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a

  shycool   (2004-08-25 03:04:52)

샤넬 아이섀도'라고 하면, "죽어도 발색안됨 + 가루날림 + 지속력 꽝 + 오지게 비쌈 + 그러나 예쁜 케이스로 뽀대가 남"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죠. 사실 샤넬 아이섀도 콰드가 하나 있지만 상당히 오래전에 구입한 것이고 특유의 '구워 만든' 돌뎅이 질감에 제가 가진 색상은 상당히 뉴트럴한 편이라 자주 사용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제 손에 굴러 들어온 이 싱글 섀도 Vega 는 제가 수년만에 다시 접한 샤넬의 물건으로.. (한때 기초부터 다 섭렵한지라 궁금증도 없고 사고 싶은 것도 없었어요;;) 은빛이 도는 중간톤의 칙칙한 taupe 컬러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blue, green 계열의 눈동자를 가진 여인네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 아주아주 유우명한 색상이었던 것입니다!! (푸른눈을 강조되어 보이게 하고 아무런 섀도우랑도 다 어울려서 함께 쓸 수 있으며 하루종일 지속되고 실키한 질감에...등등 리뷰 사이트에서 칭찬이 장난 아니게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샤넬이 아이섀도우 리뉴얼을 했는데 저만 모르고 있었던 것인지..-_-a 질감 자체가 제가 알고 있는 샤넬 셰도와는 완전 틀려서 훨씬 무르고 발색이 아주 잘 되더군요..'0' (첨에 옛날 생각하고 양조절 잘못해서 멍들어 보이기까지 했어요..-_-) 가루날림은 꽤 있었지만 일단 피부에는 잘 밀착이 되며 하루종일 지속되었구요. 보기엔 칙칙한 색상이지만 보퉁 이런 칙칙한 색상을 피하는 저도 조금 놀랐을 정도로 세련되면서 특이한 발색이 되더군요.. (저의 눈동자는 물론 검정에 가까운 밤색이지만 흰자위가 약간 푸르스름한 탓인지 그라데이션 없이 한번 워시하듯 쓸어주었을 뿐인데도 눈매를 강조하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고렇게 쬐금 들은데다..(2g 들었죠..-_-+) 그런 웃기지도 않게 생긴 팁을 넣어놓고 $21.50 이나 받는 것이 너무너무 괘씸하지만.. 우선 공짜로 생긴 것이고 여러가지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고 보기보다 특이하면서 세련된 색상이 맘에 듭니다..^ ^ 뭐 이제와서 샤넬 섀도를 사모을 생각은 전혀 없지만 좀 달리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

  07호 데끌릭

  삼돌이   (2003-10-11 10:08:20)

샤넬 아이섀도의 악명높음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아는 언니가 워낙에 싸게 준다길래 냉큼 받아버렸습니다. 디올 바닐라 섀도를 사려고 했는데 비슷하다고 했거든요. 유명한 디올의 솔로디올 002번 바닐라와 비슷한 컬러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약간의 광택이 있는 연노랑색에 펄감이 살짝. 아주 흐리고 고운 빛깔입니다. 섀도 자체 질감은 약간 딱딱합니다. 뭐 손가락으로 눈화장을 다 하는 저로서는 그다지 걸릴 것도 없지만 약간 거슬리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발색력은 고운 빛깔이라면 고운 빛깔이라 할만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굉장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투명하게 씌이는 느낌으로 이해를 해버리는 편이 맘 편할 정도로. 또, 가루 날림도 만만치 않아서 케이스가 금방 지저분해집니다. 지속력 역시 기대(-ㅅ-)에 저버리지 않고 금방 날라가주십니다. 같은 섀도 가지고 계신 분들 말에 따르면 화장했냐는 소리도 듣는다는군요. 저도 마찬가지로 친구가 저 화장한거 모르더라구요. 투명화장으로 생각하고 흐뭇해야 할지 -ㅅ-

  03번 Azur

  guest(sezz)   (2006-06-16 16:57:13)

03번 Azur 색상을 가지고 있어요.아무것도 모르던 20살때 혼자 시내 면세점에 놀러갔다가 예쁜 파스텔 색상에 홀려 하나 구입해버린 물건입니다.(그나마도 면세가로 샀으면 덜 억울했을텐데 retail price로 구입했죠-_-)이 제품을 계기로 샤넬의 아이섀도에 대한 불신이 싹트게 되었죠. 색상 자체는 매우매우 고운 하늘색입니다. 디올 문레이의 하늘색과 약간의 채도 차이는 있지만 거의 흡사해요. 하지만 하늘색으로 발색 거의 안됩니다. 하얀색 섀도와 나란히 발색해놓고 그 미묘한 차이를 찾아보지 않는 이상은 이게 정말 하늘색인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발색이 나와요. 그나마 섀도 했냐는 반응이라도 나오면 괜찮은데 한건지 안한건지 분간이 안됩니다. 한번은 오기로 진하게 몇 번이고 발라본 적이 있는데요, 그냥 번뜩번뜩하더라구요. 무슨 색인진 모르겠고 그냥 번뜩번뜩하다가, 몇 분 지나니 바람에 다 날라가더군요. 지속력은 형편없고, 가루날림 끝내줍니다. 지금 한번 발색해보려고 오랫만에 케이스를 열어봤더니 뭐, 거울은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가루가 덕지덕지 지저분하게 붙어있네요. 케이스 안이 온통 섀도 가루 투성이라서 겉보기에만 멋지지 열면 뜨악입니다. 멋진 케이스에 별 반개 줘요.-_-

