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제품을 구입한건 작년 봄이었는데, 그때 디올에서 무슨 행사기간이라서 선물에 눈이 어두워 충동구매를 한 제품입니다. 막상 이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건 10월에 접어들 즈음이었지요. 그때 제 피부상태는 소위 말하는 왕여드름, 즉 피부 속에서부터 단단하게 굳어서 매우 아픈 여드름이 턱은 물론 코, 볼, 이마에까지 타고올라와 있는 상태였죠. 고통스럽기도 하고 외출이나 다른사람들을 만나는게 꺼려질만큼 심각한 상태에까지 이르렀었습니다. 여름에는 DHC의 아세로라 시리즈를 사용했었는데 산뜻한 사용감 외에는 별다른 브라이트닝 효과를 못느끼기도 했고 기분전환이나 해보자 해서 모이스처라이저로 이 에센스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품을 구매할때 매장직원이 사용감이 산뜻하다고 하면서 손등에 발줬을때도 금방 스며드는데 마음에 들었었는데 역시나 얼굴에 발라도 매끈하게 사악 스며들고 전혀 끈적임이 없다는 부분에서 만족스럽습니다.
모이스처라이징
산뜻한 만큼 겨울에는 이거 하나로는 부족하군요. 밤에는 이 제품 위에 크림을 약간 발라줍니다. 아침에는 이 제품만 바르고 메이크업을 하면 피지가 덜 나오는걸 느낄수 있네요.
트러블 관리
전 진정 이 제품의 수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제품을 쓴지 일주일-열흘 정도 이후부터 단 한번도 왕여드름이 난적이 없네요. 좁쌀같은 여드름과 블랙헤드 등도 전같이 심하진 않아요. 가장 신기한것은 이 왕여드름이 안.난.다. 현상. 원래 있던놈들도 잠잠해지면서 왕여드름안에 있던 피지들을 짜준 후에는 재발하질 않네요. (저는 꼭 났던 자리에 다시 난다는...)
제 성격이 싫증을 잘내는 편이라서 어떤 제품을 아주 장기간동안 사용하질 못하는 편이고, 그만큼 사용하면서 효과를 봤다라고 느끼질 못해서 그런 면도 있겠죠. 그런데 이 제품은 계속 사용하게 됩니다. 부지런히.
우연일수도 있겠지만 이 제품을 거의 다써가기에 아까워서 요 며칠은 거르기도 했었는데 그랬더니 입가에 또 좁쌀 여드름이 솟네요. 2주동안 휴가를 내고 쉬었다가 다시 사무실에 복귀한 탓도 있겠지만 어쩐지 저는 이 제품을 걸러서 그런것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전체 점수
왕여드름이 안났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점보다도 높은 점수를 주고싶어요. 이게 떨어지면 며칠 두고보다가 트러블이 시작된다 싶으면 바로 가서 구매할 생각입니다.
전 처음에 이 제품 광고 때릴 때부터 골머리가 아팠습니다. 도대체 무슨 기능을 한다는건가? 아무리 뚫어져라 광고문구를 정독을 해도 알 수가 있어야지 말이죠.... 샘플을 써보면서 일단 추정한 바로는 미세한 펄감과 수분감을 보아하니 대충 펄감으로 시각적인 촉촉함과 수분감으로 촉각적인 촉촉함을 주는게 아닌가 싶네요. 향도 상큼한 시트러스향이고...
그러나. 미세한 펄감은 메이크업하면 다 죽어버립니다. 수분감은 바르고 1분도 안 되어 사라집니다. 크림으로 덮어버려도, 바르나 안 바르나 그 어떤 효과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거 샘플링할 때 운 좋게 3개나 얻었는데 다 쓸 동안 아무런 효과도 못 느꼈습니다. 최소한 피부가 부들거린다거나 얼굴이 일시적으로 환해지는 느낌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저 역시 존재의 이유를 넘어 추정도 불가능하다는 퍼그 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합니다 -ㅅ-
지.복합성이신 분들이 가볍게 쓰기 좋은 수분에센스 정도가 아닐까 싶긴합니다만...가볍게 쓰기엔 가격이 좀 심하게 비싸죠.
ps. 얼마 전 국내 모 화장품회사의 설문지에 이런 항목이 있더군요. 에센스- 일반에센스, 화이트닝에센스, 안티에이징에센스, 수분, 퍼밍... etc. 대체 일반에센스가 뭐지...;
대학교 1학년때 처음 디올 스킨 사용하고 확~ 뒤집어져서 멀리하다가... 오랫만에 사용해본 디올 기초입니다...
오렌지 향이 조금 강한 상큼한 시트러스계 향으로 아침에 바르는데 상쾌하더군요...
