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악건성" 이란 이름이 붙었을때는..좀더 기대치가 높아지죠. 특히 저같은 소양증을 동반한 악건성바디피부가 한겨울에 쓸때는 말이죠. 이 제품을 겨울내내 사용하면서 막 건조가 심해지고 부족하고 가렵고..그러하진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건성바디가 필요로 하는 보습력은 갖추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엔 겨울전용 악건성용 바디클렌저를 사용하니 클렌징단계에서 이미 바디보습의 30% 는 해결하고 있구요. 하지만 역시 악건성바디에게는 피부속까지 녹아드는...진한...기름진 그 무언가의 갈증이 있게 마련이죠. 그래서 요즘같이 한겨울 건조의 절정에 있을때에는 퀸헬렌 코코아버터를 믹스해 사용하고 있네요. 그러니 딱 맞습니다.
사실 이 제품은 지난 12월 아리조나에서 지낼때 얼굴/바디 두루두루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제품인데 밤중엔 춥고 낮엔 덥고 건조한 사막날씨엔 딱 좋았습니다. 다만 한파와 건조가 공존하는 서울의 겨울에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이지요.
큐렐이 건성뿐 아니라 민감성에도 특화된 브랜드다보니 사실 바디/페이스의 구분이 무의미합니다. 이 제품 역시 "얼굴에 사용해도 될 정도로 순하다" 라고 적혀져있구요. 그래서 요즘엔 그냥 샤워하고 얼굴/바디 다 함께 사용하기 좋습니다. 향은 아주 약하고 원료향만 마스킹한 정도이므로 바디제품특유의 진한향이 얼굴에 맴도는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흡수도 빠르고 성분표 중간에 위치한 실리콘의 적당한 부들거림으로 끈적임없고 매끄러운 사용감으로 사실 건성용 페이스로션으로 사용해도 (30ml 소용량부터 나옵니다) 무방하죠.
건성피부로 촉촉한 보습력은 원하지만 버터류의 지나친 유분감은 피하고 싶은, 샤워후 바로 옷을 입어도 부담없는 사용감을 원한다면 이 제품이 적당할듯 합니다.
건성도 만족할 듯
guest(iceblue) (2009-03-11 14:56:45)
큐렐에서 로션이 5-6가지 나오는데요. 그중 가장 촉촉하다는걸 사용해 보았습니다. 제목은 Curel Ultra Healting Intensive Moisture Lotion for Extra Dry skin. (막강 건성까진 아닌데 좀 잘못 선택한게 아닌가 싶네요 ^^;; 좀더 산뜻한 타입도 있는것 같던데..) 펌핑형을 사용해서인지 양은 무지하게 많고 정말 오래 씁니다..(아직도 무지막지 남음) 평생 핸드크림을 거의 안바르고 살다가 요즘 너무 손이 건조해지는게 느껴져요. 이 제품은 바디앤 핸드로션인거 같은데 저는 대부분 손에 바르는 용으로 썼거든요. 설명서에 대놓고 유세린보다 5배의 보습력을 지녔다고 써 있고, 향은 오렌지 향이 나는데 성분을 읽어보니 오렌지 오일 함유라고 되어있어요. 첨에 바르면 무슨 바세린 바르는 마냥 너무 끈적하고 뻑뻑해서 잘 발라지지도 않지만 계속 손에 문지르다보면 약 15초, 싹 스며들면서 손피부가 좀 편안해 져요. 향도 괜찮은 산뜻한 편이구요. 머리아픈 꽃 향 이런거 아니라 그냥 자연스러운 은은한 오렌지 향이에요. 한번 바르면 24시간 보습 및 8시간동안 피부를 보호해준다 그러는데 그건 잘 모르겠어요. 일단 손을 자주 씻어버리기 때문에.. 하지만 손 씻은 후 손이 좀 건조하게 느껴지면 또 이 로션을 찾게 되네요. 약간 부담스럽긴하지만(처음에 발리는 그 느낌은 좀 리치..) 좀 양을 적게 조절하여(반 펌핑정도) 발라주면 또 싹 스미고 괜찮아요.
그래도 전 좀 물처럼 좀 주르륵 흐를듯한 묽은 점도가 더 좋아서 다른 로션을 찾게 될거 같고, 좀 양이 많아서 넘 질려서(품질은 꽤 괜찮지만) 재구매하진 않을 것 같네요. 제품자체로만 보면 품질이 꽤 좋은 편입니다. 막강 건성피부에도 흡족할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