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적을 만났다. 왁스하나 발랐을 뿐인데..

  빛   (2003-10-20 00:31:11)

짧은 커트머리를 하고 나서 삐죽삐죽 하고 다니려고 보니, 왁스가 필요하더라구요. 집에 있는 크림타입같은 왁스를 쓰면 홀딩능력이 떨어져서 밤에 돌아올 때면 더벅머리를 갖게 되지요. 그래서 사게 된것이 일본 삘 머리 많이하는 남자애들이 사는 이 왁스 입니다. (이 왁스는 정말 남자애들이 무지 무지 사더라구요!) 제형은 이름 그대로 클레이 왁스입니다. 찐득찐득 하고, 잘 퍼지지도 않고, 찰흙같은..제대로된 왁스지요! 소량씩 덜어내서 발라줍니다. 왜냐면 한번에 많이 퍼서 바를라치면 찐득+뻑뻑해서 힘들거든요. 이 제품은 삐죽머리 일명 번개머리 효과용인데, 제가 원하는 느낌을 만들어 줍니다. 사방으로 뻗친 커트머리. 일단 스타일링은 마음에 듭니다. 홀딩력은 정말 최강입니다. 이영애가 사극에서 쓰는 헤어로숀 만큼인 것 같아요. 머리를 감지 않으면 며칠이고 처음 만진 그 상태로 이어집니다. 그래서..심지어 자고 일어나서 바로 나가도 아무도 못 알아 본다는... 하지만..큰 오점이 있으니 바로 제거력. 왁스를 머리에 바르고 나면 정말 끈적 거리거든요. 그래서 하루라도 감지 않으면 머리쪽에 손도 대기 싫어요. 그런데 샴푸를 하면 절대 이 왁스가 씻겨내려가지 않는다는 거지요. 황당했습니다. 딥클렌징 샴푸를 쓰고, 머리에서 오래 거품을 놔둬봐도 그 끈적임은 절대 없어지지 않더라구요. ㅠ.ㅠ 몇 주동안 그런 상태로 지냈습니다. 언제나 끈적이는 머리카락. 고민고민 하다 이영애가 퐁퐁으로 샴푸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퐁퐁을 찾으려다, 일단 비누로 한번 더 씻어보자는 마음에 드봉 비누를 집어들었습니다. 만세! 비누에는 씻겨집니다!! 이영애씨에게도 드봉비누를.. 또 한가지 단점은 왁스니깐 사방의 먼지가 머리에 다 달라붙는다는 것은 감안하고..끈적이는 왁스를 머리에서 잘 펴지 않으면 하얀 가루들이 머리카락에 비듬처럼 앉아있어요. 떼어내기도 힘들어서 그냥 다니는데..은근히 챙피하답니다. 처음엔 샴푸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다신 쓰지 않으려 했지만, 비누로 된다는 것도 발견했고, 이런 강력한 지속능력을 가진 왁스는 처음 봤기 때문에 제가 이런 짧은 커트머리를 유지하는 한 이 왁스만 쓰렵니다.

  별 반개도 아까워요

  guest(eurie)   (2005-07-12 01:28:01)

먼저 중고딩들과 많은 대중들에게 왁스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제품 맨담사의 갸스비 왁스입니다...왠만한 갸스비 왁스를 사서 써봤는데요...뭐 대충 그까이꺼 한꺼번에 후기를 써도 똑같겠다 싶어서 이렇게 묶어서 씁니다... 제가 써본 제품들은 빨간색의 메가홀드 타입, 검은색의 매트 타입, 하얀색의 네추럴 타입, 검은색의 매트 & 크림 타입입니다... 1. 장점 유일한 장점...다른 제품들보단 기름기가 그래도 덜합니다...그리고 광택도 다른 제품들보다는 덜해요...무광 내지는 오히려 머릿결의 자연스런 광택도 없애버리는 느낌이에요... 2. 단점 이제부터 단점들어갑니다...-_-+ 가장 큰 단점은 이 제품으로 스타일링 하다가 머리카락 다빠지겠어요...한번 바르고 나면 머리가 왜 이렇게 뽑히는지...이 제품 계속 쓰다간 탈모 생기기 딱 좋겠더군요...또 다른 단점은 잘 안씻깁니다...아무리 머리를 감아도 도대체 머리카락에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하는군요...굉장한 정발력이네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크기 때문에 쓰던 제품 모두 친구에게 그냥 주었습니다...다시는 쳐다보기도 싫군요...별 반개도 아까운데 젤 낮은 점수가 이것밖에 없어서 별 반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