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락셀과 그린필과 같은 박피 등등 피부에 일정깊이의 손상 (controlled wound) 를 주면서 회복을 유도하는 시술을 받으신 경우 초반 3일간은 H2O (물, 증기..모두포함) 에 많이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 물을 한방울도 묻히지 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실은 물은 오히려 괜찮습니다. 물은 가볍게 닿는것은 피부속에 흡수되기보다는 표면에서 또르르~~굴러가잖아요.  가급적 피해야하는 것은 증기예요.  (샤워부스, 국과 같은 음식 조리시 올라오는 것들.., 녹차등의 뜨거운 음료...) 그것이 피부속으로 더 깊숙이 침투를 하거든요.

그린필을 하더라도 블레미쉬밤을 5일동안 씻지도 않고 계속 덧바르는 것은 아니예요. 아침저녁으로 토너로 피부르 정돈해줍니다. 이 때 토너는 알코올프리 타입으로 수딩기능이 있는 것이 좋아요.

 기분상 피부과 화장품이 더 좋은 것 같아 피부과에서 파는 라로슈포제 자차를 하나 사왔습니다.

->  네, 어디까지나 "기분상" 입니다. 라로슈포제나 마트에서 파는 로레알이나 로레알 그룹의 자외선 차단제는 모두 동일하게 멕소릴 성분을 넣으니까요.

얼굴이 많이 뜨거운 열감을 해소시켜주는데에는 블레미쉬 밤이 좋습니다.  혹은 가볍게 알고미스트같은 수딩 미스트를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되요.  쿨링 고무팩도 효과적이구요.

강압적인 판매도 좋지는 않지만 홈케어에 대한 적절한 조언없이 방치하는 것도 결코 시술결과에는 도움이 안됩니다.  원래는 이 열감이 자연스럽게 빠지는 것이 정상이지만 간혹 열감을 피부가 스스로 빼내지 못하는 경우에 얼굴에 열꽃같은 수포가 올라오는 경우도 아주 드물지만 나타나는 부작용이거든요.
그렇기때문에 이런 시술을 받으시는 경우 상비약으로 마일드한 스테로이드 연고 (하이드로코티손 0.5~1%) 는 갖추고 계신것이 좋습니다.

밖에 전혀 나갈일이 없고 자외선 차단제를 안발라도 될정도로 빛 차단이 가능하다면 (낮에도 전등켜놓아야할정도의 차단)  굳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필요는 없습니다.
재생 제품을 하나도 구입안하셨다면 일단 집에서 사용할만한 제품으로는 바세린이 베이스로 들어간 크림..뭐 없으면 그냥 바세린이라도 바르세요 이것으로 수분증발을 막으면서 (그냥 무작정 세수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바르면 피부는 많이 건조해져요)  아침저녁으로 토너로 닦아내주시면 됩니다. 

 라로슈포제의 spf 50 자차는 멕소릴XL 도 함께 들어있을텐데 이것이 좀 물/땀에 강한 성질을 가집니다.  
박피나 시술후에 사용할 자차는 외부활동이 많지 않다면 가급적 워터프루프타입이나 롱라스팅은 피하는 것이 오히려 좋아요. 제거하기 쉽거든요. 
일단 토너로 잘 안닦인다는 느낌이 든다면 클렌징 티슈같은 물수건 (물론 알코올프리) 으로 닦아내어주세요. 그리고 닦아내신 후 수딩기능이 있는 보습제나 세럼을 사용하면서 피부진정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ASK WINNIE 에 SKINCARE 에서 필링으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사후조치와 홈케어방법이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freehappy
2011-04-05
10:04:31

정말 감사합니다. 피부과 원장님을 직접 대면하고 하나하나 질문을 했어도 이렇게 상세한 답변을 얻을 수 없었을거예요. 제가 질문한 것 이상의 답변인 것 같아요. 추가적으로 궁금한 것이 조금도 없을만큼 완벽하네요. 정말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