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실에서 하는 관리에 대해 정확히 쓰시지 않으셔서 (본인도 정확히는 모르시고 그냥 다니기만 하시는듯..?) 어떤 관리가 들어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드름관리라고 하셨는데 압출도 없고 스케일링도 안한다면..여드름관리라고 부르기는 힘들겠군요.  아마 한국식 에스테틱으로.."순환이 안된다" "독소가 쌓였다" 라는 진단을 바탕으로 하는 관리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진단(몸을 안쪽부터 다스려야 피부가 관리된다..등등) 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드름은 일단 피부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제 견해는 몸을 좋게 해서 여드름을 완치 한다는 것 자체는 너무나 막연한..끝을 알 수 없는 시도이고..일단 그 증상의 완화를 시켜야할려면 피부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하겠죠. 그리고 20회를 티케팅하여  4개월간 꾸준히 다니셨다면 최소 주 1회는 다니신 것이므로 그 효과는 어느정도 나타나야한다고 보구요.

아주머니께서 그 4개월간 스케일링은 단 두번 해주면서 다른 것을 '정성껏 잘해주시는" 것이 마사지같은것 (경락, 등관리)  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앞으로도 그 효과가 님이 만족할만한 단계에 오르기는 힘들듯 합니다.
전반적으로 볼때 그 관리사분이 그다지 여드름관리에 대한 지식이 있는 것 같지도 않구요.
피지만 잡아주어도 여드름이 많이 안생긴다고 하셨다는데..피지는 피부관리로 잡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피지분비를 줄이는 방법은 피지선을 아예 없애거나 로아큐탄과 같은 약을 복용해야합니다. 둘 다 피부과의 선이죠.
피부관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공의 피지가 제대로 배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기계를 이용해서 찐득하게 모공속에서 고여있는 마이크로코메돈을 배출시키고 면포를 압출해야합니다. 하지만 그분은 스케일링도, 압출도 안하신다는데 어떻게 피지가 많아서 생기는 여드름을 관리하시겠다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특히나 피지가 많은 경우는 각질도 지루성 각질이 생기기 쉽기때문에 이 경우는 스크럽의 초음파 각질제거는 효과가 약합니다. AHA 나 BHA 필이 들어가야하구요.

관리실을 언제까지 다녀야하나..하는 질문에는 제가 페수살롱에서 하는 것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관리실을 병원이 아닌 피트니스 센터와 비슷한 개념으로 봅니다.   반드시 다녀야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을 스스로 확실히 관리할 능력이 안된다면 다닐때의 효과는 안다닐때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집에는 없는 특수한 도구와 좀 더 프로페셔널한 제품들 (관리실 전문브랜드도 리테일 제품과 관리실제품이 별도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용되니까요 . 그리고 다니기 시작한다면 10회, 20회..이런 기준으로 다니는건 반짝 효과일뿐입니다. 꾸준~~히 다녀야하는거예요.  피트니스센터도 한 두세달 주 5회씩 바짝 운동하면 근육도 잡히고 살도 빠지죠. 하지만 그다음에 그냥 그만둔다면 다시 예전몸매로 돌아오는것은 시간문제겠죠. 하지만 예전처럼 빠짝 다니지 않고 주 1~2회만 다니면서 집에서 스스로 DVD 를 보면서 운동을 한다거나 한다면 예전처럼은 아니더라도 그 상태를 유지관리하는데에는 도움이 됩니다.
에스테틱도 마찬가지예요. 전 처음 방문하시는 손님에겐 만약 20회정도를 생각하시면 처음엔 주 2회,그게 안되면 5일에 한번처럼 자주 오시도록 합니다. 그렇게 3~5회정도를 받으시면 기본 바탕관리가 정리가 됩니다. 과잉각질이 제거되고 피부의 수분이 보충되고..면포와 같은 피지가 뽑히구요.  그 후에는 5~7일에 한번...7~10일에 한번..2주에 한번..이렇게 20회정도를 마친 후에는 3~4주에 한번씩 유지관리차원에서 한번씩 오셔서 관리를 꾸준히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대게 유럽/미주의 에스테틱살롱들을 보면 월 1회 꾸준한 관리를 가장 많이 권해드립니다. 한국에선 가격을 낮추는 대신 10회, 20회씩의 "티케팅" 과 "재티케팅" 에 목숨을 걸죠 -_-

