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여성입니다..다름이 아니라..
어제 피부 때문에 제가 반나절 동안 걱정만 하고 있었는데..
도저히 혼자서는 감당이 안되겠어서 위니님께 피부상담을
하루 왔답니다... T.T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는 피부가 정말 좋았었어요(다들 그런 시절이 있었을테죠 ^^;) 그때까진 청소년 화장품인 지에닉만 바르고 다니다가 20살부턴 피부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오리진스의 스킨 아이크림 에센스 데이 나이트크림까지 쓰기 시작했었죠..
근데 그때부터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더라구요 화장을 시작해서 아니면 기초 제품이 문제다 생각해서 바꿨었고 화장품은 계속 스킨 아이크림 에센스 크림 이렇게 쭉 발라왔었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21살부터 피부 외곽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블랙헤드같은 점처럼 안에 굳은 노란색 피지가 들어가 있는 것들이 주기적으로 한꺼번에 많이 생기는데 거울을 보면 도저히 안 짜고는 못 배기게 나와있다는거죠... 모공부분이 까마면서 볼록 튀어나와서 쭉 누르면 노란색 굳은 피지가 나오거든요 주기적으로 계속 그렇게 5년 동안 그래왔어요...
궁금한 점은 이렇게 해왔을 때 이로인해.. 피부가 늘어짐이 생긴다거나 탄력을 잃고 모공이 넓어지고 빨리 나이를 먹게되는게 아닐련지...
지금 상태는 전체적으로 색소침착이 얼룩덜룩하게 있구요 모공이 앞볼쪽에만 보이는게 아니고 얼굴 전체적으로 모공이 보이고 입가와 코옆부분에는 잘못 짜서 그런지 왼쪽부분만 웃으면 모공이 넓어지면서 주름이 진것 처럼 보이고 코옆 부분은 탄력이 없어젼지 그늘져 보이구요...
얼굴 볼 부분은 전체로 다 건드렸는데 혹시 이것도 탄력에 문제가 생기는게 아닌지.. 세월의 흐름때문인지 제가 건드려서인지 궁금해요...
헌데 도저히 굳은 노란 피지들이 얼굴에 자리잡고 있으면 안 짜고는 안될 것 같은데 짜는게 바람직 한걸까요? 손톱다듬는 쇠로 된 것 아시죠 그걸로 항상 짜구요 스킨만 바르고 에센스 크림 발라요.. 요즘 부쩍 거울을 보면 얼굴이 예전같지도 않고 피부상태도... 왜이렇게 나이가 느껴지는지 너무 고민이 되고 해서요.. 지금도 피부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걱정이 되서... 제가 잘못건드려서 나이를 먹은게 아닌가 싶어서 피부가..
그저께도 모공에 새까맣게 피지가 쌓인게 보여서 짜니깐 하얗고 노란 피지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지금은 발개서 성나 있어요.. 그런걸 어떻게 안 짜고 내버려둘 수도 없고 제가 조치를 잘 하고 있는건지요?... 지금 화장품이 다 떨어져서 뭘로 바꿀지 생각중이라 샘플을 쓰고 있는데 여드름용 화장품을 쓰는게 좋을까요?
일단 현재로는 피부에 각질과 수분, 색소침착, 탄력, 모공 쪽으로 화장품을 썼으면 싶은데 크리니크 스킨로션과 에센스를 화이트닝 탄력쪽으로 써주고 크림은 수분크림정도 발라주면 괜찮을까요?
그리고 피부를 앞으로 어떤식으로 관리를 해주는게 좋을까요
글을 5줄도 채 읽기전에 문제점이 주르륵 나오네요. 문제는 자신이 이렇게 상세하게 적고있으면서도 스스로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점이예요. TV 드라마 보면 자기 자식에 대해선 눈꼽만큼도 모르면서 자기딴에는 다 너네들 잘되라고 하는거다...라고 하며 남들이 한다는건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다 따라시키고...근데 왜 애가 이렇게 삐뚤어질까..고민하고..그러면서도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딱 그 케이스입니다. 다만 그 피해자가 자식이 아니라 자신의 피부일뿐이지요.
자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죠. 20살 되면서 좀 좋은 화장품을 써줘야 내 피부에 할 도리를 하는 것이란 착각이 문제의 발단이었죠? 이것저것 얼굴에 겹쳐 바르면서 피부가 원치 호강을 시켜주었구요. 여기서 피부트러블이 생겼죠? 그렇다면 원래 방식으로 돌아가야했건만 계속 원인을 찾지 못하고 같은 자리를 맴맴 맴돌았구요...
