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라스타즈보다는 요게 좋네요.

  guest(gryee)   (2006-06-09 18:49:06)

외국여행을 다녀오면서 로레알 케라스타즈 오레오 마스크(정확한 이름인가요? 오렌지색 팟타입 용기에 있는 마스크입니다)와 가오 아시앙스 트리트먼트를 구입해왔습니다. 오랜 여행과 지나친 염색으로 빗자루가 된 머릿결을 되살려주리라는 기대를 품고.. 가오 아시앙스는 만족스러워요.뻣뻣하고 거칠어서 바람에 날리면 날린 모양대로 부스스 떠버리는 제 머리카락이 어느정도는 부드럽고 매끈해집니다. 매일 이것만 쓰다가 어느날 남의 집에서 자느라고 더블리치를 썼는데, 다시 수세미 머리로 돌아왔어요.원래 더블리치도 상당히 리치한 린스라고 생각했는데..그렇다고 가오 아시앙스 트리트먼트를 쓴날 머리에 기름이 빨리 끼는 일은 없어요. 샴푸는 다른 것을 쓰고 있고, 트리트먼트는 머리끝쪽으로 바르니까 두피의 피지와는 별 관계가 없더라구요.향기도 일반적인 트리트먼트의 향기입니다. 그리고 케라스타스. 사실 요놈은 무지 기대하면서 사 온 녀석인데요..가격도 가오보다 비싸구요 (한국가격이면 앞으로 사기 힘들것 같아요) 향기도 좋아요. 첨에 꽃냄새 같더니만 말리고 나니까 파우더리~하게 마무리 되네요. 좀 머리 아픈 감도 있지만 헤어제품에서 잘 못만났었던, 괜찮은 향기입니다.그치만 이 녀석은 많이 상해버린 제 머리에는 부드러움이나 촉촉함을 주지 못해요. 오늘은 일부러 많은 양을 정성들여 바르고 전기모자까지 쓰고 있었는데..가오보다는 훨씬 못해요. 가오아시앙스도 손상된 머리를 복구..해주는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쓰는 날은 좋아보이게 해주는 정도인데혹시 케라스타스는 좋아보이게는 못해주지만 장기적으로 복구해주는 걸까..라는 생각까지 하는 것은, 너무나 유명하고 비싸고 콧대높은(미용실에서밖에 안팔잖아요) 케라스타스의 이름값때문입니다. 처음엔 가오가 케라스타스보다 훨 싸길래 효과도 별로일 줄 알고 온 가족 쓰는 자리에 두었는데..퍽퍽 줄어드는 모습을 볼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다시 구입하기 귀찮을텐데 어쩌나 싶어서.. 케라스타스는 구석에다 숨겨놓고 혼자 썼는데, 오늘 그냥 동생이랑 어머니께 공개해버렸습니다. 엄마도 써~하고 인심쓰면서. 아, 일본에 갔을때는 샴푸진열장에서 가장 눈에 띄게 전시해 놓은 것이 시세이도에서 나온 검붉은 통에 들은 샴푸세트더라구요. 어떤 기름성분이 들어갔다고 하는 것 같던데...새로 나와서 시세이도에서 무지 밀고 있는 제품인가요? 그거 사올까 하다가 가오 사왔는데..그 제품도 궁금하네요. 그리고.. 가오 다쓰면 전에 쓰고 효과좋았던 바이오메드의 미라클 크림이나 사볼까 싶기도 해요. 그것도 참 좋았는데.. 케라스타스는 심하게 손상된 머리보다는 약간 손상된 머리에 가볍게 영양을 주는 그런 제품인건지.. 어쨌든 빗자루머리를 하고 있는 제게는 케라스타스보다는 가오아시앙스~입니다 ^^ 케라스타스는 별 3개 -좋은 향기와 별특징없는 효과. 비싼 가격 가오 - 별 4개 반. 상당히 맘에 듭니다만 머릿결을 사사삭 복구해주는제품이나 비슷한 효과이나 좀더 재미있는 제품이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반개는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