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향제품이라고 할만큼 향이 약해요

  guest(springvil)   (2004-11-27 10:35:34)

가까운 롯데에 페이스샵이 입점했다는 소문을 듣고 두근두근 달려가서 첨으로 샀던 페이스샵의 화장품이네요.(벌써 오래전의 일....) 스킨케어쪽 상품이 궁금했지만, 남친님의 눈총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바디로션을 샀었는데요(이것저것 바르니까 니 얼굴이 그 모양이지...의 압박) 사고 보니 3천원대가 아니라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용기는 바디샵의 바디로션과 흡사합니다. 걍 둥그런 플라스틱 통에 들어 있네요. 불투명한 흰색 용기라 잔량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어 아쉬워요.(맨날 전등에 비춰봅니다.) 상표가 종이 스티커로 찍 붙여져 있어서 그다지 보기 좋지 않아요. 습한 욕실에 방치하면 금방 너덜너덜~ 아주 약간 투명감이 있는 묽은 로션입니다. 얼굴용이라면 중복합용 로션 정도의 질감이죠. 퍼짐성이 좋아서 비교적 소량으로도 넓은 부분을 바를 수 있습니다. 바디로션을 즐겨 쓰진 않지만(이것도 다리가 따갑고 간지러워서 어쩔 수 없이 바르고 있어요. 우헝) 바를 때는 퍽퍽 바르는 저도 팔 하나 바르는데 500원짜리 동전 정도의 크기면 충분하고 남습니다. 금방 스며들지는 않기 때문에 약간 기다려요. 다리같은 곳은 아무래도 더 많이 바르게 되니깐 좀 더 오래 걸리구요. 보습력은 걍 괜찮은 정도입니다. 그러나 보기에도 묽고 유분이 적은 로션이라(바른 후에 손을 씻어보면 물에 삭~ 씻겨 내려갑니다. 이 점은 아주 맘에 들어요.) 악건성이 만족할만한 보습력은 아니구요, 중건성이 모든 계절에 부담없이 사용하거나, 지복합성이 가을 겨울에 사용하기에 적절한 듯 싶습니다. 향이..... 이름은 아로마허브인데 향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풀 삶은 냄새라도 좀 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약간 고소하면서(!!) 어렴풋이 네가 풀냄새로구나.. 싶은 것이 아주 아주 아주 약하게 나다가 사라집니다. 그간 써왔던 바디로션이나 크림에 비하면 이 넘은 거의 무향제품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향이 약해요. 향수를 늘상 사용하는 저로서는 이러한 특징이 괜찮지만, 아로마허브(아로마라잖아요.....)라는 이름땜시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바라는 분이시라면 깜짝 놀라실만큼 향이 약할 걸요~ 생각해보면 결국 이 약하디 약해서 나지도 않는 향때문에 2천원 정도가 더 비싼건데.... 억울해요. 별 셋~입니다. 오렌지향이 상큼한 해피바스쪽이 더 싸고 더 좋지 않은가.. 그런 맘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