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함이 오래간다기보다는 유분막이 오래 유지된다는 느낌

  삼돌이   (2004-02-10 10:56:43)

흰색의 단단한 크림 형상입니다. 발림성 역시 단단하게 퍼지기 때문에 조금씩 나누어서 찍어바르거나 많이 퍼서 발라야합니다. 화장품 특유의 향기라고 해야하나? 아모레퍼시픽이 연상되는 진한 플로럴 향기가 나요. 시원~하게 마르는 감이 거의 없습니다. 그저 어떤 보호막을 엷게 씌우는 기분입니다. 뻑뻑하게 발리는데 반해 리치한 감은 덜합니다. 촉촉함은 생각보다 덜하구요. 그런데도 피부가 땅겨오는 느낌이 적습니다. 촉촉함이 오래간다기보다는 유분막이 오래 유지된다는 느낌이 앞서네요. 조금은 특이한 질감의 크림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클라란스의 멀티액티브 데이크림의 질감과 유사하네요. 클라란스보다 수분감이 좀 더, 아주 살짝 느껴지는 정도? (둘 다 촉촉한 느낌보다는 보호되는 느낌이 강합니다.) 별 4개 줍니다. 보습력이 우수하면서도 타겟이 되는 피부타입의 범위가 넓습니다. (확실히, 보습력과 수분공급은 다른 개념인듯해요)

  무겁지 않은 질감으로 금방 펴지고 쉽게 메마르지 않습니다

  guest(maria001)   (2005-01-17 20:17:17)

10ml 샘플로 사용중입니다. 한 달 간의 일본 여행에서 귀국한 후 온도차에 적응하지 못하고 피부에 상당한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결국 턱 쪽에 꽤 큰 염증성 트러블이 생겨서 피부과까지 가서 레이저 펀칭 후 압출했지요. 온 얼굴이 민감해진 상태여서 일단 피부과에서 준 물약만으로 기초를 대체하기로 했습니다...만 계절이 계절이죠! 5분만에 당겨서 말을 못 하겠더군요. 그래서 단순히 '보습'에 충실한 제품을 쌓여 있는 샘플들 중에 고른 게 이 제품입니다. 시세이도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들을 내놓는 편이라 기초 제품 중에도 상당히 신뢰하는 편입니다. 이 크림은 연한 핑크빛의 젤형상의 크림입니다. 냄새는 평범한 플로럴향이지만 제게는 전혀 거부감이 없군요. 오히려 엄마 냄새 같아서 기분 좋습니다^^ 용기가 정품 축소형이라는데 병이 미묘하게 입구가 좁아서 반드시 스패츌러를 쓰게 됩니다. 손바닥에 조금 덜어 놓고 일단 지금은 피부가 매우 민감해져 있는 상태니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 손바닥으로 비벼 조금 데워 얼굴 전체에 손바닥으로 감싸듯이 가볍게 눌러 바릅니다. 바르면 상당히 촉촉해요. 젤이다보니 무겁지 않은 질감으로 금방 펴지고 쉽게 메마르지 않습니다. 얼굴이 아주 많이 진정되었어요. 피지도 빨리 돌지 않아서 메이크업시에도 부담이 없죠. 지금의 제게는 정말 유용한 제품입니다.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과감히 별 다섯 개 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