1년이 지나 피부가 과잉유분공급과 맞지 않는 성분 (향이나 기타 "안티에이징" 성분들..) 에 모공이 막히고 피지분비가 늘어나게 되구요..사실 타고난 건성이 아니라면 이때가 피지분비는 가장 왕성할때죠. 제 대학사진만 보더라도 얼굴은 김바를때 사용하는 기름브러시로 얼굴을 한번 슥~발라준 형국이었고...기름종이로는 강시놀이를 할 수 있었던 시절이니까요. 이때 필요한 제품은? 에센스도 나이트 크림도 아니죠. 오히려 청소년용 피지 잘 닦아주는 클렌저와 산뜻한 모이스처라이저 하나면 충분하죠.
지금 피부늘어짐이나 탄력, 모공, 피부노화를 걱정하시나요? 그런 문제는 자외선 차단제를 얼마나 열심히 잘 발라왔는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피지로 인한 모공의 넓어짐은 어쩔 수 없어요. 그건 지성피부가 가져가야할 숙명이지요. 다만 그 대신 지성피부는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도 잔주름등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혜택이 있구요. 기본적 탄력문제와는 별개입니다. 모공은 근육조직이 아니예요. 그리고 피지가 많다고 진피층이 더 빨리 손상을 입는것도 아니구요.
이렇게 왕성한 피지분비가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오히려 잘못된 압출로 인한 모공의 손상, 즉 흉터죠. 피지를 제거하기위해선 모공을 열어주는 스팀, 각질과 피지가 최대한 부드러운 상태로 나올 수 있도록 피지를 연화해주는 효소 딥클렌저등이 필요합니다. 굵고 딱딱한 상태에서 눌러짠다면 당연히 피지가 뚫고나오면서 모공벽을 손상시킬 수 있지요. (변비환자라면 더욱 이해가 잘 가시겠죠? -_-;;) 게다가 이 상태에서 그대로 방치를 한다면? 그 굵은 애들이 빠져나간 뻥뚫린 잔해속으로 더욱더 피지랑 화장품이 뒤셖여 금방 다시 면포가 발생할테구요. 압출을 한 후에는 모공속의 잔여 불순물들을 흡착해주는 것이 면포의 생성을 늦추는데 필수적인 단계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가에 의한 압출이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아 집에서 압출을 해야한다면 정확한 툴과 제품을 이용해서 피부가 최대한 자극을 덜받도록 하는것이구요.
제발 수분, 색소침착, 탄력, 모공..이런 그럴듯한 이름이 붙어있는 제품을 사용할 생각마시고 기본부터 제대로 관리를 해주세요. 노화가 걱정되시면 자외선 차단은 반드시 해야할것이고 그렇지 않아도 피지는 많을테니 데이타임 모이스처라이저, 자외선 차단제 따로 사용할 생각마시고 하나만 선택하시구요 그래도 꼭 에센스 같은걸 써야 마음이 놓이겠다면 액상타입의 항산화 에센스를 사용하세요. 자외선 차단제와 가장 좋은 궁합은 비타민 C, E. 코엔자임 큐텐 등등입니다. 미백도 되고 노화방지도 되고 콜라겐 재합성도 되고..일거양득이죠. 왕성한 피지로 자외선 차단제가 모공을 더욱 막을 수 있으므로 수정액 자차는 피하고 밀크타입을 사용하시고 여러번 발라주시구요. 내 피부에 과연 크림타입의 모이스처라이저가 별도로 꼭 필요한지도 다시 생각해보세요. 로션이나 젤 등 모이스처라이저는 다양한 제형이 있습니다. 그래도 "수분크림" 이란 이름이 붙어있어야 제대로 된 보습관리라고 여기신다면 (절대 아니지만!) 젤크림타입 제형을 선택하세요. 피지가 많다면 당근 클렌징/각질제거에 제일 투자를 하셔야합니다. 에센스나 나이트 크림이 아니라요! 딥클렌징을 스킨케어 스텝에 꼭 넣으세요!! 효과좋은 피지연화제/피지흡착마스크를 주 2~3회 사용하세요. 모공관리 별거 아닙니다. 모공청소가 바로 가장 중요한 모공관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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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ley26 2008-02-15 13:28:08
감사합니다. 위니님의 직선적인 조언에 묵은떼가 벗겨지는 기분이네요!
따져보니 비싼돈 들여 오히려 피부를 해친 격이 되버렸으니 속상하지만 앞으로 위니님의 조언을 참고하여 제대로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겠죠~! 잘못된 압출로 주름과 탄력엔 별 영향이 없을거라 하셔서 그나마 안심이네요 흉터와 색소침착은 ....;
모공팩과 크림은 젤타입으로 스킨과 클렌저도 각질제거쪽으로.. 그리고 자외선 차단! 명심할게요 따끔한 충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
maehok21 2008-02-18 03:42:26
기름종이 강시 놀이 이 부분 읽다가 계속 웃음 나와서 머금었던 물 못 삼키고
힘들어 혼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