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생로랑 립스틱 하면 금색 사각 케이스에 로고가 찍힌 이 립스틱이 먼저 떠오르네요. 엄마가 화장을 거의 안하시지만 이모에게 받은 이 립스틱이 10년도 넘게 화장대 위를 굴러다녔기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최근에 친구에게 이 립스틱을 선물받았는데, 향기를 맡아보니 여전히 그 장미향이 나더군요. 샤넬 립스틱에서도 장미를 연상시키는 향기가 나지만 입생로랑의 장미향이 저는 더 좋네요. 진짜로 장미같거든요. ^^ 하지만 향이 너무 강한걸 싫어하시는 분은 별로일수도 있겠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색상은 64호, 톤다운된 플럼이고, 발랐을땐 탁하지 않은 반투명한 색이 나서 차분하면서 혈색이 도는 색이 되더군요. 제 입술이 검붉은 색이라서 약간의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할까.... 유분도 적당히 있어서 매트한걸 너무 답답해하는 제게도 괜찮았구요. 이걸 바르니 저희 할머니가 '그 색 참 예쁘고 참하다'고 하시더군요. 핫핫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