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화장품은 신선식품이 아니예요. 
모든 화장품은 실온 보관을 기준으로 만듭니다. 
굳이 냉장고보관 할 필요도, 일부러 돈 들여 화장품 냉장고를 구입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오히려 냉장고에 넣었다가 꺼내서 사용하다가 깜빡잊고 방치하다가, 또 냉장고에 넣었다가..이렇게 온도가 오락가락 널을뛸 때 제형변화가 오기 더 쉽습니다. 
  
물론 실내보관에도 기본 룰은 있습니다.   
1. 직사광선이 있는 곳은 피해야하고
2. 당연히 뜨끈뜨끈한 온돌 위에서 굴리면 안되겠지요.

흐끈후끈 한여름에는요?  햇빛이 엄청 짱짱 잘 들어와요! 
한동안 사용안하고 다음계절에 사용하는 제품은? 
-> 서랍이나 문이 달린 수납장 (그늘 + 건조) 정도면 무난합니다
  
냉장고에 넣는다고 더 장기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후딱 사용하는 것이 답인 제품들
1. 비타민C나 레티놀
 제품들은 일단 오픈했으면  끝까지 사용 하세요.
일단 공기에 노충된 제품들은 그 유효성분의 파괴가 지속적으로 일어납니다.  
오픈을 안했어도 구입했으면 후딱 사용하세요.   오픈을 안한 상태에서도 내부에서 산화는 계속 진행됩니다. 
목에 손에 다 처발처발 사용하세요. 

2. 100% 식물성 오일 에센스
오일에센스들의 성분을 보면 대부분 다양한 오일/지방산 성분들과 복합적으로 포뮬레이션 되어있지만 100% 단일 식물성 페이셜 오일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되도록 빨리 사용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페이셜 오일에센스들은 산폐가 빠른 편입니다.  로즈힙 오일이 대표적이겠네요. 
대부분은 사용하면서 향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산폐된 오일향..아시죠?
과감히 버리세요.

오래 사용하려면 냉장보관보다 용기선택이 더 중요합니다.
크림통 타입 아이크림이 대표적입니다.
매 사용시마다 1회용 면봉 or 소독된 스파츌라를 이용해서 위생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손가락을 그대로 넣어서 사용한 것이라면 손가락에서의 지방이나 더러움등으로 인해 세균이 번식 중 입니다.  
내가 화장품을 여럿 돌려쓰는게 취미라 화장품을 한번 오픈하면 꽤 오래 사용한다..하는 분이라면 용기는 입구 넓은 크림통 (Jar)  타입이 최악
입구가 뾰족한 튜브 (공기접촉 최소한, 한번 나온 제품 재유입방지) or 진공펌프, 불투명 용기가 좋습니다  

물론! 재 사용을 위해 열어보았을때 제형분리나 색상, 향변화가 나타난 경우는 미련을 두지 말고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품 냉장고가 생겼어요.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사용하면 좋은 것들은?
1. 쿨링감으로 진정효과를 줄 수 있는 제품들 :  토너, 아이젤, 알로에겔,마스크팩
2. 햇빛과 온도에 민감한 에센스류 : 레티노이드 (비타민 A) 계열 연고,화장품, 비타민 C 

화장대에 올려놓고 사용즉시 다시 보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