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스토어 대체품?

  cocoloco   (2002-10-05 00:00:00)

우리나라엔 이렇다 하게 "드럭스토어 제품" 이라고 불리울만한 기초나 색조가 부재하는 상황에서 가격을 놓고 보자면 에튀드의 아이섀도우는 한국형 드럭스토어 색조제품의 범주에 넣을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가격도 3000원대라서 부담없이 하나 사서 쓰고 한시즌 지나고 나면 사용하지 않아서 구석에 처박아 놓더라도 별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제품이죠. 에뛰드 섀도우의 결정적인 단점은 발색력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파스텔 계열의 발색력은 캐츠님이 써놓으신 리뷰 내용처럼 그리 기대할만한 것이 못되죠. 페이스 파우더를 그냥 고형으로 만들었나 싶게 색이 나오질 않기때문에요. 저의 경우엔 특히나 보라색, 하늘색과 같은 한색계열의 파스텔 색조는 정말 한번도 실망감을 주지 않은 적이 없을만큼 발색이 안됬습니다. 제가 지성이라서 그런지 허옇게 뜨진 않았지만 발랐을때 그냥 눈두덩이 허연것 뿐, 이게 무슨색인지 알수가 없을 지경이죠. 하지만 난색계열의 좀 진한 색상은 얘기가 달라지더군요. 좀 진한 살구색 섀도우를 하나 구입했는데 결과는 썩 괜찮았습니다. 발색도 어느정도 되고, 급할때는 블러셔로도 쓸 수 있었거든요. 또, 발색이 안됬던 하늘색 섀도우의 경우엔 얼굴이 좀 붉을때 브러쉬로 볼에 쓱쓱 발라버립니다. 섀도우로썬 꽝이지만 파우치의 크기를 줄이고 싶을때, 파우더통 하나 더는데는 도움이 됩니다. ^^ 가격이 저렴하니 너무 많은걸 기대하진 말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