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럽으론 별로예요.

  shycool   (2004-05-27 02:36:19)

마리오 바데스큐 제품을 좋아하는 친구가 큰 통에 퍼 줘서 잘 사용했습니다..^ ^; 핑크가 살짝 도는 흰색의 묽은 페이스트 제형이구요.. 그 안에 아몬드 갈은 것이 들어 있어요. 향기는 먹고 싶을 정도로 달콤하면서 좋답니다..^ ^ 이 제품의 원래 용도는 모든 피부에 사용할 수 있는 자극 없는 스크럽입니다만.. 그냥 얼굴에 좀 넉넉하게 바르고 훼이셜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에요. 제가 사용하기로는 스크럽으로선 영 별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몬드니 호호바니 올리브 씨앗이니 뭐 이런 것들이 알갱이로 들어가 있는 경우는 아무리 곱게 잘 갈아도 입자가 고르지도 않고 얼굴에 사용했을 때 자극이 없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거든요. 각질 제거 효과도 고르지 않고요. (개인적으로 얼굴용으론 인공 비드를 더 선호합니다.) 이 제품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힘조절을 잘못했거나 피부 상태가 좀 민감할 때는 살짝 빨갛게 되기도 하더군요. 거기다가 베이스가 빨리 건조되는 특징이 있어 마사지 하다가 마르는 식이기 때문에 불편하고요. (설명에도 이렇게 되면 물을 좀 축여서 하라는데..원..-_-;) 반면 미니 훼이셜로는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그냥 발라 놓고 잠깐 누워서 휴식을 취한 다음 물로 씻어 내는 식인데요.. 향이 워낙 자연스럽고 좋아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도 있고 씻어낸 다음에 피부톤이 깨끗하게 보이면서 촉촉한 것도 맘에 듭니다. 그리고 물에 헹구는 과정에서 알갱이들이 씻겨나가면서 살짝 느껴지는 스크럽 효과도 있구요.. 스크럽으로 사용하기보단 마스크로 쓰는 것이 더 나은 듯 하단 결론이 나더군요.. 가격도 괜찮고 양도 많고 무난합니다만.. 굳이 구입을 하고 싶은 생각은 안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