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이 향을 굉장히 싫어하는 지인도 있고, 마릴린 먼로로 인한 선입견이 조금 있는 향이라서 한동안 경대 구석에 박아뒀던 향인데, 어느날 어머니가 이걸 뿌린 저를 보고 굉장히 좋은 냄새 난다고 하는 바람에 재발견하게 된 향입니다.
베이스 노트에 머스크가 들어가있습니다; 저는 플로랄에 베이스로 머스크 들어간 향 중에서 안 어울리는 향은 거의 없으니; 당근 괜찮았었겠지요; 바보같이 왜 안 뿌렸을지;
대놓고 섹시하다기 보다는 고혹적으로 모던하고 파우더리
한 향이라고 느껴지는데 역시 이미지 메이킹이란 대단합니다. 샤넬 향수들의 특징이 체취를 지우고 자신의 향기만 내뿜게 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이 향수도 자신의 향기만 끝까지 내뿜더군요-_-; 이 향수는 제가 뿌려도 그렇게 달콤하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알데히드 계열의 싸함이 있어서 노출 심한 옷을 입었을때 분위기를 좀 중화시켜 주는 맛이 있습니다. 싸한 탑노트도 좋지만 오랫동안 가는 파우더리한 잔향이 고상하게 고혹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 같아요.
지속력은 정말 좋아요. 발목에다가만 살짝 뿌려도 굉장히 향이 오래, 그리고 확산력있게 퍼지거든요-_-; 많이 뿌리면 뿌린 자신도 머리가 아파와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의외로 여름에도 괜찮습니다. 눅눅할 때 뿌리면 기분전환 확실히 되거든요.
다 뿌리면 또 살 것 같은데... 언제 다 뿌릴지는 모르겠네요-_-; 20대 초반인 제가 30대, 40대가 되어도 계속 애용할 것 같은 향이긴 합니다. 나이를 초월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섹시한 파우더향
guest(redapple) (2003-11-29 00:37:57)
맞아요 ^^
저도 그냥 샤넬 no.5에 대한 고정관념이 좀 있었어요
그냥.. 어른스러운.. 수트에 뿌려야 할 그런 향일줄 알았거든요
굉장히 화려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샤넬이니까 독할거라고 생각했구요(아빠가 사다주신 샤넬 립스틱을 바르고 난 뒤에는 샤넬을 쳐다도 보기가 싫더군요.. 그 우웩스러운 냄새란 ㅡㅡ)
그런데.. 아는 언니네 집에 놀러갔다가 한번 슬쩍 뿌린 향에 반해버렸답니다..
깊은 파우더 향..
여성스러운 파우더 향이랄까요..
무게가 있더라구요
쁘띠에 마망이 동심을 자극하는 파우더 향이라면 샤넬은 섹시한 파우더향이더라구요 (근데 제가 뿌리면 다른향은 거의 다 날아가고 파우더향만 진하게 남는다고 해서 약간 실망 -_-;;)
우아한 파티에도 어울릴것 같은 그런 느낌이예요
단 백화점에서 뿌리면 별로 안좋더라구요
향이 섞여서 그런가요?
파우더리의 여왕!
guest(eh8080) (2003-11-29 00:37:06)
제가 느끼는 NO.5는 아가향이에요.....
(오드 퍼퓸입니다..50ML로 선물 받았는데...병 모양도 크리스탈 사각에 깔끔하게 NO.5라고만 적혀 있어 이쁘더군요...^^)
혹자는 화장 진하게한 어른에게서 나는 향이라고도 하지만...(틀린 말은 아닌듯...)
살짝 1~2번 펌핑을 해주면 살포시 아가파우더 분향이 향기롭게 솔솔 난답니다...
여름에 쓰기에는 더운향이라 주로 가을,겨울에 사용했는데...
이번 여름에는 유난히 비오는 날이 많아 여름에도 꾸준히 사용했습니다...
장마철에 뽀송뽀송한 기분을 느끼기엔 덧없이 좋더군여..
어떤이들은 간혹 쁘띠에마망 뿌렸어?? 라고 물어보시더라구여...
둘다 파우더 향이기는 하나 비슷항 향은 아닌데...이상터군여...
굳이 비교를 한다면 샤넬은 어른 파우더(쁘띠에 비해..)쁘띠에마망은 완전 애기냄새예요...냄새...(파우더에 애기 쉰향이 합쳐진 느낌의 향수...!!)
대부분의 사람들이 쁘띠에 마망을 조아라 하던데 전 싫더라구여...
애기 쉰내가 강하게 느껴집니다...(사실은 오렌지향이라구 하던데..)그래서 그런 말을 들을때는 뜨끔합니다...(나한테 쉰내가 나나??)
마릴린 먼로가 잘때 NO.5만 입고 잔다구 하여 돌풍을 일으킨 향수지만...저는 그 말때문에 이 향수를 싫어했습니다...왠지 천함이 느껴지는 독한향일 꺼라고 생각했거든여...--_--;;
혹시 저처럼 NO.5에 대한 오해가 있는 분들에겐 이런 말씀 올립니다...
NO.5에 대한 편견을 버려...(정준하 버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