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드득 닦이면서도 촉촉한 느낌

  guest(sepiros)   (2004-02-13 12:58:37)

자나빌리라고, 홈쇼핑이라던지, 각종 온라인에서 많이 파는 천연 비누.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것이 1년간 말린 1년산 올리브 비누, 4년간 말린 4년산 올리브 비누, 소나무향이 나는 피노, 그외 향이 들어간 멘토, 마노, 갈 이런 식의 비누들이 있습니다. 저는 향이 좋은 비누를 쓰고 싶어서 피노 비누로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폼클렌져 보다는 비누가 성능이 훨씬 좋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폼클렌징 왠만큼 비싼건 한 4만원 대 제품도 있고, 싸도 5천원은 넘잖아요. 한 만원대 제품을 써도 느낌이나 효과, 향 면에서 항상 불만족이었고, 4만원 대 제품을 써도, 그저 그렇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언제부턴가 비누를 좋아하게 되었지요. 한 1년 반쯤 된거 같습니다. 다시 "비누"라는 복고의 세계에서 살게 된지. 비누는 만원 대만 주고 사도. "최고급" 을 살 수 있거든요. 물론 랑콤같이 비누에도 몇 만원 붙이는 브랜드도 있긴 하지만. 사설이 길었네요. 자나빌리 올리브 비누/피노의 사용소감입니다. (1) 향 애초부터 전 향을 기대하고 샀습니다. 전 인공적인 향은 원래 싫어했고, 플로랄 향도 약간 꺼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향은 풀향, 오이향 등의 향인데, 비누엔 이런 향이 잘 없거나, 있어도 페파민트 때문에 눈이 따가워서 얼굴에 쓸 수가 없죠. 그런데, 이 비누는 송진 향이 난데서 , 얼른 사버렸습니다. 예상대로 향은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숲향이었습니다. 아침에 이걸로 세수하고 나면 기분이 정말 좋아지는, 자극없는 나무향 같은 것. 그러면서도 아 이건 정말 자연향이구나 하는 생각이 딱 드는 그런 향. 향만으로도 잘 샀다고 생각합니다. (2) 세정력 물론 이걸로 화장을 지워본적은 없습니다. 이중세안을 항상 하기때문에..내지는 아침에 써서... 그러나, 얼굴이 찐득찐득 할 때 하고 나면 뽀득뽀득 닥이면서도 촉촉한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얼굴은 뽀득뽀득 닦이는데, 세수후 찢어질 듯한 당김은 완화시켜 주더군요. ( 그렇다고 아주 없다는 건 아니구요^^;; ) (3) 효과 광고에 보면 아토피,여드름 등을 완화시켜 준다고 하는데, 아토피가 아니다 보니 잘 모르겠고, 여드름은 낮동안 스트레스 성으로 올라온 것들을 약간 가라앉혀 주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쏙 없애트려 주는 건 아니지요. ( 그렇다면 그게 비눕니까.. 약이지 ^^ ) 빨갛고 작게 올라왔지만, 짜면 진물밖에 안 나오거나, 살만 까질것 같은 여드름 들을 완화시켜 줍니다. 이건 이런 종류의 식물성 비누들 사용할 때 항상 느꼈던 거지만. 자나빌리가 타 식물성 비누에 대해 가지는 장점이라면. 뽀독뽀독한 느낌이 더 난다는 것이죠. (4) 단점 거품이 잘 안나네요. 막 내도 잘 안 나서, 그냥 얼굴에 대고 문지릅니다=_=;; 그럼 찐득찐득한 액이 얼굴에 묻는데. 그걸로 얼굴 세수하고 , 물에 닦아내면 그제서야 거품이 나기 시작하네요. 그리고 잘 뭉그러 집니다. 꼭 밑빠지는 구멍이 있는 비누곽에 따로 보관해야지. 아니면 너무 잘 뭉그러 집니다. 또 위에 여드름을 약간 완화시켜 준다고 제가 평에서 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런 컨셉의 식물성 세안 비누 들에 모두 있는 정도였지, 광고에서 말하듯이 이 비누만의 특성은 아니었습니다. (5) 재구매의사 재구매 할겁니다. 그런데, 다른 향으로 도전할려구요. 향과 세수 후 뽀독뽀독 느낌이 너무 맘에 들었거든요. 다음엔 갈 이나 멘토로 구매해볼까 생각합니다. 별을 준다면 4개! 하나는 왜 빼냐구요. 홈쇼핑이나 인터넷 에서만 팔아서 배송료 내기가 아까워서요. 가격은 만원입니다. 그런데 배송료가 2-3000원.ㅎㅎ 좀 아깝죠.. 오프에서도 파는 곳이 있으면 좋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