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피부: 전형적인 컴비네이션. 눈썹, 미간, 코에 블랙헤드가 있고 그 외 부분은 건성입니다. 코 주변으로 뺨에 모공/블랙헤드가 좀 있고 또 이마를 중심으로 얼굴에 약간 화이트헤드 있습니다. 광대뼈 부근과 콧망울/코 밑이 특히 민감합니다.
차단: 100% 화학인 듯. LRP 말로는 물리와 화학적 차단을 적절히 해준다는데 성분들 보면 물리적 요소 전혀 없습니다.
느낌: 로션 - 크림이라기엔 묽고 수정액이라고 하기엔 좀 더 thick.
눈시림: 심함. 눈감고 막 바르고 나면 찔끔찔끔 눈물이 나고 눈뜨고 있기 어려움. 광대뼈 위, 눈썹 밑까지만 바르고 아주 근접하게 바르지 않아도 눈시림이 계속 느껴집니다. 몇 시간 가요. 그리고 몇 시간 지나 사라질 수도 있지만 몇 시간 지나면 어차피 덧바를 시간이라는 거... OTL 성분이 강한 화장품은 피하고 있고 화장품을 많이 실험해 보는 타입도 아니어서 눈물이 줄줄 흐를 정도로 눈이 따가운 건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얼굴에 발라본 것에는 중 가장 심한 눈시림입니다.
그 외 자극: 원래 민감성 피부고 100% 화학 차단이라 그런지 저는 자극이 자주 느껴집니다. 피부 상태에 따라 아침에 처음 바를 때 따갑기도 하구요. 3-4시간 후 덧바를 때 좀 더 자주 따가워요. 붉어지는 건 아니구요. 라이트 버전 바르신 위니님도 자극 느껴진다고 쓰셨네요.
발림성: 부드럽고 좋음
산뜻함: 좋음. 바르고 금새 보송보송해 집니다. 시간이 지나도 번들거리지 않음.
백탁: 두껍게 발라도 없음. 3번 정도 펌프해서 전부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하얘보이는 건 있어요. 기본 얼굴색이 원래 하얀 편이라 어색하지 않고 목이 좀 더 노란 톤이어도 이상하지 않아요.
뭉침: 없음.
(때)밀림: 없음. 두껍게 바르고 시간 지나서 또 두껍게 바르고 시간이 한참 지나면 밀리는 정도? 원래 밀림이 심한 제품은 아니고 위니님 지침대로 두껍게 두껍게 바르고 또 덧바르고 하다보니 아무리 안 밀릴 애도 밀리는 것뿐이에요 ㅎㅎ
보습: ASKY (안생겨요). 보송한 대신 몇 시간 후면 거의 완전히 말라있다고 보시면 되요. 밑에 보습제를 미리 발라주지 않으면, 또 겨울에는 보습제를 미리 발라둬도 어느새 날아가서 늦은 오후 무렵이면 아파서 각질 제거 빡시게 못 하는 입술 주변, 뺨 아래쪽은 슬슬 각질 봉기합니다.
$: 용량에 비해 비싸요. (50ml 제품 살 때 캐나다 달러로 40불 안팎). 특히 뉴트로지나 등의 브랜드에 비하면.
피부 화장을 전혀 안 하고 다니므로 메이크업할 때 어떤 도움/방해가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재구매의사: 없음 - 화장품에 대해 잘 몰라서 아는 언니 추천으로 오래 써온 건데 미련 없이 버리렵니다. 자외선 차단제 중에서는 잘 발리고 보송하지만 만 자극, 눈시림, 가격까지 생각하면 다른 걸로 안 갈아타고 계속 쓸 이유가 없어요.
자극, 특히 안구가 민감하시지 않으면서 지성이신 분, 보습력 떨어져도 보송한 데이용 자외선 차단제를 원하시는 분이 쓰시면 괜찮을 거에요. 안구가 민감하셔도 눈가에만 다른 선케어 제품과 병행해 바르실 수도 있겠구요. 계절에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