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져요

  guest(yukinong1)   (2004-02-17 11:02:14)

자주 가던 쇼핑몰에서 "유명하지 않아서 싼맛에 샀는데 의외로 아주 좋아서 놀랐다"는 후기일색이어서 한번 사봤습니다. 인터넷가로 9000원이 좀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흐음.. 지오라면 라미에서 만든 브랜드로 한때 김희선과 조안이 선전했던 브랜드라서 이름은 알지만 사실 너무 카피가 심한 케이스로 좀 별로라고 생각했던 브랜드입니다(카피야 다들 돌고도는거라지만 지오는 특히 모든 제품을 타사 국산 브랜드들의 디자인을 거의 똑같이 베껴내는 것 같더군요..) 이게 사실은 내돈주고 산 마스카라 제 1호였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제가 쓰는 모든 마스카라를 이 제품과 비교하는 나쁜 버릇이 생겼습니다.^^;; 일단 마스카라 치고 크기는 큰 편입니다-_-;; 두꺼운 립스틱 케이스가 길다랗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은색의 중간광택의 금속성 원통형케이스에 손잡이 부분은 금색 테두리가 둘러져 있습니다. 사실 그다지 이쁜 케이스는 아닙니다.. 다소 무식하고 투박합니다. 봉을 뽑아보면 일직선의 솔인데 중앙부분이 약간 둘레가 좁습니다. 사람 허리같다고나 할까요. 색상은 블랙입니다. 뷰러로 집은 속눈썹에 살살 발라보면 일단 롱래쉬 마스카라 답게 길~어집니다. 섬유질이 붙어서 징그럽게 길어져요류의 마스카라는 아니지만 롱래쉬 아닌 마스카라들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그런 것들보다 길어집니다. 여러번 덧바르면 좀 더 길어지고 볼륨도 좀 살아납니다. 하지만 너무 여러번 욕심내서 바르면 안됩니다. 뭉치거든요(당연한가요?^^:;) 컬을 잡아주는 능력은 보통입니다. 어느정도는 잡아 주는데 뷰러로 찝은 그대로 잡아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좀 처진 속눈썹이기 때문에 마스카라 탓만을 댈 수는 없습니다. 너굴도는 저한테는 낮은 편입니다. 너굴도 보통의 눈인데 한껏 바르는 날은 때론 눈밑에 몇개의 가루가 떨어져 있기도 한데 보통으로 바른 날은 안떨어집니다. 클렌징은 쉽습니다. 물로만 문질러도 전혀 검은 물 나오는 거 없이 필름타입으로 깨끗하게 떨어져 나갑니다. 폼으로 눈주위에 좀 신경쓴다는 생각으로 세안하면 깨끗하게 클렌징됩니다. 사실 여러번 덧발라도 뭉치지만 않았어도 저의 베스트 마스카라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기는 제가 웬만한 마스카라는 다 뭉치게 만들어버리는 솜씨이긴 합니다-_-;; 제가 안뭉치게 깔끔하게 바르는 솜씨만 있었어도 완벽에 가까운 만족을 얻었을지도.. 어쩄든 처음 써본 것 치고 기대이상으로 괜찮고 저렴한 마스카라였기 때문에 다음부터 이것보다 못한 마스카라는 똥과 같이 생각하는 나쁜 버릇이 들었습니다. 별은.. 덧바르면 뭉치는 데서 반개 빼서 네개 반 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