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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산호초섬을 연상시키는 바다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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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diotima00) (2004-09-02 16: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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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빛깔에 윗부분만 하얀, 말린 해초가 가득 들어있는 배쓰 볼리스틱입니다.
이거 생긴 게 참.. 위의 흰 부분이 유난히 빛나는 게.. 꼭 80년대의 전아무개씨를 연상시키는 외모입니다그려.^^ 외모만 그렇다는 거고,
욕조에 풀어 보니 물빛깔 정말 환상입니다. 마치 남태평양의 산호초 섬이 있는 바다빛깔을 연상하게 하는군요. 게다가 작은 해초줄기들까지 들어있으니 영락없는 해수욕 분위기가 나네요. 향은 레몬과 라벤더가 섞였는데 레몬 향이 좀더 강하게 납니다. 지중해 해변의 분위기를 살린 건가봐요. 그리고 해초와 소금 결정체 때문인지 갯내음도 꽤 많이 납니다. 청량리 수산시장의 갯내음만큼은 아니더라도 제법 '간간하고 짭조름한 미역 냄새, 바다 냄새'가 나죠. 물새가 바다인 줄 착각하고 와서 '보얗게 하얀' 알도 낳을까..? ^^;;
기분 전환용으로는 딱인거 같네요. 가끔씩 우울하고 외로울 때나 여름에 혼자 피서 못 간 처지를 달랠 때도 유용하겠지요. 꾸준히 쓰면 해수욕한 효과와 유사하게 피부도 좋아질 것 같아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불편한 게 있으니.. 역시 물을 뺄 때 해초 건더기들을 건져내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소프티나 데이지 같은 것들은 팔랑거리는 꽃잎들이 들어 있으니 물에 쉽게 뜨고 좀 큰 뜰채로 건지면 그래도 웬만큼은 건져지지만, 이놈의 해초는 물에 뿔어놓으니 아예 잠수를 하는지 떠오를 생각을 않네요. 욕조에 들어가기 전에는 물이 투명하고 맑아서 무슨 건더기가 어디 떠다니는지 보이지만, 몸을 담근 후 발바닥 각질까지 싹싹 밀고 나면 물이 부옇게 탁해져서리 - -;; 어디에 뭐가 가라앉아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구먼요. 바닥까지 휘저어야 겨우 몇 개 올라오곤 금방 가라앉아 버리니, 이놈의 해초 건더기들이 나 잡아봐라~ 하네요.
얼마 전에 올해 대학 들어간 시커먼 남자 제자들(이녀석들은 뽀송뽀송하지도 않아요..-_-) 세 놈 데리고 러쉬에 들렀는데, 두 놈은 머리 아프다며 나가 있고 한 놈은 이곳저곳 유심히 둘러보더니 있는 돈 없는 돈 동전까지 탈탈 털어 요걸 사더군요. 집에 가서 해초랑 놀아야지~ 하길래 건질 때 힘들다 했더니, 그럼 빵꾸난 엄마 스타킹에 넣어서 풀면 되죠 뭐, 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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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에서 나온 한참뒤에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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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aprils) (2004-09-02 16: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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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푸켓의 바다색깔 같고 이름도 맘에 들어 설레는 맘으로 욕조에 퐁당 했습니다. 음~ 해초건더기가 둥둥 뜨는데 약간 이상하긴 하지만 어릴적 해수욕할때 미역건더기며 톳들이 엉키던 기억이 나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향은 강하지는 않구요, 약간 비릿한 바다 냄새 정도입니다. 소금이 들어갔는지 상쾌한 느낌이 나구요. 사실 입욕하고 있는 동안에는 냄새도 별로 안나고 별 효과 없네~ 그랬는데 욕실에서 나온 한참뒤에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확실히 드는 걸로 봐서 이름값은 합니다.
다만, 해초 건더기들이 작고 미끌어지기 때문에 욕조 배수구 막힐까봐 걱정이 됩니다. 다음부터는 스타킹에 넣어서 풀어야겠습니다. 가격에 비해 특별할 것은 없는 제품이라 별셋입니다만 여름철에 또는 바다가 보고 싶은데 돈도 안되고 시간도 없다 그럴때 한번쯤은 더 살꺼 같습니다.
따로 보습제를 안발라줬는데 건조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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