  02 frou-frou

  guest(태식이)   (2005-07-28 23:09:28)

샤넬의 아이섀도는 후기가 워낙 좋지 않아 큰 기대는 안해서 그런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제가 가진건 02 frou-frou 여리여리한 딸기우유색입니다. 피부가 노르스름한 편이라서 청순하게 표현은 안되지만, 그래도 분홍색 옷을 자주 입는 편이라 유용한 색이에요. 발색은 3점정도, 지속력은 2.5점정도 팁으로 바르는것보다 손으로 바르는게 더 나은거 같구요 잘 안 닳는 편이라 오래오래 쓰고 있어요. 팁에 안 묻히면 가루날림도 심하지 않은듯 지속력은 좀 부족하지만, 싱글 아이섀도우라 갖고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어 덧발라주면 되는거니까... 심플하고 앙증맞은 케이스는 5점 주고 싶어요

  데끌릭, 루비스

  guest(bluefunk)   (2004-08-02 19:43:40)

데끌릭은 아이보리빛이고 루비스는 보랏빛, 둘다 펄감이 있습니다. 눈 화장 할때 하이라이트 주는 용도로 사용하곤 합니다. 제가 너무 좋아했던 라네즈 칼라클리어 섀도 '큐빅' 시리즈가 단종된 후 그 비슷한 펄감을 주는 제품을 찾아 헤매다 쓰게 되었어요. 일반적인 샤넬 섀도의 발색 안되고 딱딱한 성질과는 달리 옹브르 유니끄 계열은 발림이 괜찮고 무른 편이네요. 그러나, 그 성질이 너무 강해 그런지 가루 날림이 아주 심해줍니다. 팁에 묻히면 케이스에 다 날려요. 또 안에 들은 팁이 좀 허술하네요. 그래서 다른 브랜드의 팁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데끌릭 눈 부위가 약간 하얘지고 반짝거린다 외에는 별다른 색상이 없습니다. 저는 눈에 띄게 쉬어하고 밝은 걸 원했거든요. 그래서 눈썹뼈에 살짝 깔거나 좀 큰 브러쉬로 티존에 쓸어주는 용도로 쓰고 있어요. 루비스 많이들 사용하는 색깔인데 무난합니다. 그런데 좀 많이 쓰면 눈이 부은 듯한.. 느낌이 생겨요. 낮보다는 저녁 약속 있을때 가끔 사용합니다.^^ 2g에 3만원이라는 가격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옹브르 유니끄 계열의 한가지 특징이라면 팁을 물에 적셔서 사용할수 있다는거. 이 경우에는 좀 더 크리미하게 발려지므로 당연히 발색이 좀 더 좋겠죠. 그런데 제가 색조 메이크업을 그렇게 세심히 하는 편이 아니라서 물에 적셔 사용하게 되는 날은 거의 없네요..

  스타

  guest(iceblue)   (2004-06-16 11:57:18)

이색이 너무 유명하다하여 저번에 여행갈때 면세점서 대충 테스트하고 덥석 사버렸는데.. 문제는 집에와서 발라보니 저에겐 너무 안어울리는거에요 저도 연보라색섀도나 펄섀도 잘 바르고 다녔는데 스타는 이상하게 무슨 백묵가루 문대놓은것처럼 저한테는 표현되더군요 아마도 제가 홑꺼풀에다가 이쁜눈이 아니어서그런가봐요 또 이 섀도는 펄이 좀 적더라구요 (저는 그런데 디올 103호는 잘어울리거든요 참 이상함) 그래서 쌍꺼풀 수술한 제 친구(눈이 똥그랗고 크게 되었어요! 두꺼운 쌍꺼풀했거든요) 한테 테스트해보았더니 너무 잘어울리는거에요.. 역시 제가 홑꺼풀이어서 안어울렸던거로군요 흑흑 그래서 딱 두번 테스트한걸 그냥 친구줬답니다..^^;; 안어울리는제가 썩히느니 잘어울리는 걔가 바르고 다니는게 낫겠지요.. 유명하다고 다 저한테 맞진 않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