묽은 질감으로 펌핑을 하면 줄~ 흐르듯이 나옵니다... 묽어서 부드럽고 가볍게 발립니다... 얼굴에 바르면 약간 되직한 토너 바른 것 처럼 무척 가볍네요... 좀더 촉촉하면 좋을텐데...
실리콘 베이스 제품인지, 바른 후 조금 있으면 뽀송해집니다... 순간 당황~ 촉촉한 수분감만 줄 에센스일 줄 알았는데...
그외 얼굴이 환해진다거나 촉촉함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듯하다는 특징은 없습니다... 그냥 가벼운 데이케어 에센스 일 뿐입니다... -_-;;
여름에 지성이 모이스쳐라이져로 사용하기 딱 알맞은 사용감입니다...-_-+ 그렇게 퍽퍽 사용하기엔 가격 부담이 엄청나죠~
우유빛의 에센스에 분홍펄이 들어가 있습니다.(요즘 나오는 에센스나 크림류에 펄이 안들어간걸 본적이 없네요. 유행인가?) 자잘한 펄들이 얼굴에 다닥다닥 붙어서 거울이 뚫어져라 봐야 빛을 냅니다.
발릴때는 무척 묽어서 샤샤샥 잘 스며듭니다. 매우 가벼운 질감을 가진 제품입니다. 바른 직후는 촉촉한 에센스의 느낌이 가볍게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의 표면상태는 매우 매트하게 됩니다. 물론 이 표현은 저의 한계를 나타낸 것인데...그냥 피부를 만지면 너무 뽀송뽀송한것이 방금 에센스를 바른게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이 제품이 피부속에서 어떤 일을 벌일지는 몰라도..저는 적어도 에센스를 발랐으면 피부위에서 촉촉함을 원하거든요. 근데 이 제품은 피부가 너무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나머지 이거 땡기는거 아니야? 하는 착각까지 일으키게 만드네요.
건조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걸로 봐서는 효과는 있는것 같지만 피부의 느낌이 제가 원하는게 아니네요.
사용감 하나는 좋아요...
guest(yurie19) (2004-06-03 12:14:47)
30미리에 7만원입니다. 2월인가 꽤 오래 전에 기분 안 좋은 김에 색조나 지르러 간 건데 이 에센스를 권하더군요. 해조추출물 어쩌고 얼굴 생기부여 어쩌고, 이런 말이 죽 나왔으나 그냥 흘려버리고 손등에 발라보니 거 꽤 느낌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샀습니다.
오렌지색 유리병에 들어있어요. 펌프 꼭지가 달려있어서 한 번 쭉 누르면 얼굴 반쪽에 바를 양이 나와요. 미세한 펄감이 있어서 얼굴에 바르면 슬쩍 반짝거리는군요. 수분감이 즉각적으로 돌고 실리콘이 들어있는지 얼굴이 즉각 뽀송해집니다.
근데... 이게 다에요-_-; 도대체 뭐가 변한다는건지, 뭐가 밝아진다는 건지 모르겠군요.(펄감으로 인해 얼굴 빤딱거리는게 변하는거라면 뭐-_- 할말없지만;)
그냥 사용감 좋은 지성용 모이스쳐라이져입니다. 전 세안후에 이거 하나만 바르고 기초를 끝내곤 했습니다. 즉각적 수분공급에 뽀송해지고, 피지도 좀 덜 나오고 말이에요.
만약에 이게 싼 가격으로 나오면 재구매 의향 있습니다.(과연 나올지 의문이지만-_-;) 사용감 하나는 좋았거든요.
가격대비로 별 두개 줍니다;
왜태어났니? 에너지 무브 에센스
guest(퍼그) (2003-11-03 23:51:10)
에너지무브에센스와 에너지무브크림은 제가 처음 접해본 디오르의 기초제품입니다.
에너지 무브에센스는 존재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정도를 넘어서 추정도 불가능한 제품입니다. 사용기간은 2주째입니다. 2주만의 사용기간으로 제품의 효과를 말하긴 어렵겠지만요……
가볍게 발리고 그리고 아주 가볍게 사라집니다. 워터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고 그냥 사라진 느낌이랄까요? 저한텐 모이스쳐라이져로서 역할마저도 못해주었고요.
그리고 에센스에선 가벼운 향이 나는데… 전 이 냄새를 맡으면 순간접착제가 생각이 났어요. 지독한 혹평이지만. 순간접착제가 처음 바르는 순간부터 매일 아침마다 떠올랐습니다.
아침마다 바르고 있긴 하지만 버릴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순서대로 얼굴에 발라주는 의미 외엔 아무 이유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