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럽효과 전무..

  guest(kagetora)   (2004-08-11 11:26:38)

샴푸가 다 떨어져서 싸게 뭐 살만한거 없나...하고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지금 다니는 알바 근처에 더페이스샵이 생겼음을 알고 구경하러 들어가서 이것저것 집어온 것 중의 하나입니다. 마침 바디스크럽도 바디솔트도 똑! 떨어졌는데 기존에 쓰던 바디샵이니 사나니 하는건 당최 비싸서ㅡㅜ 이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었죠. 음........ 결론적으로 말하면 싼게 비지떡 입니다. 그나마 제일 비싼 5천원대 스크럽이 이럴진데 3천원대 스크럽은 얼마나 허술할지-_- '연꽃 추출물'이 들어있다는데 역시나 연꽃의 무슨 성분이 피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안밝힙니다. 그래도 여전히 색소 표시는 해놓네요-.- 매장에서는 산뜻하다고 생각했던 향도, 집에 와서 샤워할때 써보니 약간 비린내..라고 해야 할지, 그다지 상쾌한 향은 안나네요. 잔향이 전혀 안남는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용물은 옥색의 로션에 자그마한 스크럽 알갱이가 촘촘히 들어있습니다. 인공비즈가 아니라 천연물인거 같더군요. 로션이 뻑뻑하면 필시 자극이 있을 것이나, 이놈의 로션이 너~무나 물컹거리는 고로 자극 별로 없습니다. 대신 스크럽 효과, 전무합니다-ㅅ- 바디샵보다 가격은 1/4인데 효과는 1/10도 안되니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질감이 주르륵 흘러서 퍽퍽퍽 쓰다 보니, 샤워 한번에 벌써 1/4은 줄어있네요. 싸다는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합니다.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고 하니 얼른 써서 없애기엔 좋겠군요. 재구매 의사 없어요. 이것과 창포샴푸를 쓴 결과 제게 더페이스샵의 이미지는 '희멀건+물컹물컹'으로 굳어질 것 같습니다-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