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뽀송함이 다음날 아침까지 유지되요

  guest(살구)   (2013-09-24 13:37:24)

여름에 피지 분비가 아주 심한 지성 피부입니다. 오일프리 보습제 중에서 미끈미끈 투명한 젤 타입이나 끈적한 토너를 쓰면 막이 씌워지는 느낌이고, 피지가 더 심하게 올라오면서 화이트헤드와 트러블이 심해집니다. 그래서 십수 년 동안 여름엔 클린앤클리어 모이스처라이저만 계속 썼어요. 올 여름엔 피지 잡는 수분 크림 광고에 혹해서 매장에 갔더니 딱 저한테 안 맞는 투명하고 답답한 젤 타입이라서 실망. 아르쌩뜨 크림도 여름에 쓰기엔 약간 미끈거려서 패스. 그런데 의외로 아직도 단종 안 됐나? 싶었던 클린페이스 크림이 사용감이 좋았어요. 일단 오일프리인데 뻑뻑한 실리콘 느낌도, 출렁출렁 젤크림 느낌도 아니고 꽤 단단한 크림입니다. 시원한 느낌도 전혀 없고 그냥 중건성용 수분크림 느낌이에요. 바르고 조금 지나면 건조함이 느껴질 만큼 뽀송해집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밤에 바른 후 그 뽀송함이 다음날 아침까지 유지된다는 것. 아침 세안 후 바르면 메이크업이 좀더 오래 가요. 단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까 건조함이 느껴집니다. 딱 여름용 또는 심한 지성용이에요. 지금보다 피지 분비가 더 심하던 20대 초반에 썼으면 참 좋았겠다 싶어요. 뭔가 막히거나 트러블 나는 느낌도 없었구요. 제품명의 클린페이스(트러블 안 남), 오일 프리, 피지 컨트롤 3가지가 전부 뻥이 아니고 진짜인 제품입니다.

  막강지성이신 분들 무난무난한 수분크림

  guest(saline)   (2009-05-26 11:16:29)

잘 쓰고 있던 토픽스 모이스처라이저가 똑 떨어지고나니, 얼굴에 물을 줄만한게 전혀 없더군요. 집에는 샘플하나 변변찮은게 없고, 급한대로 하나 사 쓸까 해서 집에 오는 길에 하나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8900원정도 한것 같아요. 이것저것 테스트해봤는데, 아이스플라워랑 이 제품이 질감이 가볍고 산뜻하더군요. 허나 아이스플라워라인은 향이 너무 조잡하고 화려해서 -_-; 이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반투명한 흰색 크림이고 매끈하고 젤리처럼 말캉하게 뭉쳐있어 손에 잘 안 묻어나는 제형입니다. 뚜껑열고 손가락으로 살짝 찍어선 안 나옵니다. 들어서 퍼올리듯 덜어내야되요. 얼굴에 여러군데에 퍼 올려 샤샤삭 바르는데, 가볍고 흡수가 빨라요. 트러블 날까봐 처음 며칠은 소심하게 소량만 발랐는데, 별 트러블이 없어서. 이제 마음놓고 양껏 펴바릅니다. 워낙 가벼운 제형이고 보습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편은 아니라 건성이신 분들은 아무리 발라도 부족하실 듯 합니다. 제게도 2% 부족한 보습효과이거든요. 막강 지성입니다만, 아무것도 안바르고도 얼굴 안 땡기는 나이는 지난지라, 뭐라도 위에 덧 발라 줘야되는데, 또 아무거나 쓰면 쉬이 트러블이 올라오는 피부라 저으기 모험하는 기분으로 질렀습니다만, 안바르는 것 보단 낫고 트러블을 유발하지는 않으니 제법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드름 피부를 타겟으로 하는 듯, 트러블케어 자사 특허성분을 함유했다고(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구요. 오일프리 입니다. 향은 좀 강한편입니다. 그렇지만 달달한 향이 아니라 풋풋한 향이에요. 오리진스의 백차시리즈 제품의 향이 얼핏 떠오르는데, 것보다는 좀 단 향 같기도 하고. 스무살 중후반까지 막강지성이신 분들 무난무난한 수분크림으로 쓸만한 것 같습니다. 가격도 싸구요.보습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으신다면 만족하시며 사용하실수 있을 듯. 밤에만 발라서 메이크업이랑 궁합은 어떤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