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제품과 완전 똑같은 패키지입니다만 "엑스트라 인텐시브"가 되었으며 PA++에서 PA+++로 바뀌었습니다. 안그래도 요새 해를 많이 쐬어서 PA++가 쫌 부족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신나라 하면서 구입했습죠.
그러나, 왜 냄새조차 안맡아보고 샀을까요? 요새 구입하는 화장품 마다 실패해서 정말 고민입니다. 이전 제품은 백탁도 없고 건조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번들대지도 않아서 아침에 귀찮으면(사실 거의 매일) 자외선차단제만 바르고 그냥 출근하곤 했는데 이 바뀐 엑스트라 인텐시브 자차는 절대 그럴 수가 없어요.
1. 냄새가 고약하다. PA지수에 +하나 추가하는데 뭐 엄청난 재료가 새로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냄새가 너무 고약해졌습니다. 이전 제품은 그냥 에스티로더스러운 화장품 냄새였기 때문에 전혀 그런 고민이 없었습니다만 이건 바를 때 마다 인상을 써야해요.
2. 묽어졌다. 크게 단점이 되지는 않습니다.
3. 무지하게 번들거린다. 정말 심각합니다. 어디 해변용으로 나온 아주 값싼 오일제형의 자외선차단제만큼이나 번들거려요. 이 정도로 심한건 무슨 캘리포니아 바나나보트인가 하는 이상한 이름의 바디용 자외선차단제 이후로 처음입니다. 얼굴에 처음 바르면 백탁이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의 제품도 바른 직후에는 백탁이 있어서 금방 가라앉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예. 백탁은 쉬이 가십니다. 그러나, 그렇지만, 이 번들거림 어쩝니까. 위에 절대 화장따위 할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티슈로 한번 찍어내 주고 아주 매트한 리퀴드 파운데이션 살짝 발랐어요. 그렇지만 금방 다시 기름이 배어나옵니다. 얼마나 기름진지 첨부사진이라도 올리고 싶을 정도에요.
다행이라면, 햇빛이 아주 강한 곳에서 돌아다녔지만 얼굴이 타거나 화끈거리지 않아요. 자외선차단은 아주 잘 하는 셈이겠지요. 하지만 제가 기대하는 "씨티용 자외선차단제"의 역할을 해 내기에는 그 번들거림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정착했다 싶었더니 또 다시 자차찾아 삼만리 순례를 해야겠네요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