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로션은 향이 강하지 않은 제품을 선호해 존슨즈, 아비노 등을 사용해 왔는데요. 은은하게 약한 향이 나는 제품을 써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스킨푸드서 수분크림을 사다 제가 좋아하는 상큼한 향에 사 왔습니다.
일단 보습력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요. 얼굴은 건성에 가까운 중복합, 몸 피부는 건성 피부인데요. 그럼에도 요즘 같은 계절에 사용해도 당김 없을 정도로, 산뜻하게 발리면서도 보통 이상의 보습력은 갖고 있었어요. 성상이 젤, 그 중에서도 진득한 젤이 아니라 수분 함량이 높아 매우 가볍다는 걸 생각해 볼 때, 꽤 괜찮았습니다. 사실 테스트해 보고 보습력 자체는 그닥 기대를 안 했는데 피부가 꽤 편안하네요. 흡수도 잘 되고, 끈적이지도 않습니다.(물론 젤이기 때문에 크림/밀크로션처럼 피부 전체를 리치하게 감싸주는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묽은 성상에 피부가 편안한 상태로 유지되다니 기특하네요.)
단점이라면 향이 테스트 때와 달리 몸에 바르면 전혀라고 할 정도로 자몽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펌핑식 용기인데 성상이 묽다 보니+용량도 아담해(320ml) 길게 쓰지는 못하네요. 한 2~3주 가량 사용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꽤 괜찮게 쓴 제품이네요.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바디젤입니다.
( 1 vo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