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할 때 쓰는 벼루같이 생겼구 케이스는 거울이 달려있긴 하지만 못생긴 케이스에다가.. 안에 들어있는 브러쉬도 정말 싸구려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저같이 마스카라 쓰다가 말라비틀어져 가루가 생기는게 신경질 나셨다..하는 분들에겐 좋을꺼 같아요..
쓸때마다 물에 게어서 쓱쓱 발라주면 됩니다. 여러번 덧바르면 짙게 표현도 가능하구요.. 생각보다 눈밑에 많이 묻어나지도 않네요.. 그러나 물을 만나면 번지겠죠..^^;
양도 많고, 농도별로 표현이 가능하긴 하지만.. 단점이라면 애써서 뷰러로 집어 놓은 속눈썹이 라핌 케이크 마스카라를 바르면 축 쳐진다는 겁니다.. 제 생각엔 물에 게어서 쓰기 때문에 컬링해도 소용이 없는거 같아요.. 머리카락도 컬링했는데 물이 닿으면 웨이브가 다 풀리잖아요.. 그런 원리 인거 같습니다.
어쨌든 그것만 빼면 꽤 맘에 드는 마스카라 입니다~
눈에 묻어나는건 라핌케이크 마스카라 사용 후 투명마스카라로 덧발라주면 해결되구요.. 우성 양이 많아서 넘 좋아요^0^;;
컬링문제때매 별 하나 빠집니다.
깔끔한 디파이닝과 컬링
guest(nenya) (2003-12-28 19:24:13)
케익 아이라이너처럼 브러시에 물을 적셔서 딱딱한 표면을 문지르면 약간 녹으면서 속눈썹에 바를 수 있는 상태가 된다는 개념입니다. 사진에선 앙증맞고 조그만 컴팩트 같지만 보통 트윈의 두배 두께에 가로 7~8 센티미터, 세로 4 센티미터 정도로 도저히 들고 다닐 물건은 아니지요. 용량은 7.5 그램입니다.
이 물건의 최대 장점은 일단 마르면 세균이 번식할 수 없기 때문에 세균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까만색을 구입했는데요. 정말 새까맣고 반짝반짝하는 속눈썹을 연출할 수 있죠. 몇개 더 사서 선물까지 했답니다. 워낙 싸거든요. 5 달러 안 쪽이구요, 아까도 강조한 것처럼 세균이 번식할 수 없기 때문에 석달에 한번 내다 버려야 하는 다른 마스카라와는 달리 오래오래 쓸 수 있죠.
그리고 상당히 컬을 잘 잡아 줘요. 제 속눈썹은 절대로 컬이 안 되는 빳빳한 속눈썹인데 이것이 마치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비슷하게 컬을 유지시켜 주네요.
단점이라면, 브러시가 정말 말씀이 아니게 후지다는 겁니다. 칫솔 또는 음... 구두 닦는 브러시 수준의 뻣뻣하면서도 속눈썹 모양 같은 건 고려하지 않는 브러시가 아주 곤란한 물건이죠. 그런데도 이게 놀랍게도 제법 마스카라 브러시 역할을 하니 참 미스테리입니다.
또 하나의 단점이라면 매우매우 번진다는 겁니다. 그러나 저는 벤나이 리퀴 셋을 이용해서 바르기 때문에 워터 프루프 수준으로 안 번지더군요. 하지만 물로 바르면 아아주 많이 번져요.
그리고 뭐 길어지거나 풍성해 보이거나 그런 건 없답니다. 다만 깔끔하게 디파이닝이 되고 컬이 잘 되는 마스카라, 그리고 새까만 속눈썹을 원하신다면 고려해 보실 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