 용도로 쓰지뭐'하는 생각에 냉큼 집어왔습니다. 집에 와서 스크럽하고 바로 발라봤어요.
우선 제형은 완전 물입니다. 뿌리면 약간 꾸리~한 냄새가 나는데 원료냄새인것 같구요. 별로 심하진 않고 곧 사라집니다. 빨리 말라서 옷 입기에도 좋고, 땀날때 옷에 배어나온다는 염색도 거의 없는 편이었구요.
문제는 제일 중요한 색상. 색이 거의 안나옵니다. 게다가 스프레이식이라 오히려 고르게 뿌리기 힘들고 항상 이상하게 얼룩이 져서 스크럽으로 무마시키는 것도 일이더라구요.예상했던 색 내는 것도 힘들었어요.어느정도 잘 탄것같은 색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흘내리 하루에 두세시간에 걸쳐 최소 수십번은 뿌려주야 하니까요. 결국 이주 반 정도 열심히 쓰다가 포기, 우선은 다리에 가끔 뿌려주고, 나중에 가을되면 스타킹효과(?)가 있다는 셀프테너를 그때가서 장만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차라리 젤타입을 사볼걸 그랬나봐요. 뿌리기 어렵고, 색도 잘 안나오고, 그나마 잘말라서 편한것 때문에 별 세개정도
기존태닝의 색깔 유지를 위해 더 효과적인 제품
guest(clotho76) (2003-06-17 00:00:00)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색쉬한 브론즈칼라의 여름미인(-_-;)이 되리라고 결심을 했기때문에 직장동료를 통해서 셀프테너를 저렴한게 어언 20일 전인데요
그저께 대학로에 나갔다가 근육이 약간 붙은 슬림한 분이 예쁘게 테닝한 피부에 미니 스커트, 그리고 끈나시 두개를 겹쳐입었는데 정말 넘 이쁘더군요. 그리고 어제 겔러리야에서 역쉬 멋진 슬림한 몸매에 미니스커트, 파스텔톤 불가리 원통형 백에 예쁘게 테닝한 피부의 여자분을 보고 또다시 자극을 받아서 귀차니즘땜에 화장대위에 던져 둔 것을 오늘 아침 처음으로 쓰게 되었답니다
먼저 샤워를 대충하고 신문지두장을 나란히 깔아놓은 위에 서서 심호홉 한번 해준다음 다리에 칙칙 뿌렸는데 웬걸 그냥 물같은 것이 조금 나오길래 제빨리 손으로 문질렀습니다만 별 변화가 없더군요. 한번 슥 발라주면 몇 분뒤 다갈색의 피부로 변할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준비해둔 물수건으로 대충 손을 닦고 본격적으로 다리->팔->어께 순으로 뿌리고 손으로 문지르기를 반복했습니다.
먼저 사용상의 문제점을 말씀드리자면 스프레이 누르는 부분이 뻑뻑한 플라스틱이라서 잘 안눌러 지고 손가락이 아픕니다. 특히 오른팔에 뿌릴땐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왼손가락을 써야하는데 매우 힘들었습니다. 또 오른쪽 다리에 뿌리려면 통이 기울어질 수 밖에 없는데 그럼 안나옵니다. 스프레이를 뿌리면 물같은 투명액체가 조금나오는데 휘발성 물질같이 빠르게 말라서 고르게 문지르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어딘가에서 색깔이 들어있는 테닝로션이 나왔다는것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것도 편리하겠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장점은 진짜 빠르게 마른다는 것. 종종 셀프테닝 후기에서 완전히 마를려면 30분 정도 옷벗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이것은 그냥 칙뿌리고 문지르면 끝입니다. 그래서 매일쓰기에 편리할 것 같더군요
어쨋거나 저의 피부색깔이 일종의 백돼지색깔이랄까(-_-;) 혈관이 훤히 비치는 흰피부인데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소량으론 별 변화가 없어서 될때까지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반복해서 발랐습니다. 결과적으로 오전 열한시부터 시작해서 오전내내 바르고 오후에도 생각날때마다 계속 발라서 거의 스무번 이상은 발라준 것 같습니다. 거의 10번이상 뿌리고 문지르고를 반복하니(그러니까 거의 한시간 반정도 바르니)정상적인 동양인의 색(노리끼리한 흰 피부)이 되었구요. 오후에 몇번씩 더했더니 거의 4시정도 되서 다갈색은 아니더라도 약하게 테닝한 피부색이 나오더군요. 색은 오랜지 빛을 띈 연갈색이구요. 피부에 반점이나 튼상처들이 자연스럽게 감쳐줘서 훨씬 매끈해 보입니다. 후후... 셀프테닝이 이렇게 힘든 것일줄 몰랐네요. 하지만 이젠 유지만 하면 되니까 부담은 없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제품은 저같이 너무 허연분이 브론즈 칼라로 바꾸시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비추입니다. 효과가 그다지 강력한 것 같진 않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이미 태닝이 되신분이 색깔유지를 위해서 쓰시거나 원래 까무잡잡하신 분이 좀더 테닝효과를 주기위해서 부담없이 사용하시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