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다소 까만 듯한(?) 화장이 대세인 듯 하더군요. 화장을 꼭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제가 한국에서 가지고 온 유일한 파우더, 케사랑파사랑 6호 파우더로 화장하고 나갔었죠. 케파 특유의 뽀샤시함, 그것도 제 피부톤보다도 밝은 (미국 와서 얼굴이 타서.. ㅠ.ㅠ) 둥둥 뜨는 뽀샤시함이 어찌나 촌스럽게 느껴지던지.. 그 날로 당장 파우더 사러 갔습니다.
그냥 별 생각 없이 집어든 게 이 제품이었구요, 뽀샤시~를 피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약간의 분홍기도 무시하고 그 중 젤 어두운 색상, ivory를 골랐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색깔을 잘못 고른 듯 합니다. -_-;; 제가 워낙에 피부가 노란 탓도 있겠지만 파우더 바르고 나서 거울을 보면 목과 색깔이 따로 놉니다. 이것보다 색깔은 약간 밝지만 yellow 톤이 좀 더 강한 sand가 동양인 피부 (많이 하야신 분들 제외)에는 더 잘 맞을 듯 해요.
색깔이 안맞는 건 파운데이션 탓일 수도 있지만 전 파우더 탓도 조금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우더 색이 전혀 안나타나는 파우더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건조합니다. 건조한 겨울날 이 파우더 바르고 나갔다 얼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게다가 각질을 매우매우 두드러지게 하구요. 이 파우더 바르고 거울 볼 때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곳의 각질을 보고는 깜짝 놀란다는..
각질 없는 중지성 피부이신 분이 여름에 바르셨다면 평가가 달라졌을 지도 모르겠지만, 전 이 파우더 별로 맘에 안듭니다.
그래도 내장된 퍼프는 그럭저럭 쓸 만해요. 용기도 드럭 제품 치고는 그닥 안 허접하고..(뭐라도 칭찬은 해줘야 할 것 같아서..)
각질을 너무 두드러지게 해요
guest(nenya) (2004-05-20 19:00:17)
이것 역시 BOGO 에다가 할인 쿠폰으로 4 달러 정도 주고 샀는데요. 네모난 회색 용기에 들어 있죠. 뚜껑을 열면 미제 파우더치고는 쓸만한 퍼프 아래에 플라스틱 속뚜껑이 덮여 있어요.
제가 구입한 색상은 트랜스루슨트로 흔히 투명 파우더라고 하는색상이죠. 미제 파데들은 제 피부 밝기에 맞추면 핑크가 돌아서 살짝 어둡더라도 옐로 베이스를 고르게 되기 때문에 파우더는 밝은 색상을 고르곤 하죠.
그럼 정작 사용감은 어떠냐면... 코티 분이랑 왜 이리 비슷한지. 다만 향이 없습니다. 조금 더 고급스런 용기에 담고 향을 뺀 코티 분이 아닌가 싶을 정도예요. 입자도 비슷하고 각질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나 여기 각질 있소 하고 외치는 것도 비슷하구요.
피부 상태가 좋은 날엔 매트하면서도 뽀샤시한 마무리를 해 주지만 각질이 있거나 뾰루지가 나거나 하면 매우매우 곤란해지죠.
용량 대비 가격은 싸지만(36 g 이니까) 저는 로레알 트랜스루시드나 소니아 카슉 베얼리 데어 루스 파우더 쪽이 훨씬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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