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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눈썹 채우기 용

 

  guest(소금인형)   (2004-11-17 14:38:16)


제품의 특성을 나타낼만한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데요, 이것은 글자그대로 매우 가늘고 날카로운 라인을 그릴 수 있는 특수한 펜슬라이너를 표방하는 제품입니다. 생긴 것 자체가, 글씨 쓰는 일반 연필과 같은 굵기로 나오는 일반 펜슬라이너 지름의 반정도밖에 안될듯한 엄청 가느다란 굵기입니다. 따라서 전용 연필깎기가 같이 들어있습니다. 엄청 쬐그만게 잃어버릴까봐 겁나네요 ^^;

매대의 설명을 보면(옆에는 아주 탐나는 내추럴컬러의 4색섀도우가 같이 진열돼 있습니다. 예쁜 퍼플컬러와 붉은기없는 갈색.. 그 노티나는 케이스만 아니었어도 샀을지도 몰라요 +_+), 심이 아주 가느다랗기 때문에 리퀴드 라이너처럼 가늘고 날카로운 선(?)을 그을수가 있다고 강조하구요. 속눈썹 사이사이를 메꾸어서 속눈썹을 풍성하게 보이게 하거나, 그냥 속눈썹 뿌리부분에 라인을 그려주면 내추럴룩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로레알에서는 바로 얼마전에도 '파우더 섀도우를 바른것처럼 표현되는 파우더리 아이라이너'를 표방하는 제품이 나왔었습니다. 캐나다에는 안들어왔는데, 알루어에서 봤어요. 그외에 짙은색깔의 크림섀도우와 다를바가 없는 '라인스모커'(좋아하는 제품이에요 ^^)도 나왔구요. 이번에는 '리퀴드 라이너(아마 굵은 붓펜타입이 아니라 아주 가는 실같은 펠트가 들어간 필름타입 같은거 말하는거겠죠?)같은' 펜슬라이너라.. 요즘 로레알의 신제품 펜슬라이너의 추세는 한마디로 펜슬의 편리함으로 다른 형태의 제품들의 표현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 같습니다. 성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

암튼 집에 오자마자 발라봤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매일 애용하고 있습니다. :)

가장 인상적인 점은, 몸체자체가 가늘고, 아주 가늘게 깎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도 속눈썹 뿌리 가까이에 선을 긋는것이 아주 쉽다는 것입니다.

원래 어떤 라이너건 초보자들은 속눈썹 뿌리까지 닿게 그리는게 참 힘들잖아요? 그래서 가까이서 보면 속눈썹 뿌리와 라인 사이가 떠서 아주 보기 안좋게 되는 경우도 많지요. 그리고 너무 굵게 그려지기도 하지요. 물론 그게 황인종 눈위에 까만줄~ 있는것보다는 자연스럽다고도 하지만, 문제는 가늘게 속눈썹뿌리 가까이에만 살짝 긋고 싶어도 상당한 요령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당한 수전증인 저는 펜슬로 속눈썹 뿌리근처만 커버하도록 가늘게 그리는 방식은 아예 포기하고, 케익라이너를 작은 라이너용 붓으로 그릴때에만 가끔 그렇게 해보곤 했습니다만, 이 펜슬을 쓰니까 그게 아주 쉽네요. ^^ 눈을 뜨면 라인이 거의 안보이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눈이 강조되는것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펜슬이 무른편이라서 눈 가까이까지 가는데도 자극적이지 않고 잘 그려져요.

여기서 이 펜슬의 치명적인 단점이 나옵니다.
넵. 엄청 무릅니다. 라이너 한다음에 섀도우 하는거 꿈도 못꾸구요, 섀도우를 전에 해주더라도 좀 글로시한 타입의 크림섀도우를 써서(예: quo의 이번 여름LE 브론즈컬러 크림섀도우) 눈가가 매트하지 못한 경우에는 한시간만에 눈가가 검댕이로 엉망이 되는 꼴을 볼수가 있습니다. -_-;;
저는 그렇게 너굴현상이 많이 신경쓰이는 안구 구조는 아니라서('약간 번진다는' 마스카라들 쓰면 아침에 바르고 나가서 저녁 늦게쯤 눈 바깥쪽에 주근깨처럼 두어개의 점같이 약간 묻어나와 있는데, 그때 화장 그정도 지워져있는건 당연하려니 생각하는 편입니다. '많이 번진다고' 욕먹는 제품들은 저도 안사봤으니 모르구요.. ^^;) 위의 사항만 조심해주면 괜찮습니다만, 너굴현상이 심하신 분들은 못 쓸 물건이겠네요.

물러서 잘 닳고(부러지기도하고) 거의 쓸때마다 깎아줘야 하니까(물론 위생적으로 쓰려면 어떤 제품이든 쓸때마다 깎아야 하는건 압니다만, 귀찮아서 닳을때까지 내버려두다보면, 일반 굵기의 연필은 한번 깎아두면 상당히 오래 씁니다. ^^), 헤프다는것도 단점 되겠습니다. 그리고 심이 무르니까, 광고하는것처럼 '필름타입 리퀴드라이너처럼 날카로운 라인'까지는 되지 않는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지요.

색상군은, 어차피 속눈썹 뿌리를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제품을 표방하기 때문에 모발색에 어울리는 단순한 색상들입니다. 현재 출시된 색상은 검정색(제것도 이것), 패키지에 든걸 육안으로 봐서는 검정색과 구별이 전혀 안되는 회색, 짙은 갈색, 블론드용 눈썹펜슬같은 노란 갈색, 그리고 plum 색상이 있습니다. 사실 눈을 치켜뜨면 라인 그린게 보이지도 않을만큼 가늘게 그려지구요, 살짝 눈을 강조하는 효과 뿐이니까 색상표현은 기대하지 마시고 그냥 주로 쓰시는 마스카라 색에 맞추어서 한가지 색만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너굴현상이 심하지 않은 눈꺼풀 구조를 가지신 분들이 한듯만듯하게 속눈썹 뿌리부분만 채우는 아이라인을 원한다면 적합한 제품입니다. 속눈썹뿌리부분과 라인사이가 흉하게 뜨지 않게 아이라인을 그리는게 너무너무 어려우신 초보자분들에게도 추천이구요.(수전증인 저도 만세입니다 ^o^)

하지만, 너무너무 무르고 잘 번질 위험이 있으니까, 굳이 이런 특수한 제품이 아니더라도 속눈썹 뿌리를 꼼꼼하게 채우는 가는 라인을 그릴 수 있으신 분들은 관심 안 가지셔도 되겠습니다. 너굴현상이 심한 눈꺼풀 구조를 가지신 분들은 쳐다도 보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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