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에꼴드룩스 잡지 선물로 뿌려졌었죠? 마침 마스카라도 다 떨어지고; 마스카라 없인 화장 못하는 인간이라 왠떡이냐 싶었죠.
랑콤/로레알/메이블린 마스카라는 대체로 좋게 써 왔던 기억인데, 이 제품은 제가 쓴 이 계열 마스카라 중 최악입니다. 늘씬하게 생긴 패키지를 열면 고무솔이 나오는데, 열 때 소리도('뽀드득') 좋고 솔이 아니라서 액이 많이 들러붙지 않아 깔끔하게 보이는데 아무래도 이 솔이 문제인 것 같네요. 컬링 후 눈썹에 잘 묻어나지 않고, 컬링도 시원찮으며, 그렇다고 잘 번져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보통 정도의 번짐을 가지고 있으며, 정말이지 속눈썹에 안 묻어나네요. 미봉책으로 다 쓴 다른 마스카라 솔을 집어넣어 쓰곤 있는데 그래도 그냥저냥 평범한 마스카라고요. 롱래시/볼륨 모두 없다시피 합니다.
그래도 판매가가 아주 싼 편은 아닐 텐데, 정품으로 사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깔끔한 마스카라를 원하시는 분~
guest(이루카) (2008-03-12 11:21:07)
새로 나온 마스카라인지 휴대용 블러셔 브러시를 사은품으로 주길래 집어들고 왔습니다. 항상 3300원짜리만 쓰다가 18000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마스카라를 사니 손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 특수 개발한 말랑한 재질의 핑크 브러시를 사용해서 번짐없이 깨끗하게 바를 수 있고 또 24시간 동안이나 팬더현상을 방지하고 눈썹을 길~어지게 해준다고 하는군요. 아하, 참 좋은 마스카라군요.
근데요, 예전에 코미디 프로에 나왔던 "뻥치지마!" 하면서 주먹 휘두르고 싶어요. 광고가 완전 뻥은 아니지만요...
확실히 브러시 솔이 고무처럼 탄력이 있으니 바를때 눈썹이 덜뭉치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이건 새 마스카라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전 길어지는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대신 볼륨감을 좀 중시해서 좀 떡지더라도 풍성해 보이는걸 선호해요.
이 마스카라는 정말 "클린"하게 발립니다. 한번 바르고, 좀 있다가 더 바르고 그리고 또 발라서 세번이나 발랐는데도 원하는 볼륨이 안나와요. 하지만 참 깔끔하게 발리기는 하네요. 별로 길어지지 않아요.
묻어나지 않는다, 이건 눈 밑에 번지는 현상만을 말한다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셋팅되는데 좀 시간이 걸리나봅니다. 세번 바른 것까지 감안해서 평소보다 좀 더 긴 시간동안 마스카라 말리기(?)를 했으나 윗 눈꺼풀에 검댕이 묻었어요. 에잇, 해서 슥슥 면봉으로 지우려고 했는데 허거덩 안지워지는겁니다. 로션 발라서 지웠어요.
세안은 잘 되요~ 라고 선전합니다만 물세안으로는 좀 힘듭니다. 전 폼클렌징으로만 씻는데 검댕이 잘 안지워져서 몇년만에 눈화장 세안제를 구입했네요. 별로 세안력이 좋은 리무버는 아닌데도 이걸로 닦으니 잘 닦입니다. 필름처럼 벗겨지는 형태도 파리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형태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녹아나가는 제형이에요.
아주 깔끔하게 발리는 마스카라를 좋아하시는 분들, 번지는건 정말 딱 질색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적합해요. 저처럼 볼륨을 중시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우려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단 텔레스코픽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몸체가 망원경 모양이라 센스있어보여서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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