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는 두피의 더러움을 제거하는게 첫번째 목적입니다.  두피의 모공에 쌓인 각질, 피지를 제거하는데 있어서 실리콘은 방해요소가 될 수 있지요. 

화장품/헤어케어에 사용되는 실리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그중에는 수용성도, 비수용성도 있어요. 
매끄러움을 강조하는 샴푸/컨디셔너일수록 비수용성 실리콘을 많이 사용하고 거품헹굼이후에도 모발및두피에 남게됩니다
그래야 두발을 코팅하면서 정전기를 방지하고, 거친 모발을 매끄럽고 반짝이게 하는 실리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모발에 남는게 거품을 내서 씻는다고 두피에 안남을리 있을까요?  헹굴땐 두피랑 모발 다 거품으로씻겨나가잖아요?  
하지만 요즘처럼 두피의 과잉클렌징  (두피의 건강을 위해선 3~4일에 한번씩 샴푸하는게 가장 건강하다고 하죠) 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실리콘이 함유되어있는 샴푸를 "매일" 혹은 "이틀에한번" 사용한다고 두피의 더러움제거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습니다.  

물론 실리콘에 자극을 느끼는 두피 (얼굴피부마찬가지) 는 예외겠지만요...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정상피부를 기준으로 해서는 말이죠.

2. 무실리콘 샴푸의 장점은 실리콘 장기사용시의 단점을 제외한 것이되겠죠.  실리콘 샴푸/컨디셔너를 사용하면 일단 모발이 매끄러워지고 반짝이고, 정전기도 안생기도 등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사용시 그 반짝임이 예전같지 않고 둔해일수 있어요. 실리콘코팅이 모발에 과잉으로 코팅되어서구요글그리고 한국사람에게는 과히 큰 문제는 아니지만 서양모발은 굉장히 가늘고 정전기가 잘생기는 애들이 많아요. 정전기로 막 하늘로 나풀나풀 거리죠.  그걸 실리콘이 눌러줍니다.  그대신 모발이 두피에 착 달라붙어 숱적은 애들은 납작해보이죠.    그래서 무실리콘 샴푸로 바꾼 사람들이 계속 사용하니 모근쪽에 볼륨 (body) 가 생기고 오히려 모발이 깨끗하니까 더반짝인다" 라는 말을 하게 되는거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건 모발에 좋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샴푸를 포함한 모든 화장품/퍼스널케어 제품에서 실리콘/설페이트를 빼려고 하는 오가닉/환경/자연주의자들의 영향이 큽니다. 최대한 실리콘 샴푸의 단점을 부각시키는거구요.

이런 프로파간다를 제외하고 그냥 뷰티전문가의 입장에서만 말씀드리면 낵내가 사용하는 헤어케어 제품에 (샴푸/컨디셔너/세럼/스타일링제품) 실리콘의 사용이 계속 겹치고 오랫동안 사용한다..라고 느끼면 주 1회정도는 실리콘이 없는 "클래리파잉샴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샴푸들이 또 환경론자/오가닉파가 싫어하는 "설페이트" 를 계면활성제로 사용한다는 함정)

그리고 펌/염색을 계획하신다면 적어도 2주전부터는 무실리콘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은 모르겠고..제가 헤어를 배운 미국에선 펌/염색전에는 손님에게 언제나 "클래리파잉 샴푸" (딥클렌징샴푸)  를 사용하도록 교육받았습니다. 그래야  실리콘/오일의 잔여물을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제거해서 펌제, 염색염료가 잘 스며들수 있도록 할수 있으니까요.

결론: 실리콘 샴푸가 인터넷의 풍문(!) 처럼 두피에 몹쓸 샴푸도 아니거니와 무실리콘 샴푸를 사용한다고 두피가 막 건강해지고 그런것도 아님...  써서 그 장점을 받는사람은 어떤 샴푸를 쓰건 그건 개인의 선택문제.

 

ykm0820
2016-01-26
17:50:42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