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빼고 다 좋은 "언더아이용" 컨실러

  guest(mllemartyr)   (2014-03-28 05:37:41)

예~전에 베네피트에서 자주 내놓는 키트세트들 중 하나에 딸려나온 25센트 동전 크기의 (100원짜리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미니 버전을 2년째 잘 쓰고있고 -_- 본품도 써 봤으니 리뷰를 작성합니다. 색은 미디움이고요, 개인적으로 아무리 다크서클용이라도 밝은 컨실러는 제 잡티/다크서클을 회색으로 도드라보이게 해서 선호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본적인 컨실러 색상 (오렌지기가 섞인 듯한 베이지스러움)이랑 동떨어지게 살굿빛/핑크빛이 좀 강하게 도는 미디움 컬러예요. 눈 밑에 골이 좀 있는 편이라 (심지어 다크서클 따위 있을리가 -_-;;; 싶다고 여겨지는 20대 초반인데도) 다크서클이 피곤하거나 하는 날엔 빼박 "피곤해 보인다" 소리를 만방에서 듣게 되는 그런 다크서클입니다. 전체적인 피부의 언더톤은 뉴트럴 베이지 (붉은기는 볼에만 살짝 있는)이고, 다크서클 자체는 보랏빛보다는 파란빛이 더 많이 도는 회색빛입니다. 덕분에 노란기/주황기 아이 컨실러들이나 밝은 컨실러들은 빼박 눈 아래를 칙칙하고 붕~뜨게 만들었어요. 이레이즈 페이스트는 크레파스 냄새가 나는 꽤 thick한 질감의, 밤이라고 해도 신빙성이 있을 정도로 단단한 크림입니다. 스패츌러도 같이 오는데 저는 그냥 판판한 컨실러 브러시에 직접 묻혀서 눈가에 탭을 해줘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핑크끼가 도는 미디엄 밝기에 컨실러라 바른 부분의 가장자리를 잘 블렌딩해 준다면 (그리고 블렌딩이 쉬운 편이기도 합니다) 피부톤에 이질적이지 않고도 제 다크서클의 푸른기를 매우 효과적으로 중화시켜 줍니다. 밝기도 심하게 튀게 어둡지 않고 심하게 밝지도 않아서 보통의 아시안 피부톤이시라면 두루두루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대신에 다른 스팟이나 결점들에는 쓰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리 블렌딩을 해도 그 부분만 동동 핑크끼가 돌거든요. 마치 살굿빛 립스틱을 바른 것마냥...... 더불어서 눈가 하이라이팅으로 쓰기에도 부적절할 듯합니다. 마무리는 종이에 크레용으로 슥슥 그릴 때의 그 마무리감처럼 살짝 오일리하고 thick하지만 나름 매트하게 달라붙는, 적절한 매트 피니시를 보여줍니다. 눈가 전용이다보니 눈가에 발라도 갈라지지도 않고 오래가요. 6시간 정도 멀쩡하게 붙어있습니다. 위/아래에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를 깔고 바른다면 조금 마무리나 지속력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요. 전체적으로 푸른끼의 다크서클을 가지신 분들이 매우 만족하고 쓰실만한 컨실러겠네요. 하지만 말했듯이 100원짜리 크기로도 2년을 우려먹는 (게다가 양도 한 번 쓸 때 많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컨실러라 차라리 용량을 이 정도 크기로 줄인, $10대의 가격으로 팔았어도 괜찮았을 거라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