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호

  guest(sunshine)   (2003-04-04 00:00:00)

평상시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던 캐시캣 제품이 캐시캣 화장품 잡지 한 번 읽고 나니까 써보고 싶어지더군요. 색조 전문이라는 점도 맘이 끌리고.. 화장품 전문점에서 25000원에 구입했습니다. 다른 데 가격을 알아보지 않은 관계로 제가 바가지 썼는지 여부는 모르겠네요. 사실 사려고 할 때 가격 땜에 좀 놀랬거든요. 국산 화데는 라네즈 써본 것이 다인데, 그것도 15000원 정도 하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화장품 전문점에서는 17000원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2만원까지는 안갈거라고 생각했는데 25000원이라고 해서 잠시-망설이다가 구입. 원래 얼마전까지 크리스찬 디올 뗑 디올라이트 100호를 별 불만없이 쓰고 있었는데, 바꾸게 된 계기는 사진 찍은 거 나온 거 본 이후부터이죠. 제 사진 나온 거를 보니까, 목은 아주 창백하고 붉은 기 전혀 없이 노란색인데, 얼굴은 약간 연보랏빛 핑크기가 도는 거에요. 크게 표나지는 않았지만, 그런 거 신경쓰는 저에게는 어찌나 쇼크이던지.. 사진에만 그렇게 나오는 건지, 평상시에 그렇게 보이는 건지는 거울을 확인해서는 전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이후부터는 찝찝함을 없앨 수가 없었죠. 그래서 국산은 노란기가 도는 것이 많을 것이다, 특히 엘지 계열은 너무 노래서 화사함이 별로 없다는 얘기를 여기 게시판에서 읽은 기억이 있어서, 바로 그거야, 했죠. 근데 드봉, 이자녹스 계열은 색상 선택의 폭이 작더라구요. 다들 보통색 (21호) 아니면 좀 진한색 (23호) 두가지만 나오고. 캐시캣은 베이지 톤이랑 핑크 베이지톤을 구분해서 2개씩 색상이 나와요-총 4개 색상. 전 그중 베이지 톤에서 가장 하얀 내추럴 베이지 13호를 샀구요. 결론은, 만족합니다 (방금 거울 한번 확인했음). 적당히 커버력도 있고, 지속력, 피지조절도 적당합니다. 가장 맘에 들었던 화데는 바비브라운 오일프리이지만, 그건 넘 비싸구요. 근데 지금 거울보면서 느낀 건 얼굴의 그 푸루둥둥, 보랏빛 톤은 여드름 흉터들로 인한 모세혈관 터짐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아님 제 얼굴에 바르면 다 색이 그렇게 변하든가...--;;; 꼭 안사도 되었다는 얘기죠... 가격 땜에 별 네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