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면서도 여리여리한 물망초의 향

  guest(hailie)   (2004-05-23 17:46:30)

2000년도 한정판으로 나온 향수입니다. (지금은 아마 구하기가 상당히 힘든거로 압니다..-_ㅠ) 병이 연한 물빛이라서 너무 이뻐요. 병 모양은 둥근 타원형에 뚜껑달린 전형적인 디올 한정판 병모양이구요. 물망초의 꽃말이 "나를 기억해 주세요(Remember Me)"잖아요. 그 컨셉(?)에 맞게 전체적으로 물망초향과 약간 달콤한 은방울꽃 향이 주를 이룹니다. 다만 탑노트가 오이향 계열의 물비린내가 있다는 치명적 단점 있습니다..(전 물비린내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하지만 약 20분쯤 지나면 물비린내는 사라지고 약간 톡 쏘면서도 여리여리한 물망초의 향이 나타나면서 그것이 잔향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너무 좋아요~ 봄철, 원피스를 입는 여리여리한 소녀에게 딱 어울릴만한 향이지만, 의외로 겨울철에 더플입고 청바지나 면바지 입었을때도 뿌려주면 괜찮더라고요. 전 거의 그런식으로 뿌렸어요. 몇달 전 까지 외국 인터넷 향수하우스를 뒤져보면 여분으로 있는 것을 보았는데 지금은 완전 절판된 것 같아 아껴아껴서 쓰고 있답니다..-_ㅠ 이거 다 쓰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요. 처음 물비린내가 심하지만, 잔향이 너무나도 좋아서(정말 친숙하면서도 전혀 흔하지 않은 향이에요) 별4개 반까지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