언제까지 꼭 다녀야한다는 것을 10회, 20회..이런기준으로 잡을 순 없어요. 완치라는것은 더더욱 말도 안되구요.
여드름은 유전이 80% 를 차지하는 피부질환입니다. (전 불치병이라고 부릅니다. -_-)
여드름의 유전자를 가지고 계신분은 평생을 여드름과 함께 산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속편합니다.
너무 부정적인가요?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평생 여드름을 달고 살아도 생명에는 지장은 없습니다. ^^;
유전적인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적어도 한두개는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위가 나빠 유난히 잘 체하는 사람이 있겠지요. 그런 사람들은 소식을 하면서 음식을 조절하며 살아야합니다.  어떤 사람은 심장이 나쁘겠지요..그렇다면 그 사람은 심장에 무리를 줄 행동을 삼가하면서 살아야하구요.
전 바디가 극심한 광민감입니다.  10분이상 땡빛을 쏘일일이 있으면 무조건 자차를 떡을 칠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몇달을 몸을 긁으면서 살아야합니다. 그리고 얼굴에는 각질이 엄청 쌓이죠..최소 aha 10% 는 스킨케어제품중 하나에는 꼭 끼워넣어야합니다. 물론 사는데 다소 불편한 점은 있지만 자신이 해야할 방어를 잘 숙지하고 있으면 또 그리 큰 문제없이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관리실에 다니는데 피부가 좋아지지 않는다..라면서 어떤곳에 의존을 하기보다 일단은 내 피부는 내가 책임진다는 생각을 하셔야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도록 하세요. 하지만 이 "전문가" 의 실력이 못미친다면..다른곳으로 바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흉터" 가 현재의 가장 큰 문제라면 레이저시술등의 병원트리트먼트를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하구요.

ngatorea
2007-07-22
15:52:02

우선 답변 감사드려요~^^
압출은 꾸준히 했어요~그런데 기구가 아닌 면봉으로 압출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생각해도 여드름에 관해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것 같진 않아요..
경락이나 등관리는 처음에 갔을때 제 배를 눌러보는등 몸속을 살피더니
몸에는 이상이 없다고 경락은 안해도 된다 하셔서 얼굴만 관리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로아규탄은 몇년전에 4개월간 복용했었는데
생리불순이 생기고 약을 끊고난후 좁쌀 여드름이 더 심해지길래
무서워서 그 이후로 먹을 생각은 안해요~~
고등학교 때까지 코에만 간간히 나던 여드름이 대학입학이후로
정말 심해져서 속상해요...이것저것 많은 시도도 해봤는데
좋아지다가 좀 소홀히 하면 다시 나구요...
그래서 현재 위니님께 직접 피부상담을 하러 갈까 생각중이예요~
직접 가서 피부를 보여드리는 것이 글로 쓰는것보다 훨씬 낫겠죠?^^;
위니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winnie
2007-07-23
09:27:19

피부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을듯 합니다. 하지만 전 피부관리사들이 자신의 영역을 넘어서 몸을 단순히 누르고 만지고 하는 것으로 장기에 열이 있다는둥, 척추가 휘었다는둥 혹은 이렇게 몸에 이상이 있고 없고를 결정짓는 행위를 상당히 우려합니다. 대부분 경락을 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하죠. 몇번안되는 특강식의 경락 교육을 받고 마치 신체를 다 파악한듯 반의사처럼 진단을 하거든요. -_-

julia
2007-07-23
14:40:23

winnie 님 명쾌한 답변 갑사합니다. 정확하신 말씀입니다. 자기 피부는 자기가 책임진다. 언제까지 다녀야 하는 문제는 말씀하시 이외에도 개인적인 standard 에도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멀쩡하게 좋아도 더 upgrade 해야 한다고 벌벌 떠는 사람도 있고 적당히 뭐가 나고 투명감이 없어도 이 정도면 되었지 뭘 바래 하고 접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개인성향 차이라고 보여집니다.

ngatorea
2007-07-23
15:59:10

위니님,줄리아님 답변 감사드려요~^^
페수살롱에서 예약하고 찾아뵐께요^^

sunshinew
2007-08-15
14:18:08

아 이 글 정말 좋습니다. 정말 정확하신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