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화장품에 "일반스킨" 이라는 분류는 없습니다.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때문에 혼란이 오는거예요.
세안후 첫번째 사용하는 액상의 화장품은 모두 "토너"라고 부릅니다. 그 토너가 하는 여러 기능 (클렌징마무리, 수분공급, 각질제거, 진정..etc) 중 하나가 수렴(astringent) 입니다.

수렴이라는 의미는 피부조직을 바짝 조여주는 것을 말하지요. 이 기능을 하는 화장품 성분으로는 주로 알코올, 위치헤이즐, 에센셜 오일로는 myrtle, cedarwood, lemon 등이 있지요.

당연히 수렴기능을 요구하는 피부는 대부분이 지성피부이기때문에 피지등을 닦아내는 기능의 알코올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10~20년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선 토너도 2개짝지어쓰기(클렌징-세안제, 로션-크림, 메이크업베이스-파운데이션) 의 한 희생양으로 유연화장수(스킨)-수렴화장수(아스트린젠트) 라고 하여 2개씩 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킨로션과 수렴화장수는 다른거다 라는 식의 혼란을 가져온거죠. 

물론 당연히 아닙니다. 아스트린젠트는 어디까지나 토너의 "기능" 중 하나이고 이것을 강조하기위해서 이름에 가져다 붙인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아스트린젠트의 일반적인 피부건조나 자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약간 있기때문에 요즘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추세이기도 하구요. 일반적으로 토너의 설명서에 수렴기능이 포함되어있다고 하면 그게 결국엔 예전의 아스트린젠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남성용 토너도 자세히 보면 크게 두가지로 나뉘죠. 애프터 쉐이브로션과 스킨수더.  게으른 남성들이 그나마 토너를 사용하는것은 주로 면도후가 많죠.  보통 애프터쉐이브로션은 알코올이 많이 들어있어서 면도후의 피부소독기능이 있다는 뉘앙스를 가집니다. 그래서 피부가 건조한 남성들은 꺼리죠.  이것을 보완한 것이 스킨 수더입니다. 면도우의 거칠어지고 건조해지며 각질이 일어나고 따끔거리는 피부를 부드럽게 진정시켜준다는 의미로 만든이름입니다. 이 역시 아스트린젠트처럼 "기능" 에 포커스를 맞춰 붙인 이름입니다.

다시 아스트린젠트 얘기로 돌아와서... 
당연히스킨로션따로 쓰고 아스트린젠트 따로 쓰는것도 아니구요. 피부타입이나 선호도에 맞춰 모이스처라이저의 농도 (묽은로션이냐 진한 크림이냐) 나 유분함유(오일프리인가 유분만땅인가) 를 결정짓는것처럼 토너도 하나만 선택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건 세안후 스킨케어단계에서 하나만 사용하라는 의미이고 보습제도 2~3종류를 가지고 그때 피부상태에 맞춰서 골라쓰는 것처럼 토너도 한두가지 종류를 가지고 있는 것도 괜찮습니다. 평소엔 촉촉한 알코올프리의 토너를 사용하더라도 운동을 격렬하게 한 후, 땀과 피지를 많이 흘린 사우나후엔 저도 클렌징기능이 강화된 토너를 사용하는걸 좋아합니다. 분출된 피지나 막 올라오려고 하는 블랙헤드등을 잘 캐치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이 토너의 수렴기능이란것은 매우 일시적인 효과입니다. 코팩한 후엔 좀 더 확실한 방법은 강력한 머드팩으로 잔여 피지를 흡수하고 머드팩이 말라가는 과정에서 수축하는 힘으로 모공을 잡아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죠.